부부싸움하고 여러 문제로 싸우다가 일방적으로 가출하여 1년반 동안 연락두절하고 안 들어와서
이혼했습니다. 애 보러 한번도 안왔고 전화도 안 받았죠. 양육비 안 주면 죽여버리겠다고 제가 협박하여
근근 받아내고 있습니다.
저는 가출당시 바람피고 있었다고 심증있지만 증거확보해서 뭘 얻어내는 것조차 귀찮을 정도로
오만정 떨어진 상태여서 그냥 합의이혼했습니다. 어차피 이혼시에도 개털이고, 망한 집안 자식이라
뭐 받아낼 돈도 없어서 소송하기도 귀찮았거든요.
그래도 1년반이나 하나밖에 없는 어린 자식 한번도 안 찾아보는 이런 남자
정상인 걸까요?
아이는 여전히 아빠가 출장중인 줄 알고 있습니다.
이혼은 백만번 너무 잘했고, 내가 그 미친놈을 왜 참고 살았나 날아갈 것 처럼 좋고 행복한데요,
여전히 도대체 이 미친놈을
나중에 애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있는 사실 그대로 설명하면
아이가 자신을 미워할 것 같습니다.
왜 이런 미친놈과 결혼했냐 물으신다면,
꼬시려고 작정하고 속이는 놈한테 연애 경험 그닥 안 많은 결혼적령기 처자는
별 방법이 없었다...라고만 말하고 싶네요. 결혼해보니 하나, 하나, 다 사기.
그냥 몸속에 사기꾼의 피가 흐르는 것 같고 입만 열면 거짓말이어서
나중에는 그냥 말섞기도 싫은 그런 인간이었어요.
하여간,
이색끼는, 미친 걸까요?
이혼까지 해놓고 가끔씩 도대체 어떻게 세상에 저런 게 있나...싶어서
혼자서 기가 막혀서 그래요.
애한텐 뭐라고 얘기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