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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저에게는 나름 커다란 고민인데...읽어보시고 별거 아니라고 하셨으면 하는 바램으로...

| 조회수 : 2,723 | 추천수 : 102
작성일 : 2010-10-06 14:25:06
이제 두돌이 지나고 26개월이 된 남자아이 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아주 에너지가 넘치는 것이 어른들께서 엄마는 힘들겠지만 아이는 저렇게 에너지 넘치는게 좋은거야~ 하시네요.

그런데...
참 어렵고 힘들게 긴 시간을 기다렸다 낳은 아이인데..
예쁘고 사랑스럽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좀 아이랑 잘 놀아주지는 못하는거 같고 미안한 마음은 많은데...또 계속 놀아주기는 어렵고 그렇네요.

그런데...
저희집에 인형으로 된 커다란 개가 있거든요.

언제부터인지 아이가 인형에게 말을 하는거예요.
옷도 인형한테 벗어달라고 하고...
잠잘때도 인형을 데리고 와서 잠을 청하구요.
나름 스트레스를 받는거 같은 느낌이 들면 인형코를 물구요.

이런 모습을 보니 갑자기 제 마음이 와락...무너지는거 같은 느낌이...
제가 잘 놀아주지 않아서 그런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저 대신에 인형에게 위로를 받으려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요.

이맘때의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지...
그렇지 않다면 제가 아이에게 많은 것을 채워주지 못해서 그런거라면 따끔하게 말씀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나름 편안한 마음으로 쓴다고는 했는데...
사실 제 마음은 너무나 무겁고 그렇답니다.

이런 경험이 있으시다면 말씀해 주세요.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홀릭
    '10.10.6 3:35 PM

    그즈음 애들이 엄마와 심리적으로 떨어지는 연습을 하기위해서 일시적으로 인형이나 이불 같은거에 집착한다고 했던것 같아요.
    제 딸도 어딜 가든 항상 가지고 다니는 아기 인형이 있었거든요. 그게 없으면 울고 불고 난리가 났었지요. 시간이 지나니 다 괜찮아 지더라구요. 자연스럽게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될거같아요

  • 2. 씨이
    '10.10.6 4:34 PM

    울 아들은 10살입니다. 이녀석 보물1호는 인형입니다. 녀석 나이와 똑같은 10살이죠. 인형 10년 가지고 놀아보세요. 이젠 떼도 잘 안지고 인형도 늙어서 눈도 쳐지고...ㅋㅋㅋ...그러나 여전히 아낍니다. 다 자연스러운거에요. 아이의 성향도 있고... 그냥 차분히 옆에서 지켜봐 주세요.님의 그런마음 , 아이가 분명 알겁니다.

  • 3. 현우엄마
    '10.10.7 1:28 PM

    남자 아이는 안 키워 봐서 모르겠지만 여아2을 키워본 결과 (제 아이랑 개월수 거의 비슷해요) 인형하고 말걸고 돌봐주고 같이 놀고... 자연스러운건데요? 남자는 자동차하고 그러는지 알았는데 인형도 좋아하나보네요 ^^

  • 4. 골든레몬타임
    '10.10.7 10:18 PM

    괜한 자책하지 마세요.
    세상 누구보다 엄마랑 있는게 최고니까...
    대신 하루에 한번정도는 아이가 깜빡 넘어가도록 열정적으로 놀아주세요.

    사실 이방법은 엄마의 자책감을 감소시키기 위해 제가 스스로 만든 규칙인데...
    애는 몰라도 저에게는 심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답니다..^^;

  • 5. 소년공원
    '10.10.8 1:20 AM

    만 두 돌 전후의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상징적 놀이를 할 수 있게 된답니다.
    상징적 놀이란, 인형을 진짜 사람이나 생물인 척 하면서 말도 걸고, 안아주고, 밥먹이는 시늉도 하고 그러는 거예요.

    엄마가 자주 놀아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으시다면, 아이와 함께 강아지 인형 놀이를 해주세요.
    아이 간식상 차릴 때 강아지 인형 포크와 컵도 한 셋트 함께 놓아주시구요, 아이더러 강아지도 간식을 먹이라고 시키면, 아마 무척 재미있어 할 거예요. 잠 잘때도 강아지 베개도 하나 마련해주시고, 아이가 목욕할 때 인형도 손세탁을 함께 한다든지, 아이가 작아서 못입는 옷을 강아지 인형에게 입혀본다든지, 생각해보면, 육체적 에너지는 조금만 쓰고도 아이가 재미있어할 놀이가 많을 거예요.

    아이가 두 돌쯤 되니까 예전보다 힘은 덜들이고, 말로 상대해 주면서 이것저것 재미나게 놀아줄 수 있어서 저는 참 좋더라구요.

  • 6. uzziel
    '10.10.9 9:11 AM

    답글 주신 모든 분들...
    고맙고 감사합니다.

    저 정말 남편에게 이야기도 못하고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답글들을 읽으면서 그래...그랬던거야~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의 짐 같은 것이 없어진 듯한
    느낌입니다.

    아이에게 나이많은 엄마라서...라는 자책감도 있었는데..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

  • 7. 안개꽃
    '10.10.12 11:42 AM

    너무나 당연하거예요. 괜히 잘 놀아주지 못하는 죄책감이 들어 아이가 하는 행동에 넘 큰 의미를 주신 듯 하네요.
    남자아이라고요.집에서 놀아주기 어려우시면 밖에 무조건 델꼬 나가세요~
    놀이터나 공원..가까운 뒷산..전 주로 그렇게 놀아준 것 같아요. 그리고 꼭 아이땜에 나간다 생각지 마시고..그 시간을 즐기세요. 바깥바람 쐰다,,산책한다 이런 생각^^
    나이 많은 엄마라도 아이에겐 엄마가 최고라는 거 아시죠^^..화이팅~~
    지금 울 아이 5살인데요. 요즘 같이 자전거 타고, 등산하고 너무나 좋습니다.
    아이 자전거 타는 거 매번 지켜만 보다가 같이 자전거 빌려서 타는 기분 최고예요.
    나중엔 인라인도 같이 배워야 할 듯.. 아뭏튼..남자애는 무조건 활동적으로 놀아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아이와 마주 보면서 활짝 웃는 그런 순간, 너무나 짜릿하고 행복하죠. 충분히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 8. uzziel
    '10.10.17 10:44 PM

    안개꽃님..
    고맙습니다.
    왠지 힘이 불쑥 나네요.

    나이많은 엄마라도 아이에겐 엄마가 최고라는거...
    완전 힘 나는 말이네요.

    저도 아이가 자전거타는 모습만 봤는데...
    함께 타야한다는 생각은 왜 못했는지 몰라요.

    배워도 배워도 끝이 없는 것이 엄마인가 봅니다.

    행복한 생각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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