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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한글공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유아)

| 조회수 : 3,484 | 추천수 : 28
작성일 : 2011-04-10 17:13:43
28개월 남아구요..
다른 12월생 둔 엄마들은 일찍부터 공부시킨다고(영다말이..^^) 하는데,

둘째 임신하면서부턴, 그냥 방치.. ^^.

아기는 엄마 아빠가 모든걸 다 가르쳐 주는건지 알았는데,
알아서 뒤집고, 알아서 기고,, 걷고,, 아이들이란 참 신기한 존재구나,,
그래 자기가 알아서 보고 배우것지.. 하고 어느 순간부터,, 그냥 놓아버렸네요..^^

그래도 아무리 혼자 보고 배워간다고 해도, 기본적인 환경제공은 해줘야 하는데,
제가 임신중이라 힘들어서, 말도 잘 안하고,
책도 별로 안읽어주고,, 있는 장난감도 안꺼내 놓으니 안갖고 놀더군요..
티비 조차,, 애한테 안좋은거 같아서, 거의 안틀어놓고
있으니,,  (뽀로로랑 토마스도 본게 한 5손가락 정도 꼽혀요..
             그런데도,,애들은 뽀로로랑 토마스를 어떻게 그리 잘아는지...대단한 캐릭터들...)

걷고 말문 트는것까지는, 자연스럽게 했다지만,
그 다음부터는 엄마가 어떻게 자극과 환경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지는것 같아요.
아이한테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돌부터 두돌까지를 둘째 낳느라,, 방치한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다고 저는 섣부르게 아이한테 이것저것 막 들이대는것도 조심스럽네요.

빠른아이들은 벌써부터 한글 읽고 빠르지 않더라도 또래 들 보니 숫자정도는 그냥 읽더라구요..

몬테소리 물려받은게 있어서, 기본적인 낱말카드랑 이런거는 있는데,
아직 아이가 글씨에 관심을 갖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한번 꺼내서 놀아봤더니,
그림에만 관심같고, 카드에 나온 똑같은 물건을 막 집어와서 똑같이 똑같이 하고,
비슷한 그림 가져와서 이거는 커~ 저거는 작어~~ 길어, 짧아,,,해서 저도 같이 그러고 따라 놀았네요..

한솔거 한글나라 해볼까 하고 테스트 수업을 해봤는데,
아이가 너무나 좋아해서 할까 했는데
흠. 아무래도 교재비와 교사비용이.. 합리적인거 같지가 않더라구요.

글이 없는 그림책을 읽어주셨는데, 정말 너무 집중해서 점점점 눈동자 커져가면서, ㅋㅋ
근데, 그거 끝나고 스티커 붙히는 놀이하는데,
아무래도 짧은 시간에 목표를 이루고 가야 하는 선생님인지라 그런지
원래 아이들 그렇게 해야 하는건지..
꽃 낱말 스티커를 붙이는데, 아이가 다른카드에 있는 꽃그림에 붙힐려고 하니깐
저 같으면 그냥 거기에 붙히게 할텐데,, 아니라고 하지는 않지만, 어쨌든 원래 붙혀야 하는 정답 자리에만
유도하더라구요.
수업시간도 넘 짧고, 아이 집중력이 그것뿐이라 하지만,,
우리 아이 같은경우는,, 꽃 하나가지고도 1시간 동안 저 괴롭히거든요..ㅠㅜ.
여기 저기 있는 꽃 다 꺼내오고,, 꽃 그림 한번 그려주면, 한 백번은 그려야 합니다..휴~
암튼, 수업이 완벽히 맘에 들진 않더라구요.

그렇다고 제가 하자니,, 솔직히 방법을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 조언구해요.
82 육아게시판에는 조회수나 글도 자개 보다 많이 안올라오지만,
글 찾기가 편할거 같고, 다른 까페 엄마게시판에는 비슷한 또래 엄마들만 있다보니,
좋은 교재나 제품에 우르르 확 몰리는 경향이 있는거 같아요.

글자를 가리치기 보다, 우선은 책이나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말을 좀 더 많이 해볼려고 하는데
이러다가,, 넘 시기를 늦게 잡는건 아닌가 하는 맘에 빨리 글자를 가르쳐야 하는건 아닌지 살짝도 조급해져 보고요.

임신하고 출산얼마 안됐을때는 첫째를 많이 방치했지만,
최근에는 여유가 좀 생겨서
애기도 많이 하고 놀아줄려고 많이 노력하니, 할머니랑 전화하는 모습이 정말 아이가 누군가와 통화하는거 같더군요.. 저랑도 말이 통하기 시작하니, 그 전보다는 놀아주기가 좀 더 재미있네요.
친정맘이 식구들 이름 몇번 가르쳐 주니 잘 대답하네요,, 그동안 이름도 안가리키고 뭐했냐고,, 핀잔..ㅜㅠ.

한글 어떻게 시작하는게 좋은지요.. 저희집엔 아직 그 흔한 자석글자도 없고,
한글포스터 같은것도 안 붙혀놨어요..

ㄱㄴㄷ 부터? 아님 낱말카드 막 부쳐놓나요? 아님 그냥 지금처럼
이야기 하고 책 읽어주고 하다가 자연스럽게 깨치게 하나요.. 한글나라나 학습지 같은거 같이 하는게 나을지..
좋은 방법 있으면 공유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우리 아이 성향은 활동적이고, 에너자이저,, ㅎ 모든아이들이 그렇겠지만,
독립적이고 뭐든 자기가 다할려고 해서 제가 너무나 힘이 들어요.. 설겆이도 청소도,, 다 같이 해야하지요..ㅠㅜ..
지금은 둘째 때문에 어리광 생겨서 밥 먹여주는데, 한 10개월부터 그 전까지는
절대 먹여주는거 안먹고 자기가 먹어서,, 저는 하루종일 밥풀 치우고 다니느라 힘들었죠..
전 그런데,, 주변분들은 아이보고 참 점잖고 순하다고 ?? 합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속으로 울컥~~ 합니다. ^^
신통주녕 (duriben)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당신이 가장 소중합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릉
    '11.4.10 5:32 PM

    저같은 경우도 텔레비젼 두돌 넘어서까지도 전혀 안보여주었어요. 그랬는데..중국분이 쓰신 교육서중 하나에 텔레비젼을 많이 보여주라는 부분이 있었는데 전혀 동의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저희 아이는 바나나를 탄 끼끼라는 예전 프로그램을 한글이 야호보다 더 잘 보더라구요.또 포스터는 붙여놓으니까 아이가 몇달이 지나서 흥미를 보이기도 하고 바로 보이기도 하고 그러더군요.(있는게 좋은 거 같아요.) 자석글자는 저희 아이는 흥미를 많이 보이지는 않았구요.(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없어요.)

    그리고 텔레비젼을 보는 것도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점도 있고, 어머니도 힘드시니 매일 일정시간
    특정 프로그램(아이가 좋아하고 인성교육이나 한글교육이나 영어교육 등등)을 틀어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 2. 잠오나공주
    '11.4.11 7:14 AM

    28개월이요??
    벌써 한글을 해요??
    제 생각엔 좀 더 있다가 해도 될거 같은데요..
    혹시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관심을 보이는 글자만 가르쳐 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건 제 생각이구요.. 원글님 글 보면서.. 어?? 나도 늦었나?? 싶은 생각과.. 아직 괜찮아 하는 생각이 동시 들어요.. 저는 31개월 아이 키우는 엄마예요..

  • 3. 잠오나공주
    '11.4.11 7:15 AM

    아 그리고.. 주변 사람들은 순하다..
    나는 울컥.. 100000% 동감합니다!!
    제 아이 보고 저런애는 열도 키우겠다 하는 분들 많은데.. 저는 덥썩 데려다 키우세요~~ 하고 싶다니까요^^

  • 4. 토깡이
    '11.4.11 9:45 AM

    천천히 하세요. 빨리 한다고 다 잘하는 것도 아닙니다...... 전 그맘때 책 많이 읽어주고 놀이터 가서 매일 놀았습니다. 3돌 지나서 간판이나 포장지의 제품이름 같은 거 짚어주고요. 공부라는 마음으로 하실 거면 적어도 5살은 지나서 하시길..

  • 5. 참한색시
    '11.4.11 4:43 PM

    저희 아들도 12월...07년 딱 님 아이랑 일년차이나네요...주위 12월생 친구들 하나둘씩 글자에 관심있어서 글자 몇개씩 알더라구요..전 그냥 지가 관심가질때 까지 억지로? 안시키려구요
    제 친구 아기도 세돌쯤 되서 할 홈스쿨도 마땅찮아서 시키던데 뭐 그닥 효과 못봤어요
    그리고 프뢰벨 말하기랑 읽기프로그램책 구입했었는데요...하도 말을 안해서 말하기먼저 샀는데 뭐 이건 그냥 그저 그렇고 읽기프로그램괜찮아욤
    아이가 어젠 사 하 글씨를 알더라구요 ㅋㅋㅋ 진짜 전혀 안시키는데... DVD도 재미있어 하구요
    주위에 읽기프로그램책 있음 보세욤...아이들이 좋아라 합니다 ㅎㅎㅎ
    저도 프뢰벨껀 이번에 접해보고 좋구놔~~비싸도 좋구놔 싶었습니다. ㅎㅎㅎ

  • 6. 상큼쮸리
    '11.4.11 7:56 PM

    얼마전 둘째를 낳으면서 첫째아이 한글 시작하려구 신청했습니다~
    저희 아이 34개월 신기한 한글나라 에서 한글수업 신청했는데요~
    아직 수업은 안받았지만 놀이로써 거부감없이 조금씩 다가가는게 좋지 않을까 해서요~
    한번 지켜보려는 마음입니다~

  • 7. 정경숙
    '11.4.12 9:44 PM

    저희 큰애가 이번에 초등 1 입학했는데..
    6살 가을 부터 프뢰벨 읽기 프로그램으로 수업 받았어요..
    제가 해 주려 했는데..둘째를 임신하면서 선생님께 넘겼죠..
    그전에는 책 많이 읽어 줬구요..
    엄마가 생각하기 나름인거 같아요..
    전 애가 관심가지고 어느 정도 이해 할때까지 기다렸거든요..
    지금은 읽는건 전혀 문제 없고..쓰는건 받침 글자만 좀 힘들어해요..
    쓰는 것도 책읽기 소리내어 읽고 또박또박 읽고 하면 좋아질거래요..논술샘이..
    엄마가 빨리 가르치고 싶으면..애가 자꾸 읽고 싶어하고..그럼 빨리 가르치고..
    저처럼 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하면 되지함 천천히 하셔도되요..
    애한테 맞춰 가는게 가장 맞지만요..

  • 8. 신통주녕
    '11.4.13 10:58 PM

    잠오나 공주님. 저 역시.. 저런애 열도 키우겠다... 라는 말 많이 들었죠..
    시어머님께서, 저에게 그런애기 한적이 있는데,, 둘째 낳을때, 일주일 돌봐주셨는데,
    눈이 퀭해져서 가셨어요.. ㅎㅎ 그 후부터는 늘 전화할때마다,, 저고생한다고,, ㅋ 말씀해주세요.ㅎㅎ
    댓글들 넘 감사해요. 하나하나 잘 읽었구요.. 댓글 달려고 할때마다 우리애가 팔 잡아댕기는 바램에,, 감사 댓글이 늦어졌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주변에는 다들 신동만 있는지.. 몇개월 차이 안나는데도,,
    간단한 한글 읽고,, 말도 너무 잘하고,, 쩍쩍 소리가 나는 애들이 있어서인지..
    원래 애들은 공부보다 놀아주자 이 주의인데,, 조금 조바심이 나기도 했답니다.

  • 9. 소년공원
    '11.4.15 1:34 AM

    어머님, 아이들 한글 가르치는 방법... 그거 별 거 없어요.

    제가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도 몇 년 했구요, 유아교육 석사 박사 공부까지 한 사람이에요.
    제 아이를 키우고 있기도 하구요.

    부디 제 말을 믿어주세요... 유아교육... 그거 정말 별 거 아니기도 하고, 또 중요한 것이기도 하답니다.

    별 거 아니라는 말은, 비싸고 좋다는 학습지나 교재, 전집도서, 그런 것 다 해봤자 아이의 교육에 그닥 큰 효과가 없다는 뜻입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차이에 연연해 하지 마세요. 옆집 아이는 영어로 숫자를 백까지 세는데 우리 아이는 한글도 못읽는다고 조바심내지 마세요. 아무리 늦어도 5년 안에는 그 차이가 메꿔질테니까요.

    유아기 교육이 중요한 이유는, 이 시기에 아이들이 자율성을 키우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어떤식으로 풀어나가는지를 배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한글과 영어와 숫자공부가 교육의 전부가 아니에요. 왜 겨울에만 눈이 내리는지, 소금은 왜 짠 맛이 나는지, 엘리베이터 안에서 발을 구르면 아랫층으로 더 빨리 내려갈 수 있는지, 동생의 왼쪽 귀에 젓가락을 넣으면 오른쪽 귀로 나오는지 (아, 이건 써놓고보니 너무 무시무시하군요, 죄송함다), 그 모든 궁금증을 가져야만 하고, 그 궁금증을 합리적인 방법으로 푸는 방법을 배워야만이, 더 자라서 공부에 스스로 관심을 가지고, 학업성취가 이루어지는 겁니다.
    그런 아이들이 수능점수도 더 잘 받고, 자신이 하고싶은 전공을 택해서 사회적으로 성공도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유아교육은 중요한 것입니다.

    이거... 한글학습에 관해 쓰다가 유아교육 논평이 되어버렸는데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아이가 주도하는 놀이를 서포트하면서 따라가기만 하세요.
    그러면 아이가 먼저 한글에도 관심을 보이고, 영어에 관한 질문도 하고, 수세기 활동을 먼저 시작할 거예요. 어머님은 그 때 그 때 아이가 필요로하는 정보와 지식을 주시고, 혼자 하기 어려운 일에 도움을 주시면 됩니다. 절대로 엄마가 뭔가를 먼저 제시하면서 강요하지 마세요.

    돈 쓰고, 아이의 호기심 말살하는 지름길이, 내 아이의 관심과 적성에 상관없이 비싼 교재교구 사들이는 것입니다.

  • 10. 신통주녕
    '11.4.21 2:57 PM

    소년공원님 김희정님.. 댓글 감사드려요.
    님들 말에 저도 동감 합니다.
    정말 엄마만의 욕심을 빼고,, 아이의 욕구에 맞추워서 그때 그때,, 필요한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정말 쉬운은 아닌것 같아요..
    저도 온갖 비싼 교구들.. 엄마가 아이와 활용 안해주면 모두 무용지물이죠.
    그냥 종이 한장 가지고도 아이와 무궁무진하게도 놀수 있고요..
    저도 결혼전에 그런 생각들이였는데,, 막상 애 낳고 키워보니..
    힘들어서......ㅎㅎ
    오히려 , 아이를 너무 방치한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구체적인 방법도 모르는거 같아 여쭤봤어요
    일단은 아이에 맞쳐 잘놀아주고 서로 이야기 나누는게 가장좋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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