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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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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기억하면 좋을 12가지 -1)악을 선으로 갚아라

| 조회수 : 2,144 | 추천수 : 159
작성일 : 2009-12-07 14:41:13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여러 부류의 사람들을 만난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에게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부어주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유없이 우리를 곤경에 빠드리기도 한다.
그렇게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외부 사람이라도 힘들텐데 때로는 가족일 수도 있고 그럴 때에 우리의 삶이 흔들리기도 한다.
인간관계의 원칙 중 가장 쉽고 해를 끼치는 것이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 원칙을 빚을 갚아야 할 사람이 마음에 담고 쓴다면 그럴 수 없이 좋은 원칙인데 빚을 받아야 할 사람이 쓸 때에는 날선 검이 되어 상대를 내리칠 따름이기 때문이다.
남에게 폐를 끼쳤을 때에는 반드시 그만큼에 상응하거나 더한 보답을 하도록 하는 것을 원칙으로 생각하고 살아라..
하지만 누군가 너희들에게 해를 끼쳤을 때에는 꼭 그만큼의 벌을 주려고 애쓰지 말아라.
할 수 있다면 용서해주고, 용서가 어렵다면 거기서 관계에 선을 긋고 떨어져 있거라.
내가 받은 만큼 돌려주겠다는 것처럼 남보다 자기를 먼저 파괴시키는 것은 없단다.
내가 본 손해를 참고 돌려주지 않는 것이 절대로 못난 것도 아니고 어리석은 것도 아니란다.
너희들에게 괴로움을 주는 사람이라도 선으로 갚을 수 있다면 너희들 대에서는 그 열매를 볼 수 없을지 몰라도 너희들의 자식들이 너희들의 행동을 보고 깊은 깨달음을 얻고 성장하는 귀한 복을 받을 것이다.
내 대에서 어떤 일이 있는지만 생각하지 말고 다음 세대를 내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손해보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란다.
무슨 일에서든지 다 이기기만 하려고 애쓰지 말아라.
겉보기에는 이긴 것같아도 사실은 큰 실패를 한 것을 우리는 모르고 지나가기도 한단다.
때로는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잊지 말아라.
복수를 하는 것은 상대만 망가뜨리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내가 먼저 망가져야 하는 것이란다.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천하를 얻는 것과 다름이 없음을 늘 기억하거라.
옛말에 맞은 사람은 발을 뻗고 잘 수 있어도 때린 사람은 뜬 눈으로 밤을 샌다는 말이 있다.

엄마가 오래 전에 다른 엄마들과 같이 하던 기도 모임의 인도자로 참석하던 때가 있었다.
그 중 한 사람이 유난히 엄마에 대한 모함을 하고 안좋은 얘기를 지어내어 사람들에게 퍼뜨리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밤에 잠도 못 잘 정도로 억울함이 올라오고 당장에라도 그 사람을 만나 따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괴로웠다.
그러면서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니 상처가 많은 사람임을 알게 되었다.
결혼한 남편과는 가정 폭력으로 고생을 하고 있었고 남편이 전 부인과의 사이에 낳은 아이로 인한 마음 고생도 만만치 않은 사람이었음을 나는 인도자이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못된 짓을 할 수가 있을까...하는 마음과 오죽하면 그랬을까...하는 마음이 싸우던 그 때에 엄마의 마음에 떠오르던 것이 바로 악을 선으로 갚으라는 말씀이었다.
그 사람은 엄마에게 악을 던졌지만 그것을 꼭같은 악으로 되던지지 않고 그저 내 속에 품고 지나가주는 것이 바로 그때에 엄마가 할 수 있는 선한 갚음이었다.
그래서 너무 힘들었지만 아무 내색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듣지 못한 것처럼 그 사람을 전과 다름없이 대해주었다.
때때로 내 마음 속에 분함이 있는 것도 보았지만 그래도 그 사람을 불쌍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들게 해달라는 기도를 하면서 어렵사리 지나갈 수 있었다.
내가 얼마든지 항변할 수 있고 얼마든지 누명을 벗을 수 있을 때 그 권리를 포기하고 지나가는 것은 나의 인생에 큰 복을 쌓아두는 것이다.
그 후 누군가의 입을 통해 내가 전해들은 얘기가 나의 가슴을 녹여주었다.
나를 모함했던 그 사람이 뒤에 남들과 얘기하면서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나에게 미안한 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차마 미안해서 내게 직접 말할 수는 없었지만 두고 두고 후회가 된다는 말을 전해들으면서 내가 오래 전에 그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른 것이 얼마나 다행하게 느껴졌는지 너희들은 모를 것이다.
악을 선으로 갚아라.
그것은 절대로 손해보는 일이 아니란다.
요새 세상에는 그렇게 살면 바보 취급을 받는다고 말하지 말아라.
악을 선으로 갚는 일은 세대를 막론하고 너희들에게 복을 가져다 줄 것이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션와이프
    '09.12.8 11:51 AM

    부모된 저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일인데,...아이에게 가르쳐야 하는 부담...ㅠ.ㅠ
    이제부터라도 잘 할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운 얘기를 해주셔서,
    마음은 100% 동감인데,..그만큼 부담은 천배, 만배입니다.^^;;;

  • 2. 동경미
    '09.12.8 2:30 PM

    션와이프님,
    사실 참 어려운 일인데...그래도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저도 노력하고 싶은 부분이에요.
    당한 만큼 해주는 것이 똑똑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세상에서 좀 손해를 보더라도 선하게 사는 아이들로 키우고 싶은 게 제 마음이네요.
    인생을 길게 보면 결국 선한 끝이 꼭 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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