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전철 안에서 목격한 이야기입니다~~~
전철 통로를 따라 목발을 짚은 한쪽 다리가 절단된 어느 장애인이 껌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6세 정도 들어 보이는 아들을 데리고 앞좌석에 앉아 있던 젊은 엄마는 껌을 팔아주려는 듯 장애인과 몇 마디 주고받더니 핸드백에서 천 원 짜리 한 장을 꺼내고 있었다.
그 순간 껌을 파는 장애인은 껌 한 통을 그 여인에게 주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아들은 엄마가 껌을 사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장애인이 들고 있던 껌을 낚아채듯이 챙겼습니다.
그때 그 어머니는 아들에게
"너~, 그 껌 다시 드려, 빨리!"
그 순간 아들이 받았던 껌은 다시 장애인의 손으로 넘어갔고 그 어머니는 조용히 타일렀습니다.
"다시 두 손으로 받아라. 어른이 주시면 두 손으로 받아야지!"
아들은 다시 두 손을 내민다. 그때 장애인의 표정이 인상 깊게 닦아온다.
한쪽 다리와 목발로 균형을 잡기도 어려워 보이는데, 그 장애인은 아이의 젊은 엄마에게 정중하게 고개를 숙여,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며 환하게 웃습니다.
오고 가는 그들의 눈빛 속에 사랑과 행복이 출렁이고 있었고 이를 지켜본 나도 가슴 뿌듯했습니다.
이 광경을 보고 있던 나의 시선이 건너편 선반 위에 붙어있는 광고 문구에 눈을 맞춘다.
우연인지 몰라도 거기에는 또 이런 문구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하는 일을 당신의 자녀가 그대로 배웁니다."
이 얼마나 무서운 이야기인가...
내 자녀가 내가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그대로 살아갈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내 자신의 일입니다.
돈 몇 푼 때문에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요즘 세상,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지고 세상이 삭막해져 가는 것이 세상 탓만은 아닌 듯싶습니다.
우리 속담에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말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귀담아 새겨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 어머니와 아들과 가정, 밝은 미소로 고개 숙여 답하신 그 장애인 가정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전철 안을 밝게 만든 엄마- 콩 심은데 콩 난다!!!
종달새 |
조회수 : 3,871 |
추천수 : 40
작성일 : 2011-02-25 21:16:58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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