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절약의 대마왕 우리 외할머니 이야기

,,, 조회수 : 3,014
작성일 : 2011-09-03 12:05:23

우리 외할머니께서는요

일찍이 혼자가 되시고 줄곧 혼자상태로 사셔서 지금 86세이세요

아직도 정정하세요

40살이 되서부터 몸 여기 저기가 안좋아서

대학병원에서 대수술을 받으셨고 병원에서 철저히 관리안하면

빨리 돌아가실거라고 의사들이 그랬어요,.

운동이며,약이며 건강관리 철저히 하셔서

지금은 아프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건강하세요

혼자사시는거 안타까워서 엄마가 이모랑 돈을 모아서

외할머니 아파트 한채 사드렸어요

그런데 외할머니 집에가보면 무슨 호텔 같아요

할머니는 이모가  버린 소파를 커버링 하셨고

그 쇼파가 시중에 파는 어떤 쇼파보다 예뻐요

이모가 버린 커텐도 외할머니가 이불커버로 재탄생 시키셨어요

우리 이모는 부자라서 조금 헤지거나 하면 막 버려요

외할머니가 막 머라고 하세요 물건 팍팍 버린다고..

또 할머니는요

화장실 욕조에 수도꼭지에서 똑똑 거리며 나오는 물이

며칠 모이면 가득이 되는데 바가지로 퍼서 머리도 감으시고

씻으시고 그 물로 청소를 하시구요

씽크대 물이 똑똑 떨어지는 받아서 설거지도 하세요

할머니가 식비로 쓰시는 돈이 10만원이신데요

부자인 이모와 아빠가 매달 할머니 용돈 넉넉히 드리세요

그리고 매일 교회나가서 기도하시고 또래 할머니 만나서 맛있는거 같이 해잡수시는

기쁨으로 사세요

돌아가신다는 할머니가 지금도 정정하시구요

이모는 할머니 10년 더 사실것같데요

할머니 왈 그러세요 자기는 부자맞다고

집도 가보면요 군더더기 하나없고 존경스러울정도로 정갈하세요..

우리 외할머니 참 대단하시죠?

이런 외할머니가 저한테 큰 영향력이었나봐요

절약하는게 막 쓰는것보다 좋다는걸

어렸을때부터 부족함없이 펑펑쓰며 하고싶은 공부란 공부는

다하고 고생한번 안해본 제가 20대 중후반이 되면서

깨달은 것이었어요...

절약하면 순간은 고통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훨씬 만족도가 높았어요

언니랑 저랑은 늘 외할머니 대단하신 분이시라고

존경해요.. 아버지역시도 할머니 대단한 분이시라고 인정하시지만

부자인 이모는 궁색맞다고 자기 어머니인데도

싫어해요..

IP : 119.196.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와~
    '11.9.3 12:13 PM (121.166.xxx.233)

    멋진 분이시네요.
    원글님도 좋은 점 많이 닮았을 거에요.

  • 2. 검정고무신
    '11.9.3 12:14 PM (218.55.xxx.198)

    작은것을 귀하게 여기고 아낄 줄 아는 사람이 큰 부자도 되더군요

    다만 재벌들과 님의 외할머니가 다르신 이유는 그렇게 아끼고 아낀 돈을 남을 위해 기부할때는

    또 과감하게 줄 줄 아신다는 차이점이 있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697 입술색이 검게 변했어요. 2 사과나무 2011/10/05 3,899
19696 인테리어하시는분 도움간절합니다 8 .. 2011/10/05 2,335
19695 (하이킥) 박하선 캐릭터 너무 짜증나요 -.-;;; 6 수족냉증 2011/10/05 3,506
19694 사무자동화 실기 많이 어렵나요? 2 우울 2011/10/05 1,454
19693 효소 어떻게 먹는것인가요? 1 건강있을때 .. 2011/10/05 1,505
19692 혹시 어깨동무라고 아시나요? 4 포플포플 2011/10/05 1,824
19691 배의 원산지 2 ... 2011/10/05 1,790
19690 PD 수첩 보셨나요.. 7 .. 2011/10/05 3,119
19689 오리진스 크림 잘 아시는분 추천 좀 해주세요! 2 나비 2011/10/05 2,270
19688 지금 밥 먹고 있었어요. 11 식욕이자제가.. 2011/10/05 2,530
19687 개념이라는거 머리와는 별 상관없는 것 같아요,, ggg 2011/10/05 1,379
19686 결혼정보회사자료) 우리나라 직업서열 이라네요. 7 ... 2011/10/05 15,260
19685 "흥해라."라는 말 개신교에서 많이 쓰는 말인가요? 7 자주 2011/10/05 1,481
19684 아이 유치원보낼이불 넉넉한 사이즈 온라인구매처 알려주세요!!! 이불 2011/10/05 1,096
19683 아이들 시험기간이라 힘들지요. 6 아이들 2011/10/05 1,633
19682 뷰티풋 사용해 보신 분 계신가요? 허물벗는밤 2011/10/05 1,321
19681 삶는 세탁기 사용하시는 분들께 질문요~ 4 // 2011/10/05 1,567
19680 상대적으로 가난하다는 것. 28 가난 2011/10/05 8,797
19679 꿈해몽좀 해주세요 2 무슨꿈???.. 2011/10/05 1,399
19678 강아지 배변 습관 어떻게 길들여야하나요... 제성격을 고치는게 .. 9 지끈지끈 2011/10/04 2,611
19677 인터넷으로 소파 사보신 분 계세요~? 4 소파 2011/10/04 1,940
19676 꼭고면 ........ 5 고구마칩 2011/10/04 1,401
19675 그럼 그애기는 어째요? 3 ㅠㅠ 2011/10/04 1,943
19674 이 옷 저한테 너무 클까요...ㅜ.ㅜ 23 병다리 2011/10/04 3,585
19673 맥주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 3 추억만이 2011/10/04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