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올모스트 꼼수 폐인

섬하나 조회수 : 1,774
작성일 : 2011-10-27 11:16:58

약 한달여를 나꼼수와 함께 보냈다.

어제는 서울시장 선거 땜에 수업 중에도 트윗과 아이튠즈를 번갈아 들락대며 혼자 마음 졸였다(오, 이건 전혀 나답지 않은 행동이다).

결과를 보고 졸라 신나서 손녀딸이 아닌 꼬깔콘을 안고 펄쩍펄쩍 뛰...고 싶었다.

사세후니가 고소미.. 이딴게 아니고 꼬깔콘이어서 좋다. 나는 꼬깔콘 고소한 맛을 좋아하니까. ㅋ

 

 

광우병 촛불시위 이후로 한겨레를 끊고 정치와도 담을 쌓고 살았다.

사실 나같은 아줌마가 정치에 무슨 그리 큰 관심이 있겠나.

정말 살기 힘들다...는 체감이 오기 시작하니까 이건 좀 잘 못된거 같은데... 하던 차에 나꼼수같은 정치 개그쇼에서

우리가 얼마나 한심하게 당하고 살아왔는지를 알고, 그걸 바꾸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등 등을 알고 나니

미약하나마 희망을 갖고 관심도 갖게 된 거다.

 

 

요즘은 다들 목청 높여 문제점이나 지적하고 비판, 비난만 해대는 놈들 천지다 .

그렇다. mb는 안 해본 게 없고, 그네는 한 게 없고, 북한은 못 하는 게 없고, 국민은 모르는 게 없다.

무식하고 안 배운 사람도 문제가 뭔지는 얼핏 안다. 한 마디로 그런 말은 나도 할 줄 안다...라는 거지.

그래서 나같은 사람들은 아예 관심 끄고 나나 잘 살자... 하는 냉소적 태도를 갖게 되는 거다.

 비판을 하려거든 거기에 따르는 대안과 더 나아가 올바른 행동 지침까지 제시해주는 것이

비싼 돈 주고 오래 공부한 식자층의 역할이라고 본다.

아무도 그 역할을 하지 않으니 전 국회의원, 전 교수, 인터넷 신문 총수, 현직 기자가 골방에 모여 앉아

유머로 세상을 바꾸고 있지 않나..

 

 

사실 제일 나쁜 놈들은  비겁하게 등 돌리고 있다가 뭐가 되어가는 듯 싶으면 슬쩍 숟가락 올리는 놈들이다.

이런 놈들은 다 쳐죽여야 한다(어머..씨발).

 

 

나꼼수의 4인방이 제 할 일을 마치고는 각기 자기 하던 일을 계속하기를 나는 바란다.

손석희 교수가 언론인으로 남겠노라 공표했듯이..

정치가는 정치하고, 교수는 가르치고, 학생은 배우고, 공사하던 사람은 공사하고, 군인은 군대에서 나라 지키고...

다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며 각자 열심히 살고 남에게 해끼치지 않으면서

순하게 사는 것이 가장 '잘' 사는 일이라고 생각하기 땜시.....

이제는 정신 차리고, 서울 시민도 아니면서 괜히 덩달아 들떴던 마음 가라 앉히고 내 할 일이나 잘 해야겠다. 히히..

 

 

세상이 좀 더 나아져서 내가 좋아하는 음악과, 책과, 영화를 '즐기며'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끝!

IP : 112.133.xxx.1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현랑켄챠
    '11.10.27 11:20 AM (60.242.xxx.35)

    쫄지마! 세요!

  • 섬하나
    '11.10.28 7:30 PM (112.133.xxx.14)

    그래야 하는데 불안한 기운이 스멀거리네요..

  • 2. 아짐
    '11.10.27 11:46 AM (125.186.xxx.45)

    한달여 꼼수 들으며 시사인 보며
    투표도 못하는 경기도민인걸 안타까워하고
    어제 오후부터 괜히 불안해서
    투표율 주시하는라
    아그들 라면에 밥말아먹이고.....ㅎㅎㅎㅎㅎ
    오늘 ....
    상쾌한 하루를 맞아 집안일에 박차를 가하려구요...ㅎㅎㅎ
    정말 날 좋네요....ㅎㅎㅎ

  • 섬하나
    '11.10.28 7:31 PM (112.133.xxx.14)

    변화는 정말 더디게 오나봐요. 압제는 쉽고 빠르게 진행되는데....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0788 세대별 격차가 심한 건 아무래도 언론탓인거 같아요 6 이번선거에서.. 2011/10/27 2,458
30787 핑크 싫어야~ 21 안나푸르나 2011/10/27 2,276
30786 사시합격 글 보고 적어요 4 아래 2011/10/27 3,080
30785 등기부 등본 아무나 떼볼수있나요? 11 ** 2011/10/27 6,772
30784 코레일 기차여행 패키지 1 기쁜오늘 2011/10/27 2,281
30783 김어준 너무 많이 좋아하지 마세요(약간 낚시) 5 의문점 2011/10/27 3,430
30782 나경원 같이 출구조사 발표때 자리비운 후보 보셨나요? 7 ... 2011/10/27 3,154
30781 광화문광장에서 쫓겨났다는 사실만 아세요! 1 사랑이여 2011/10/27 2,395
30780 쪽지함 찾기 3 쪽지함 2011/10/27 1,512
30779 언니가 사시2차 합격했어요^^; 근데 질문이... 22 축하해주세요.. 2011/10/27 4,419
30778 나경원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건가요 12 그럼 2011/10/27 3,048
30777 ‘한선교 불기소’ 가닥… 도청 의혹 덮나 세우실 2011/10/27 1,463
30776 영어로 궁금합니다. 2 세영이네 2011/10/27 1,503
30775 이사하는 날 청소 어떻게 하세요? 3 이사 2011/10/27 2,419
30774 퀼팅패딩 말고 다른 옷 없을까요? 1 옷사기 어려.. 2011/10/27 1,886
30773 오늘 뉴스에서 동작구 투표소 보셨어요?? 이건 사깁니다.. 8 오직 2011/10/27 3,315
30772 저스틴 비버 - 크리스마스 노래 벌써 나왔는데.. 노래 좋아요 rr 2011/10/27 1,567
30771 뉴데일리 5 오잉 2011/10/27 1,714
30770 올모스트 꼼수 폐인 4 섬하나 2011/10/27 1,774
30769 긴급 - 민주당에 전화합시다~ 15 참맛 2011/10/27 2,794
30768 경주 불국사하고 석굴암 천마총 하루에 보기 괜찮나요 13 .. 2011/10/27 2,439
30767 대충, 일단 성날당 전화번호 끌어오긴 했는데... 2 FTA 2011/10/27 1,417
30766 이마트정용진이 출퇴근 전용 버스구입해서 다녔다? 25 돈이 많아서.. 2011/10/27 4,319
30765 르네휘테르 해외구매사이트 좀 알려 주심 감사하겠습니다...~ 3 브라보오~ 2011/10/27 1,850
30764 굴러다니는 가위꽂이 학예회 2011/10/27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