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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필독> 이런 부모가 되면 좋겠네요

| 조회수 : 2,612 | 추천수 : 39
작성일 : 2011-02-23 01:19:43
학부모 여러분, 안녕하셨습니까? 종전 제 별명이 <모두사랑하리> 였지요.
오랜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자주 만날 기회도 만들겠습니다.
~~~~~~~~~~~~~~~~~~~~~~~~~~~~~~~~~~~~~~~~~~~~~

=아들을 감동시킨 엄마의 끈질긴 믿음=

한 어머니가 처음으로 학부모 회의에 참석했을 때, 유치원 교사가 말해주었다.
"아드님한테 다동증(多動症) 증상이 있는 것 같아요.
자리에 앉아서 채 3분도 견디지 못하는 걸요.
병원에 한번 가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어머니에게 물었다.
"오늘 선생님이 엄마한테 무슨 얘기 했어?"

순간 어머니는 콧등이 시큰해지며 눈물이 솟구쳤다.
반 아이 가운데 유독 자기 아들만 선생님의 눈 밖에 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아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께서 우리 아들을 칭찬하시더구나.
단 1분도 자리에 앉아있질 못하던 애가 지금은 3분 동안이나 견딘다고 말이야.
다른 애 엄마들도 모두 부러워하더구나. 반 아이들 가운데 우리 아들이 제일 대견하다고."

그날 저녁, 아들은 평소와 다르게 어머니가 일일이 먹여주지 않고도 밥 두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그 아들이 자라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 회의에서 선생님이 어머니에게 말했다.
"이번 수학 시험에서 아드님은 전체 학생 40명 가운데 겨우 37등을 했습니다.
그래서 말씀인데요. 혹시 아드님의 지능지수가 낮은 게 아닌 가 의심되네요."

교실을 나서면서 어머니는 또 눈물을 흘렸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식탁에 마주 앉은 아들에게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이 우리 아들을 무척 기특해하더구나.
머리가 좋은 편이어서 조금만 더 노력하면 네 옆 단짝 정도는 이길 수 있겠다 더구나.
그 아인 이번에 겨우 21등을 했다면서?"

그 말에 아들의 눈에는 금세 정기가 감돌았다.
아들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어른스러워졌으며, 이튿날엔 평소보다 일찍 학교에 갔다.
아들이 커서 중학교에 입학했다. 학부모회의에 참석한 어머니는 아들의 이름을 호명하기만 기다렸다.
그러나 회의가 다 끝나도록 아들의 이름은 호명되지 않았다.
뭔가 잘못된 게 아닐까 하고 묻는 그녀에게 담임선생님이 말했다.
"지금 성적으로는 아드님의 고등학교 입학은 아무래도 벅 찰 것 같습니다."

학교 문을 나서니 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길에서 어머니가 아들의 어깨에 손을 얹으며 말했다.
"선생님께서 너한테 아주 많은 기대를 하시더구나.
네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등학교에 진학할 수 있겠다고 말이다."

그 이듬해 아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3년 후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 하루는 학교에서 아들에게 왔다가라는 전화가 왔다.
그 소식을 들은 어머니는 자기 아들이 대학에 합격했다는 예감이 들었다.

얼마 후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은 명문 대학 이니셜이 붙은 서류봉투를 어머니에게 넘겨주었다.
그러고는 몸을 홱 돌려 자기 방으로 뛰어 들어가더니 엉엉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뒤쫓아 간 어머니가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말했다.
"얘야, 이 기쁜 날 울긴 왜 우냐?"

"엄마, 난 내가 머리 나쁜 애라는 걸 잘 알고 있었어요. 하지만 엄마가 나를 그토록 믿어주셨기에······."

아들의 말을 들으며 어머니는 지난 10여 년간 가슴속에 혼자 묻어두었던 눈물을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희비가 엇갈린 맑은 눈물이 두 손에 받쳐 든 합격통지서를 적시고 있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에서- 옮김
+++++++++++++++++++++++++++++++++++++++++++++++++
"하늘엔 별이 있어 아름답고,
땅에는 꽃이 피어 아름답지만 사람에겐 사랑이 있어 아름답다". 괴테의 말입니다.

누군가 자신을 믿어 준다는 것.. 힘이 나는 일이지요!!!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달새
    '11.2.23 3:18 AM

    60세가 넘은 나도 이 글을 읽으면서 가슴이 뭉쿨하였답니다.

  • 2. 칼있으마
    '11.2.24 12:47 AM

    이 글을 읽는 내내 과연 나는 저런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이 짧은 저는 이렇게 이런 글을 읽고서도
    내일 아침이면 제 아이들에게 또 다그치는 말을 하고 있겠죠.
    항상 뒤돌아 후회만 하는 어리석은 엄마입니다.
    제발 저에게도 한 박자 참고 입을 여는 지혜로움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3. 그린토마토
    '11.2.27 10:57 AM

    감동입니다, 정말 눈물이 나네요. 모든 부모님들이 우리 아이들을 저렇게 믿어 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한 세상이 될까요.

  • 4. 복덩이맘
    '11.4.24 1:48 AM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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