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희 남편 아마 일등으로 투표했을 듯.

두둥 조회수 : 2,036
작성일 : 2011-10-26 06:17:04
저희 남편 병원에 근무합니다.
깜깜할때 나가서 깜깜할때 들어옵니다. 그래도 할 일이 많아 늘 일에 치이며 삽니다.
요즘도 중환자 돌보고 왜래 진료에 논문 발표 준비로 얼굴이 핼쑥합니다.

원래 새벽 다섯 시면 나갑니다. 십분 쯤 걸어가서 버스를 타고 가지요.
오늘은 투표하고 가기 위해 삼십 분 쯤 천천히 나갔습니다.
날도 이리 추운데...투표소 앞에서 한참 줄 서 있었겠네요.

새벽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라
십년 넘게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병원에 가는데
오늘은 투표를 위해 늦췄습니다.

병원 교수님도 수요일에 늘 있던 저녁 공부 시간을 오늘은 다른 날로 미루셨답니다.
혹시 저녁에 투표할 사람 못하게 될까봐요.

보통 투표 1등은 어르신들이 하시지요.

오늘 우리 동네 투표 일등은 삼십대가 했을 겁니다.^^


저는 이따가 아이 둘 학교랑 유치원 보내고 바로 투표장으로 출발 할겁니다.

오늘 밤 활짝 웃을 수 있기를!!

IP : 125.187.xxx.17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0.26 6:21 AM (121.169.xxx.129)

    ^^......간절한 마음이 하늘에 전해지기를

  • 2. 훌륭한
    '11.10.26 6:30 AM (75.195.xxx.3)

    남편을 두신 원글님은 나라를 구하신 분입니다.
    병원일이란게 얼마나 힘들고 피곤한지 저도 옆에서 보고 있기에 잘 압답니다.
    피곤한 몸으로 줄서서 기다리다 투표하기 힘들었을 남편께 하트라도 날려주시고 저녁에 함께 축배의 샴페인이라도 터트려서 행복한 시간 가지세요^^.

  • 3. 여기도1등
    '11.10.26 6:30 AM (125.186.xxx.11)

    제 남편도 아마 1등일거에요
    조종산데 새벽비행나가면서 유니폼입은채로 투표장에..아마 문 열자마자 들이닥쳤을듯 ㅎㅎ

  • 4. 여기도
    '11.10.26 6:36 AM (131.215.xxx.51)

    훌륭한 동네에 사시네요.

    짝짝짝 잘 하셨습니다.

  • 5. ^^
    '11.10.26 6:39 AM (221.139.xxx.130)

    진심으로 오늘 밤 활짝 웃을 수 있기를 간절하게 바래봅니다.~^^

  • 6.
    '11.10.26 7:01 AM (78.49.xxx.145)

    외국에 살고있어 투표는 할 수 가없고, 대신 친정에는 어제 전화해서 알려드렸어요.
    10심히 투표하고 오시라공 ^^
    엄마가 '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라고 하시길래 '오죽하면 외국에 사는 나까지 알겠냐'고 말씀드렸죠. ㅎㅎ

  • 7. 한걸
    '11.10.26 7:17 AM (112.151.xxx.112)

    개업하심 떡 돌리세요
    정말 피곤하실텐데 ..
    그런분에게 진료받고 싶어요

  • 8. 감사합니다.
    '11.10.26 7:17 AM (68.36.xxx.72)

    피 같고 살 같은 한 표가 귀하게 쓰일거라 확신합니다.

  • 9. 웃음조각*^^*
    '11.10.26 7:55 AM (125.252.xxx.5)

    이야 원글님 남편분은 행동하는 지식인이십니다. 멋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6301 조국은 왜 감옥갔나요?? 5 ㄱㄴ 16:50:34 159
1666300 패딩에서 여우털만 빠져도 훨싸질텐데 여우 16:50:22 56
1666299 전농tv보면서 울고 있어요. 진격 중입니다. 진짜 감동!!! 4 대각 16:49:03 545
1666298 스포츠 여성감독이 거의 없네요.. 2 ........ 16:47:29 58
1666297 6시 집회 많이 동참해 주세요. 2 ㅡㅡ 16:46:45 282
1666296 트랙터 길 만들어주는 시민들.gif 8 ... 16:43:02 1,223
1666295 우리가 이겼습니다! 사당역으로 행진합니다! 2 전봉준투쟁단.. 16:42:35 596
1666294 다이어트 할때 언제부터 운동 빡쎄게 하셨어요? ㅇㅇ 16:40:07 71
1666293 박치욱교수에게 Cia에 신고한다고 협박함. 2 16:39:41 463
1666292 판고데기 살까요 말까요 (펴는 용도 아닌 웨이브 용도) 2 곰손 16:38:06 172
1666291 남태령 장난 아닙니다 32 와우 16:26:51 3,353
1666290 "그놈이 그놈"이면 돌려가면서라도 찍으세요 8 ㅅㅅ 16:25:55 698
1666289 적당히 먹고 적당히 운동하기 16:24:17 323
1666288 정말 남태령 봉쇠해제 된건가요? 시민들의 힘으로 17 ... 16:23:05 1,732
1666287 비누꽃다발 괜찮은 꽃집 있을까요? 비누 16:22:15 121
1666286 지금시국에 조국이 없는게 참 아쉽 17 16:21:46 975
1666285 남태령의 젊은이들 덕분에 이제 농민은 외롭지 않다 3 ..... 16:21:01 1,028
1666284 시동생네 조카 3명.. 21 16:17:45 2,217
1666283 인터넷 파김치 저렴하고 맛있는 곳 추천부탁드립니다. 3 비싸네요 16:13:14 195
1666282 16년 박근혜탄핵때 생각나네요 그때도 8 울컥 16:11:17 1,087
1666281 관저 앞(한강진역) 집회 18시입니다 집회 16:11:15 490
1666280 전자렌지 내열용기 플라스틱 2 이거 16:10:09 248
1666279 강원랜드 합격은 누구에게 3 나나나나 16:08:22 793
1666278 트랙터 시위의 상징성 11 ........ 16:07:39 1,543
1666277 미 상공 ufo설이라는 기사 보셨어요? 2 11월 16:06:58 1,1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