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고교평준화제도 전면 손질할 때 왔다

| 조회수 : 7,427 | 추천수 : 0
작성일 : 2019-05-02 22:25:35

  1969 년 중학교 무시험제도 실시에 이어 1974 년 ‘ 고등학교 평준화 제도 ’ 는 도입 당시 극심한 과외 해소와 치열한 고입 경쟁 완화가 목표였다 . 처음 효력이 있나 싶더니 약발이 떨어져 우리 풍토병인 사교육은 오히려 고질의 불치병이 되었다 .

과외 유발의 원인 진단과 처방이 아닌 평준화라는 무기로 밀어붙였기 때문에 결국 잡초 제거 용 제초제를 무차별 살포해 환경을 오염시킨 꼴이 되었다 . 고교평준화제도는 일부 계층의 ‘ 내 자식 차별화 ’ 라는 욕구 충족을 외면하고 출발하였기에 강압적 단속에도 아랑곳 않고 비밀과외 성행을 조장하는 등 온갖 불협화음이 이어져 왔다 .  

평준화에 발맞추어 시행되던 과외금지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초 중 고 재학생의 학원 수강을 전면 허용함에 따라 과외금지 조치는 무색해졌고 오히려 평준화가 극성과외를 부채질해 사교육 확산의 주범으로 몰린 것도 사실이고 , 도시와 농촌을 불문하고 모든 국민이 사교육이 학교 수업의 연장으로 인식하기에 이르렀다 .

‘ 학교교실은 사교육을 위한 휴식처요 취침실로 전락해 공부는 사교육장에서 ...’ 라는 등식아래 학교에서와 같은 과목을 선행하거나 반복하여 공교육 부실을 부채질하였고 , 사교육이 당연한 교육과정이라 여기고 있다 .

저물어가는 사회주의 국가나 산업화 시대에 어울리는 획일적 교육을 사교육을 핑계로 평등주의를 앞세워 전인교육이라고 주장하다가 오히려 사교육에 볼모로 잡힌 꼴이 되었다 . 따라서 40 년 이상 시행했으니 쉽사리 뒤집지 못하고 전전긍긍이다 . 황폐한 공교육이 유지되는 한 계층상속이나 계층이동은 물론이요 뜻한바 좋은 대학 입학이 어렵다고 국민 간 암묵적 합의로 나타났다 .

평준화 교실에서 잠자는 토끼가 아닌 바에야 토끼와 거북이 경쟁은 그 결과가 뻔하고 우수생과 열등생이 구조적으로 혼재된 교실에서 제대로 수업이 이루어질 수가 없다 . 평준화는 평등이라는 허구 속에 우수생과 열등생 모두가 수혜자가 못되고 피해와 불이익을 입는 지극히 불평등한 제도이고 껍질만 평등주의인 반면 알맹이는 불평등주의 , 무늬와 선발만 평준화이고 속내는 비평준화로 지극히 불평등한 제도이다 .

평준화 병폐의 보완책이 다양성과 수월성 제고 , 그리고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권 확대라는 이름 아래 특목고와 자사고 탄생이다 . 특목고와 자사고는 과도한 입학금과 등록금도 문제지만 본래의 설립 목적에 반하여 대입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우수생 집단이 모인 귀족고등학교요 옥상옥 고등학교로 평준화고교를 묶어놓은 채 운영되고 있다 . 이들 입학을 위한 중 3 생들의 치열한 경쟁 유발도 사교육이 절실히 필요한 평준화의 문제점을 대변하고 평준화고교 간 극심한 격차도 새로운 불씨로 떠올랐다 .

평준화가 인성과 수월성 함양을 동시에 수반하지 못해 평준화가 교육의 평등이라는 주장도 설득력 없어 허구에 불과하다 . 많은 국가가 국가경쟁력을 이유로 수월성 제고와 선택권 확대를 앞세워 손질 중이며 무한경쟁 속 정당한 경쟁이 글로벌 시대의 교육의 방향인데 , 이에 제동을 걸어 평준화의 무경쟁을 주장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방향인가 . 지역과 학교 간의 평준화 , 학생들 수준의 평준화 , 시설과 학습기자재의 평준화 , 교사들의 평준화가 전제되지 않는 선발만의 평준화는 오히려 건강한 경쟁을 봉쇄하여 공교육을 무력화시키고 있을 뿐이다 .

정부의 교육정책 역시 평준화제도 시비를 차단하면서 변죽만 울리고 있어 실질적인 평준화는 깨지고 평준화고교는 마이너리그로 전락하고 말았다 . 평준화고교와 특목고 자사고 등의 병행은 지속적으로 새로운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 특목고 자사고 등의 명문대 상위 인기학과 싹쓸이 입학은 45 년 간 유지돼온 고교평준화제도가 종언을 고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생사1
    '19.6.7 1:43 PM - 삭제된댓글

    평준화라는 명목하에 학생들의 실력은 하향평준화가 되더라구요
    고등학교만 평준화함 뭐하나요
    대학입결이 변하지않는데요.
    평준화를 시켜놓으니 그나마 학구열있는 학생들이 다 분산되어 그아이들 실력이 떨어져 최저등급도 못 맞추느라구요

    저는 진보교육감 뽑았지만 이리 도내에 있는
    고등학교를 평준화시켜놓고보니 지금 고3인애들 답이없더라구요
    등급은 고사하고 원치않은 학교3년내내 다니는것도 불행인듯합니다

    고교평준화는 학생 학부모 주민모두가 동의하에 해야하는 중대사인듯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5560 애들 간단히 간식으로 챙겨주기 좋네요 ㅎㅎ 나약꼬리 2024.10.24 530 0
5559 이화여대 최근 정보 achieve 2024.06.20 2,554 0
5558 이대 입결에 대한 오정보가 많아 바로잡고자 합니다. achieve 2024.01.22 4,003 0
5557 국토부에서 드디어 실행했습니다 층간소음저감매트 지원!! 2 맘키매트 2023.08.05 4,785 0
5556 [초등학생 정보] 무료 시골 한달살기 괴산 아이유학 프로젝트 너.. 2 julyjuly89 2023.07.03 3,857 0
5555 사주 명리학 강의 / 십천간의 순서증명 겨울이야기 2023.06.10 2,988 0
5554 층간소음매트 아파트 시공후기 1 아름다운부자 2023.06.05 3,666 0
5553 [영어공부] 대마초, 마리화나에 대해: 알아야 피할 수 있습니다.. Chiro 2023.03.06 3,405 0
5552 [영어공부] 중요 이디엄 -관용표현-50개 모음 1 Chiro 2023.02.13 3,333 0
5551 사탐 1타강사 이지영샘 jtbc 출연 실버정 2022.11.11 3,965 0
5550 미국 초등학교 5학년의 영단어 테스트 구경하세요 2 Chiro 2022.08.04 8,177 0
5549 ????영어표현법 50 모음**틀어놓고 귀로만 공부 가능**ep.. 1 Chiro 2022.07.20 6,145 0
5548 『우리아이를 위한 좋은 공부습관 만들기』특별 강연 개최 날으는비글 2022.07.13 5,625 0
5547 [영어속담] 미국에서 많이 쓰이는 속담 모음 Chiro 2022.07.12 6,468 0
5546 미국에서 정말 많이 쓰이는 표현들-책에서는 못배우는 표현들 2 Chiro 2022.06.29 6,412 0
5545 애들 보여주기 좋은 애니메이션 추천이요 나약꼬리 2022.05.06 8,339 0
5544 『우리아이를 위한 집중의 힘』을 주제로 하는 특별 무료 강연 신.. 날으는비글 2022.04.26 7,924 0
5543 이음부모교실 오픈합니다. 정영인 2022.03.09 8,964 0
5542 학생들이 제일 어렵다하는 소금물 농도 문제 풀어주는 유튜브 소개.. 3 앨리 2022.03.07 10,100 0
5541 서울 거주하는 양육자 대상 무료 원예치유 키트 신청하세요 나는새댁 2021.08.06 9,918 0
5540 "초등학생부터 시작하는 주식투자" 출간되었어요.. 2 지은사랑 2021.05.21 10,703 0
5539 아이들이 좋아할 재밌고 유익한 자연과학 유튜브 있어요! 1 러키 2021.01.29 10,908 0
5538 중학생 핸드폰 어떻게 해야할가요? 3 오늘을열심히 2020.12.12 12,322 0
5537 e학습터 샬로미 2020.08.25 16,008 0
5536 중2 아들 졸음 2 그대로좋아 2020.07.23 13,782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