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17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2,352
작성일 : 2011-10-17 07:10:23

_:*:_:*:_:*:_:*:_:*:_:*:_:*:_:*:_:*:_:*:_:*:_:*:_:*:_:*:_:*:_:*:_:*:_:*:_:*:_:*:_:*:_:*:_:*:_

아침인데도 해는 떠오르지 않았다
벌써 한밤을 알리는 달이 중천에 떠올라
낮과 밤이 없는 신대마을의 야윈 삶을
골목 구석구석으로 몰아냈다

아랫도리를 검게 드러내놓은 갯벌에
이젠 벗지 않아도 될 밀물도 들어오지 않았다
아이들이 띄운 연이 하천부지에 떨어지던 날
토지분쟁 소송에서 패소를 하였다

개흙냄새를 빼앗긴 소작농 동리
그곳은 신대 부락민들의 유배지였다
울분을 안고 죽은 장정들의 주검이
미등기 상태로 떠돌아다니는 신대리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무리를 지어 고개를 쳐들고 있는
마른 독새풀을 흔들어 댔다

보이지 않는 분쟁이 바람과 함께
검게 타들어 가며 늙어 갔다
죽어서도 북해도를 향해 눕는 소작인들

끝을 모를 삭망의 바람이 휘돌아다니는
하천부지 논배미에서 이태 전 돌아가신
아버지가, 낟가리를 치고 계셨다
서해의 비릿한 바람이 다시 불어댔다.


   - 권혁재, ≪북해도≫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10월 15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ggg.jpg

2011년 10월 15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4/20111015-jj.jpg

2011년 10월 15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5/131859183987_20111015.JPG

2011년 10월 15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4/alba02201110142041260.jpg

2011년 10월 15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5.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1/10/16/3i4563joi46346.jpg

2011년 10월 17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1/10/16/45iou6ho3457.jpg

2011년 10월 17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resize/2011/1017/131877035665_20111017.JPG

2011년 10월 17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1/10/16/alba02201110162042470.jpg

2011년 10월 17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1/10/20111017.jpg
 

 

 

 

 


알면 이제라도 뭐라도 좀 하면 안될까요?

죄송하지만 깨달았다는 사실만으로 칭찬해주기에는 상황이 좀 급해서요.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두분이 그리워요
    '11.10.17 9:43 AM (121.159.xxx.53)

    공포에 질려서 본 일본만화 , 요즘 이 나라의 사정과 다르지 않아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994 금일 광화문 광장 정봉주 의원 연설 동영상 9 ㅇㅇ 2011/10/18 3,482
27993 쥘 마스네의 타이스(Thais) 명상곡 3 바람처럼 2011/10/18 3,811
27992 저 확실하게 시장투표에 한표 확보했어요! ㅎ 17 ⓧPiani.. 2011/10/18 3,048
27991 제가 써본 화운데이션 48 정보공유해요.. 2011/10/18 18,306
27990 수애 동생이요.... 7 천일의 약속.. 2011/10/18 5,146
27989 그랬구나... 1 .. 2011/10/18 2,403
27988 혹시 조금전에 시사기획 kbs10을 보신 분 계신가요? 3 10 2011/10/18 2,613
27987 입이 짠데 뭘먹어야 될까요? 5 살빼자^^ 2011/10/18 2,693
27986 트윗에 올라온 감동적인 글 하나...ㅠㅠ 13 ㄴㄴㄴㄴㄴ 2011/10/18 4,437
27985 치질때문에가보셨던분 5 대항병원 2011/10/18 3,603
27984 영어 메일 내용 알려주세요 궁금합니다 2 궁금이 2011/10/18 2,085
27983 방사능실에서 근무하는데 오래있으면 어케 되죠? 1 ㅜㅜ 2011/10/18 2,652
27982 지금 병원이네요.. 2 .. 2011/10/18 2,841
27981 휴롬 괜찮나요? 13 .... 2011/10/18 4,001
27980 눈가 비립종있으신 분들 겔라비트는 괜찮네요. 2 추천합니다... 2011/10/18 4,394
27979 토요일 다음주 수요일 비안오기를 기원. ㅇㅇ 2011/10/18 2,167
27978 글내림.. 12 82죽순이 2011/10/18 3,500
27977 [펌]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박원순의 살아온 삶 전격 비교 13 비교해보자 2011/10/18 2,961
27976 석유난로 하루 연료비 얼마정도 나올까요 2 난로 2011/10/18 2,670
27975 장터에서 사과즙 사보신 분?? 3 아기엄마 2011/10/18 3,009
27974 제가 생각하는 조규찬 최고의 노래 11 ... 2011/10/18 3,319
27973 a lot 의 위치좀 알려주세요 4 범버복탱 2011/10/18 2,808
27972 재개발 지역 철거 현장은 치외법권지역인가? 2 ... 2011/10/18 2,537
27971 자신만큼 장애인을 생각하는사람이 없다고말한 뻔뻔한 나후보 10 엘리 2011/10/18 2,685
27970 약전원에 대해 잘 아시는분들 좀....알려주세요.....^^ 1 고 3 맘 2011/10/18 4,6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