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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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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소유발)시험공부를 가르치면서...

| 조회수 : 3,189 | 추천수 : 247
작성일 : 2010-04-16 12:58:55
제 아들은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입니다. 12월생이라 뭐 정서적으로도 철이 덜들고 늘 공상과 과학 속에 빠져 하루종일 하라는 숙제는 안하고 공상놀이 중입니다..제 몸에서 사리가 나올 것 같습니다.
좀 늦은 감은 있지만 시험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어제 저녁, 고학년 진입하는 첫 번째 중간고사라 국어문제를 풀게 했더니 눈이 아프다며 침대에 누워 쿨쿨 잡니다. 녀석이 풀어논 문제집 채점을 했죠.

문제 : 견우와 직녀의 지문을 읽고 견우 또는 직녀에게 해 줄 말을 쓰시오
아들 답 : 시간활용을 잘 하면 (다시 만날) 시간이 금방 가니 해야할 일(베틀짜기 등)을 열심히 하시오

ㅋ 원래는 자는 아들 다시 흔들어 깨워 공부를 다시 시키려고 했는데 밤중에 미친 사람처럼 웃다가 점점 우울해지는 이유는 뭘까요??..시험공부 시킬 의욕이 싹 사라집니다..헛웃음만 나오고,,,그래 푹 자라,,하며 일찍 재웠습니다. 아이고~머리야!!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쿠키
    '10.4.16 4:46 PM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저도 비슷한 경험이 많답니다. 그냥 웃으세요... 공부가 인생의 다가 아니지않나요?

  • 2. 풍경
    '10.4.16 6:45 PM

    그러게요
    넘의 애들 에피소드는 다 재밌는데, 내 새끼 에피소드는 뒤에 좀 허탈하지요?
    전 4학년 여자아이...
    수학문제를 두고 얘기를 해야할 때 딱 심난하면서, 심정이 복잡~합니다

  • 3. 굿럭
    '10.4.16 9:34 PM

    미치겠습니다. 지금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저역시 지금 82방금 들어왔다가 혼자 미친사람처럼 웃었습니다. 아드님,,넘 귀여우신듯..^^ 정답아니지만, 정답보다 나은듯해요.ㅎㅎ

  • 4. 나무
    '10.4.17 5:38 PM

    우리 아들도 4학년인데 국어 주관식 문제를 넘 자기식대로 풀고 있어요.
    네 생각을 쓰지 말고 정답을 써라... 해도
    자기 답도 맞다고 박박 우깁니다. 왜 해답집의 답만 답이 될 수 있냐면서요.

    견우 직녀 너네들이 할일 안하고 놀았기 때문에 그 정도의 벌은 당연한 거다...(평소 엄마한테 들은 잔소리를 옮겨 놓았네요) 이렇게 쓰고 있어요.

    놀부전 감상문을 쓰라는 것에는 놀부처럼 커서 돈을 많이 벌겠다...
    이렇게 쓰고요. 우리는 5월생인데도 그럽니다..

  • 5. SIMPLE LIFE..
    '10.4.19 11:43 AM

    우리애도 4학년인데..2학년때 바생 문제 풀었는거 보고 넘어갔잖아요..
    비가 와서 친구가 우산을 같이 쓰자고 했을때 뭐라고 합니까..가 문제인데..
    정답은 <고마워..>인데..우리애는 <아니야. 괜찮아..>

  • 6. 청명맘
    '10.4.20 1:26 PM

    기발한 생각인데요!!
    오늘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옳은 말인데 정해진 답에 따라 상식이라는 기준으로
    귀여운 아드님의 답안이 걱정이 많이 되시겠어요^^

    예전에 가른친 여아 중에...
    10-7=3
    을 문제로 만들어보시오
    답안 : 아파트 상점이 10개 있습니다. 1년후 7개가 망했습니다. 지금은 몇개가 남았을까요?

    재밌게 웃으셨을지...

  • 7. 대전댁
    '10.5.15 3:33 PM

    맞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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