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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 처음 방문하고 놀란점

놀람 조회수 : 4,314
작성일 : 2020-08-21 12:54:18
시댁 처음 인사가서 놀랐다는 글을 보고 나도 적어봅니다
작은 빌라에 사셨는데 결혼이야기 오고가다 인사차 방문했어요
큰이모님이 와 계셨는데 안방에 큰이모님과 아버님이 앉아 계셨습니다 나이차가 15살이나 많은 이모님 앞에 계셨던 아버님
첫째 아들 첨으로 여자친구 결혼한다고 방문했건만
글쎄 런닝셔츠에 잠옷바지 입고 다리를 길게 쭉 뻗고 계셨습니다
진짜 어찌나 놀랍던지..우리친정 부모님은 반대로 집안이 가난했음에도 겉치장 엄청 중요시해서 남들 누가 집에 온다하면 드라이에 아빠는 셔츠에 양복바지 입고 계시고 엄마는 화장도 하시고 치마 입고 계시는 그런분위기라 아들 여친 인사오는데 런닝에 잠옷반바지라니ㅠㅠ 맨발 쭉 뻗고 비스듬이 누워 계셨어요
어머님은 주방서 음식하셔서 제가 가서 도와드렸는데 아들만 둘인집에 아버님은 전혀 주방일은 도움 하나 안준다는걸 바로 알겠더라구요
제가 주방 들어가니 놀라서 얼씬도 못하게 하셨어요
그리고 또 놀란게 집은 낡고 엄청 오래던 빌라 소형평수였는데
어찌나 정갈하고 깨끗한지..낡은 물건들도 자주 닦아주고 청소 엄청 깨끗하게 한집이란게 보였어요
주방에 흔한 물때하나 없고 밥먹고 설거지할때는 도와드렸는데 냉장고 보고 와 세상에 저렇게 정리정돈 잘된 냉장고도 있구나 했습니다
렌지옆에 기름때한방울도 없고 기름을 키친타월로 감싸 놨는데 거기도 기름한방울도 안묻혀 있더라구요
IP : 112.154.xxx.39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0.8.21 1:06 PM (49.161.xxx.172) - 삭제된댓글

    단순 내 느낌....
    시아버지 좀 예의가 없고,
    님 친정 가난한데도 겉치레 중시가 이상!!!!
    그 외에는 정상

  • 2. ...
    '20.8.21 1:12 PM (203.142.xxx.241) - 삭제된댓글

    그럼 시어머니가 잔소리 많은 경우 많은데 어떠세요?
    본인이 너무 깔끔하기 때문에 남들이 조금이라도 더럽게 하는 꼴 못 보던데

  • 3. ,,,
    '20.8.21 1:28 PM (121.167.xxx.120)

    시어머니가 깔끔한 분이네요.

  • 4. ㅁㅁㅁㅁ
    '20.8.21 2:04 PM (119.70.xxx.213)

    놀랐지만 결혼하셨군요 ㅋㅋ 지금은 어떠신지?

  • 5. 결혼
    '20.8.21 2:37 PM (112.154.xxx.39)

    솔직히 전 인사 다녀오고 결혼망설였어요
    남편만 개천용 스타일 직장하나 번듯하고 성격이 호탕 남자답고 성실해 저도 가난 남편도 가난한데 극복할수 있을것 같아 결혼결심했거든요
    근데 아버님 모습에 놀랐고 너무 깨끗해 결벽증 있는것 같은 어머님 모습에도 놀라웠어요
    그러나 나이도 있고 사귄지 4년차라 결혼을 그냥 하게됐어요
    남편도 그러더라구요 어머님 결벽증에 너무 스트레스였다구요 아버님의 예의없음 그런것도 싫었구요
    결혼해보니 어머님의 깔끔함이 오히려 며느리들 시집살이를 전혀 안시켜요 아들네는 딱 한번 신혼 집들이때 오시고는 안오시고 아들이 둘인데 둘다 결혼하고 나니 너희끼리 알아서 살아라 시부모님댁이 새로 아파트입주했는데 그깨끗한집 아들 손주들이 와서 어지르는거 못보고 며느리들 설거지도 못마땅하시고 뭐든 본인 손으로 다 해야 되서
    손님오는걸 극도로 싫어하셨어요
    아버님의 큰소리 옷 아무렇게 입는것등등 어머님이 스트레스 많이 받아 외출거의 안하시고 자식들하고 명절때도 아들들하고만 큰집가고 끝
    생신때는 밖에서 외식하고 끝.그외식자리가 너무 싫어서 빨리먹고 헤어지길 원하셨구요
    그렇게 하루종일 청소만 하시고 아버님과 너무 안맞아 스트레스 받아 말기암 발병됐는데 간병인 안맞아 고생하시다 1년만에 돌아가시고 아버님도 그즘 치매로 고생하다 10년째 요양병원 계세요
    사시던집 정리해 병원비내는데 집정리할때 업체사람들이 세상에 이렇게 깨끗한집은 첨본답니다
    우리도 보고 놀랐어요
    어머님이 병원 계셔 먼지는 쌓였어도 옷장속 서랍속 싱크대등등 정리정돈이 기가막히고요
    그아픈몸 이끌고 손빨래 하시던분
    그러니 병을 얻지 싶어서 전 그냥 대충대충하고 삽니다
    이정도는 보통축에 들어가나요?
    시댁가면 더러워 밥이 안넘어간다고들 하던데 전 시댁가면 너무 깨끗해 무지 불편했어요 특히 새로 입주하고 나선 무슨 모델하우스 사시는줄 알았네요
    락스나 세제 하나 안쓰고 설거지도 밀가루로 하면서 사시고 청소기는 평생 안쓰시고 세택기도 탈수만 하시고 사셨고
    시장서 받은 검정봉지들도 전부 빨아 말려 재활용하고 음식은 각자 다 따로 반찬 담아주셨던분
    근데 남편은 그러는게 너무 싫었다 했는데 은연중에 더러운걸 못봐요 퇴근후 머리카락이 보이면 옷도 안벗고 청소기먼저 돌립니다

  • 6. ff
    '20.8.21 2:44 PM (211.252.xxx.90)

    그 시어머니 요즘 같으면 정리정돈가로 돈 버셨을텐데 아깝네요

  • 7. ...
    '20.8.21 3:12 PM (59.15.xxx.61)

    울 시어머니는 님댁 어머니 같지는 않아도
    진짜 미니멀리스트 였어요.
    장롱에 딱 그 계절에 입을 옷만 걸려있어요.
    서랍장 5단도 텅텅 비어 있고 내복 양말 몇벌만 들어 있었어요.
    저는 정리 시작하면 어머니의 그 장롱을 떠올리며 최대한 그렇게 해보려고 하지요.
    물론 절대로 안되지만요...ㅋㅋ

    제일 처음 시댁에 간 날이 설날이었어요.
    그리고 한 달 후 결혼식.
    제일 놀란건 어머니가 음식을 못하시는;;;
    청소 정리만 잘하심요.
    덕분에 명절에 내가 가면 인기 만점이었죠.
    나보다 어린 시누이들이
    언니 잡채가 최고라고 해주고
    이렇게 맛있는거 처음이라고 해주고...
    사탕발림이었는지 뭔지
    그 말에 기분좋게 속아서
    내 할줄 아는거 다 해주었네요.

  • 8. 하늬바람
    '20.8.21 3:26 PM (211.197.xxx.196)

    와 저는 정리못하시고 늘어놓고 쓰는 거 좋아하시는 엄마 밑에서 자란 결벽증 딸내미로써 본문, 댓글 시어머님들 너무 좋아요 지금은 미혼이고 사실 비혼예정이라 저렇게 늙어가고 마지막 모습도 저러길 바라는데 같이 사는 사람입장은 참 힘든가보네요 요리보다 설거지를 좋아하는데 엄마는 이런 제가 참 스트레스라고 하셔서 키친엔 엄마없을때만 들어가서 뒷정리만 하고나와요 ㅋㅋㅋㅋ

  • 9. 나는나
    '20.8.21 3:33 PM (39.118.xxx.220)

    더러운거 보다는 백배 나아요. 음식 먹으면서도 배탈날 것 같은 기분 아실려나..ㅋ

  • 10. ㅁㅁㅁㅁ
    '20.8.21 8:53 PM (119.70.xxx.213)

    와..시어머니는 결국 본인이 본인을 갉아먹고 사신듯 ㅜㅜ
    안타깝네요
    저정도되면 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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