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2005-12-04 10:58]
바쁠 땐 식사 대용 갈아마셔
크랭크업 하면 꼭 종합검진
촬영중 에릭 건강 손수 챙겨
DHA-EPA 식품도 필수죠
'6월의 일기'에서 여형사 역을 제대로 표현한 신은경.
"크랭크업 하고 나서 가장 먼저 종합건강검진 받으러 갔어요."
건강미인 신은경(32). 하지만 그녀는 영화의 촬영이 끝나면 버릇처럼 건강검진을 받는다.
영화라는 게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여 동안 쉼표 없이 달리면서 몸을 축내는 작업. 그동안 지친 심신을 가다듬는 데 건강검진은 필수란다. 출산 후 컴백해서 두번째 작품인 영화 '6월의 일기'(감독 임경수, 제작 보스톤미디어/필름앤픽쳐스)를 마치고서도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촬영 중에도 건강에 관한 그녀의 세심한 배려는 모든 스태프들 사이에 유명했다. 파트너인 문정혁(에릭)에겐 사실상 개인 건강 트레이너 역할을 도맡았다. 수시로 끼니를 챙기고, 비타민제를 복용토록 한 게 그녀였다.
아마도 이런 노력이 신은경을 여전히 매력적인 여배우로 만드는 모양이다. 89년에 영화 '구로아리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벌써 경력 16년차의 중고참. 2003년 결혼해 돌 지난 아들까지 둔 엄마지만 그녀의 외모에선 전혀 '애엄마 티'가 안 난다. 오히려 한층 부드러워졌다. 주위에선 "멜로 필(Feel)이 난다"며 차기작으로 서정적인 러브스토리를 권할 정도다. "진짜, 멜로 영화 어떠냐"고 했더니 대답이 순순하다. "좋죠. 해보고 싶어요."
자신감은 평소보다 10㎏ 가까이 빠진 몸무게에서 살짝 엿보인다. 코부터 입가를 잇는 주름이 드러날 정도로 쏙 빠진 볼살도 변신의 증거다. "역할을 위해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열심히 뺐는데 감독님이나 스태프들이 좋아하시더라구요."
특별한 운동으로 다이어트를 한 건 아니다. 굳이 꼽자면 단백질 다이어트 같은 식이요법이 효과적이었다. 주로 콩으로 만든 제품으로 식단을 짰고, 바쁠 때는 식사 대용으로 콩을 갈아 마셨다. 또 한번도 아침식사를 거른 적이 없다. 출산 후 최근엔 안 먹던 우유도 먹고 있다.
DHA와 EPA 등이 함유된 식품을 먹는 것도 잊지 않는다. 노화는 눈에서부터 가장 먼저 시작된다고 해서 비타민 A를 섭취한다.
반신욕은 빼놓지 않는 생활 습관. 아무리 바빠도 하루 5~10분 이상은 뜨거운 물로 몸의 피로를 푼다. 집 근처 대중 찜질방은 그녀가 평소에 자주 찾는 곳이다.
"30대가 되고, 특히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기존의 생각이 180도 바뀌었어요. 뭐랄까? 예전엔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렇지 않아요. 세상의 중심은 저만 있는 게 아니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