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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친정이야기

| 조회수 : 2,381 | 추천수 : 180
작성일 : 2009-11-04 15:08:27
어젯밤 잠자리에 들자 마자 벨소리가 나서 수화기를 들으니 한국의 친정 아버지셨다. 동네 친구 분들과 낮술을 드시다가 생각이 나서 전화를 하셨다고 했다. 주변의 왁자지껄한 분위기를 보니 친구 분들을 집으로 모셨나 보다. 서울을 떠난 지가 3 년이 넘도록 한 번도 나갈 형편이 아니었다. 첫 2년은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못 나갔고 작년부터는 내가 회사를 옮기고 바빠지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친정 부모님도 우리 가족이 서울을 떠나고 얼마 후에 바로 서울을 떠나 강원도 화천으로 이사를 하시고 자리를 잡으셨다. 도시 생활만 하시던 분들이라 처음에는 힘들어하셨는데 그때마다 가까이에서 돕지도 못하는 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올해로 햇수로 4년 째이신데 이제는 제법 농사도 지으시면서 두 분이 알콩달콩 사시는 모습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 당뇨로 고생하시던 아버지는 내려가신 다음해부터는 당뇨가 씻은 듯이 나으셔서 지금에 돌아보면 잘 내려가신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한참 사춘기였던 중학교 3학년 때의 엄마의 재혼이 내게는 참 힘들었다. 외동딸로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유복한 가정에서 무엇 하나 부족함을 모르고 자라다가 부모님의 헤어짐을 경험하고 간신히 엄마와 둘 만의 삶에 적응해보려고 하던 차였다. 친아버지가 우리의 삶에서 빠진 부분이긴 했어도 경제적으로는 아직도 넉넉했고 엄마는 늘 미안함과 측은함으로 나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그러다가 만나게 된 새아버지의 존재는 쉽게 마음에 받아들여지지가 않았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이루어진 엄마의 재혼, 계속되는 새아버지의 사업의 실패, 새아버지 쪽 아이들과의 서먹한 분위기, 익숙해지지 않았던 경제적인 어려움, 아버지의 술과 두 분의 불화...어려운 시간이었다. 나는 나만 힘든 줄 알았다.

부모님의 갈등은 혹시라도 상대가 내 아이를 차별하면 어쩌나 에서 시작이 되곤 했다.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가정은 나몰라라하고 술과 여자를 좋아하던 할아버지로 인한 상처가 많은 어린시절을 가지고 있었다. 새어머니로 들어오신 분들이 여러 분이 되었고 그 속에서 천덕꾸러기로 자라나면서 어머니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아내에게 다 원하고 있었다. 엄마 또한 재혼하신 외할머니때문에 상처가 얼룩져있었다. 두 자매를 데리고 재혼하셔서 아들 셋을 더 낳으신 할머니는 두번째 남편마저 일찍 보내시고 아이 다섯을 데리고 힘든 삶을 사셨다. 그 옆에서 맏딸인 엄마는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엄마와 아버지는 각자 자신들의 어린 시절을 아이들에게 물려주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고 노심초사했지만 자식들은 늘 부모 마음을 모르는 법이다. 아버지 쪽의 언니와 오빠, 그리고 남동생, 그리고 나는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부모님에 대한 깊은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자랐다. 그땐 그게 부모님 때문인 줄 알았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면 내 잘못이 아닌 게 되니까 마음이 편했는지도 모른다. 가족이라고 하지만 가족의 따뜻함은 하나도 없었던 것같은 그런 불편한 분위기가 우리 가정이라고 생각했다.

내 마음 속에는 분명히 아버지라는 존재에 대한 바램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엄마의 상처받는 모습을 보면서 선뜻 아버지에게 손을 내밀 용기가 없었다. 엄마의 마음을 그렇게 아프게 하는 아버지를 내가 마음으로 받아주면 왠지 엄마를 배신하는 것만 같은 이상한 연대감이 나에게 있었기에 아버지와 내 사이에는 늘 폭넓은 강이 흐르고 있었다. 그 강물의 폭이 손 한 뼘 정도로 좁혀지는 데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

어쩌다 아버지가 저녁에 늦게 들어오셔서 저녁을 드시다가 아이들도 이 반찬을 먹었냐고 묻는 날은 어김없이 두 분의 말다툼이 있었다. 아버지는 맛있는 반찬을 드시면서 아이들도 먹었나 하는 단순한 궁금함과 아내가 남편에게만 챙겨주는 것이 아이들 보기 민망해서 묻는 질문이었고, 엄마는 내가 아무리 새엄마라도 자기 아이들을 차별할까 감시하는 듯한 아버지의 아내에 대한 불신이 느껴져서 그것이 마음의 상처가 되었다고 한다. 아버지의 질문도 엄마의 오해도 모두 자신들의 어린 시절이 만들어낸 상처의 후유증이라는 것을 엄마와 아버지는 서로 알 길이 없었고 가르쳐 줄 사람도 없었다.

결혼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 남편도 가끔 자기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반찬을 먹을 때면 꼭 나에게 물어보았다.
"애들도 이거 먹었어?"
친정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고, 재혼 가정도 아닌데 그렇게 묻는 남편이 하도 이상해서 이유를 물으니 자기 입에 맛있는 반찬을 아이들도 맛있게 먹었나 궁금해하는 마음과 아내의 요리솜씨에 대한 칭찬이 겸해져있는 질문이라고 했다. 들어보니 그 말도 그럴 듯했다. 그 말을 다시 해석하면 "아이들도 맛있다고 했어? 나처럼 잘 먹었어?"라는 말인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말을 한번만 뒤틀어주면 나에 대한 의심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엄마의 상처를 고스란히 흡수한 내가 조금만 방심하고 들었으면 우리 부부도 꼭같은 갈등을 겪을 일이었다. 나와 다른 어린시절을 가지고 있는 남편은 아예 이해 조차 되지 않는 오해이니 말이다. 엄마가 상처로 받아들이고 오래도록 아파해서 나에게도 상처로 남았던 문제가 남편과의 대화를 통해 신기하게 이해가 갔다. 엄마와 아버지에게도 이렇게 새로 생각해볼 기회가 있엇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랬다면 그 긴 세월 동안 골이 깊어지도록 상처를 주고 받지 않았어도 되었을지 모를 일이다.

엄마에게 어느 날 그 얘기를 해드렸다. 한 이불 속에서 이 십년 가까이 함께 살아오고 아이 넷을 낳은 사위도 꼭같은 말을 하는 걸 보니 아버지가 이해가 간다고. 그러니까 아버지를 용서해드리라고. 아버지도 별 뜻 없이 하신 말이 그렇게 들린 것인가 보라고. 내 말때문은 아니었겠지만, 시골로 내려가신 후 두 분의 사이가 전보다 훨씬 나아지신 것같아 자식으로서 마음이 홀가분하고 편안하다.  

어느 새 철이 들었는지 큰 아이가 언젠가 물어왔다.
"엄마, 할아버지가 엄마의 새아버지시죠?"
그렇다고 하니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을 한다.
"그럼 할아버지 정말 좋은 분이에요."
뜬금없는 소리에 이유를 물었다.
"엄마를 애기때부터 기르신 것도 아닌데 늘 엄마 걱정해주시고, 우리가 한국에서 살 때는 우리들한테도 정말 너무 잘해주셨어요. 내가 친구들한테 할아버지 자랑 정말 많이 했었거든요.우리가 뭘 해달라고 하면 안해주신 게 하나도 없었어요. 근데 친 아빠가 아닌데도 그러신거라면 엄마는 할아버지한테 정말 잘해드려야겠어요."
엄마보다 훨씬 의젓하고 생각깊은 큰 아이의 말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딸아이의 말처럼 친아빠가 아닌데도 아버지는 최선을 다하셨다. 가난했던 그 시절에도 알뜰 살뜰 아껴쓰는 엄마 몰래 학교가는 길에 따라나오셔서 용돈을 쥐어주신 적도 얼마나 많았던가. 그래도 친아버지가 아니라는 이유 하나로 내 마음을 아버지에게 제대로 전해본 일이 그다지 많지 않으니 나는 참으로 불효자식이다.

철마다 농사를 지으셔서 이제는 김장 배추며 갖은 양념들을 척척 수확해내시고 자식들에게도 나눠주시는데 우리 집만 미국에 있어서 나눠주질 못하시니 마음에 걸리신다면서 아버지가 목이 메셨다.
"옥수수가 얼마나 달고 맛있는지 모른다. 너희 아이들 옥수수 정말 좋아할텐데...딸 보기가 어찌 이렇게 힘드냐..."
미국도 옥수수가 달고 맛있으니 걱정 마시라고 아무리 안심을 시켜드려도 칠순을 바라보는 아버지 마음에는 아버지가 재배하여 수확한 옥수수를 먹기 전에는 우리 가족은 옥수수를 알지 못하는 측은한 자식들이다. 무게가 나가니 소포로 부치는 것은 꿈도 못 꿀일이고, 할아버지의 땀과 사랑이 담긴 옥수수를 할아버지가 친히 만드신 동영상을 통해서 보는 우리 아이들의 입이 함지박만큼 벌어진다.
"와! 저게 할아버지 할머니가 기르신 거에요?"
옥수수 알갱이 하나 하나마다 엄마 아버지의 지난 날의 상처와 눈물이 녹아서 남은 세월 동안 두 분의 삶에는 기쁨의 순간들만이 옥수수 알보다 더 많은 숫자로 다가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결혼을 하고 부모가 된다는 것은 나만의 가정을 새로 꾸리게 된다는 것뿐만이 아니라 나의 부모님을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됨을 의미한다. 그래서 자식을 길러봐야 어른이 된다고 하나 보다. 아이를 기르기 전에 생각한 부모님과 나도 부모가 된 다음에 생각하는 부모님은 얼마나 다른지 모른다. 서운함과 억울함으로 얼룩진 어린 시절은 내가 내 아이의 어린 시절의 주연이 되면서 조금씩 그 상처를 벗어가는지도 모른다. 나의 어린 시절도 참 많은 상처를 가지고 지나왔다. 바람만 불어도 내 상처가 아프게 느껴졌던 시간들도 있었다. 그런데 엄마가 되고 보니 나는 내 부모님보다 더 나은 부모가 될 자신이 하나도 없다는 걸 매 순간 깨닫는다.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결심했는데 왜 이렇게 힘들까. 나의 엄마 아버지에게도 나에게도 남편에게도 부모 노릇은 아무리 노력해도 쉬워지지 않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어렵고 힘들어도 내가 흘린 땀만큼 가슴은 따뜻해지는 그 맛때문에 오늘도 나는 엄마되었음을 감사해본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랭이
    '09.11.4 10:28 PM

    생각의 틀이랄까,,, 이야기하고자하는 중심 주제를 (어찌보면 너무나도 아픈 상처임에도
    불구하고) 생각의 실마리를 잘 풀어내시는 님글을 읽으며 땀흘린 만큼 따뜻해지는 그
    온기를 저두 나누어 받고 싶어 육아방을 기웃거립니다 오늘 도 새글이 있을 까,,오늘은
    무슨 애길까 하구요

  • 2. 동경미
    '09.11.5 2:24 AM

    말랭이님,
    과찬이시고요.
    늘 읽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기운이 나고 감사합니다^^

  • 3. 크롱^^
    '09.11.5 2:44 AM

    말랭이님의 댓글에 전적으로 동감이예요.
    요즘 14개월된 딸아이 키우면서 아가인 요놈두 지뜻대로 하려구 기를 쓰고
    어찌나 땡깡을 피우는지...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님의 깊은 마음을 잠시나마
    알것 같다가도 곧 잊어버리네요.ㅜㅜ

    항상 동경미님 글 보구...앞으로 울딸한테 이렇게 가르쳐야겠구나...
    글구 남편에게두 이렇게 해야겠구나...넘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정말 슈퍼우먼이세요. 4명의 아이를 넘 훌륭히 키우시고,
    멋진 아내에, 그리고 빵빵한 능력에^^ 정말 부럽구용.
    멋지세요~~~.

  • 4. 또빈
    '09.11.5 10:21 AM

    세상을 너무 쉽게, 너무 생각없이 살아가는 사람이 많은 요즘같은 세상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글입니다

    책으로 내셔도 되겠어요^^

    돌아가신 친정아버지가 생각나는 아침이네요 엄마께 전화라도 드려야겠어요....

  • 5. 동경미
    '09.11.5 10:44 AM

    크롱^^님,
    내리사랑이라는 말이 이렇게 가슴아픈 말인 줄은 엄마가 되기 전에는 몰랐네요.
    난 절대로 엄마같은 엄마가 되지 않겠다고 반항하기도 했었는데, 엄마만흔 엄마만 되어도 꽤 성공적인 엄마일 것같다고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거든요.
    슈퍼우먼이라니요. 꿈도 못꾸고요. 너무 과찬이세요^^
    그저 닥치니까 별 수 없이 하고 있는 엄마에요.

    또빈님,
    감사합니다.
    책은 실력이 안되고요. 우리 아이들과 같이 나누는 육아스토리정도지요. 아이들이 결혼할 때 프린트해서 묶어서 하나씩 나눠주면 어떨까 하고 이벤트 계획을 하고 있네요^^
    이렇게 엄마 노릇해라가 아니고, 엄마같은 실수는 하지 말아라 하면서요.

  • 6. 동경미
    '09.11.5 2:06 PM

    greysnow님,
    전에 어느 미국 목사님의 설교에서 그런 얘기를 하셔서 감동이 되었어요.
    우리가 가족끼리 서로 상처를 줄 때 쓰는 무기가 바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라고요.
    사랑한다는 미명 하에 가족끼리 정말 많은 상처를 나눠갖지요.
    또 어떤 분은 부모가 없다면 이세상에 상처란 게 존재하지 않을 거라고 하셨더요. 그 말도 참 아픈 말이지만 얼마나 맞는 말인지요.
    남편과 아내도 사랑해야 할 관계이지만 너무나 많은 부부들이 서로 미움과 아픔으로 살아가지요.
    인내를 비우라고 가족을 주셨다는 말씀이 저 또한 공감이 되네요. 남이라면 안보아도 그만인데 가족이니 안 볼 수도 없고 얼마나 힘이 들 때가 많은지요.

    4남매의 둘째로 자라시면서 서운한 것도 많으셨겠어요. 저는 님의 얘기를 읽으면서 저희 남편이 그려지네요. 맏아들을 더 사랑해주시던 어머니에 대한 목마름때문에 참 오랫동안 님처럼 엄마에게 잘하려고 애쓰고 인정받으려고 안간힘을 쓰고 그랬거든요. 참 다행하게도 어머니도 변하시고, 저희 남편과의 관계도 극적으로 바뀌어서 지금은 너무 좋은 관계가 되었지만 곁에서 보면서 저도 많이 힘들었지요.
    마음 아프셨던 것들 하나씩 치유되어가시길 바래요. 저도 나름대로 상처들이 있다보니...아이들을 기르면서 나의 상처가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것을 먹이고 입히면서 기른다 해도 내 부모에게 받은 상처를 고스란히 물려주는 부모가 되더군요. 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너무 많이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나는 이런 엄마이고 싶지 않은데 아무리 해도 벗어나지지 않는 굴레같은 게 느껴져서 많이 힘들어했어요. 그런데 결국 그게 나의 상처로 인한 것이고, 그게 해결되지 않으면 이렇게 대대로 상처를 물려주는 집안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전 greysnow님이 아주 성숙한 분이라고 느껴지네요. 대부분 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상처를 알지도 보지도 못하고 살다가 가지요. 내 상처를 모르면 내가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도 못 느끼지요. 그런데 본인의 상처를 정확하게 아시고 인정하시는 것을 보면서 나름 감동이 되네요.
    상처를 알고 인정하는 것이 가장 넘어가기 힘든 치유의 첫 단계이거든요. 그게 되면 절반은 치유가 된 거랍니다.
    댓글로 얘기 나눠주심에 감사드립니다.

  • 7. 뚝섬 아줌마
    '09.11.5 5:56 PM

    나의 부모님을 새로운 각도에서 이해를 한다 ..동감 100%입니다. 항상 좋은글 너무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8. 안개꽃
    '09.11.6 1:36 PM

    더 많이 배우고 더 많이 결심했는데""'
    이 부분이 참 맘에 듭니다.
    육아서적 많이 읽고, 베껴가며 느꼈는데도
    실전에서는 버럭질 내고, 화내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싫고 싫어지는 날.......
    6형제를 키운 친정엄마가 다시 한번 존경스러워지는 날.........
    감사합니다. 좋은 글 올려주셔서..

  • 9. 클라우디아
    '09.11.6 3:08 PM

    오늘도 반성합니다.
    열심히 좋은 엄마 되보려고 육아서적은 열심히 읽으면서 결국 아이에게 화를 냈습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받아주어도 되는데 그런 성질머리가못되서...교양있는 엄마가 되야지 하면서도 이러고있어요. 반성 많이 하는데... 어렵네요. 아이 키우기.

  • 10. 동경미
    '09.11.6 11:18 PM

    뚝섬아줌마님, 감사합니다~

    안개꽃님, 지식과 실천이 같이 가는 게 참 쉽지 않아요. 저도 늘 결심한대로 되어주지 않는 제 자신을 싫어하고 그랬어요. 그래도 가만히 생각해보면 눈에 많이 드러나지는 않더라도 작년보다는 올해가 낫고 올해보다는 내년에 더 좋은 엄마가 되어가는...느린 속도로나마 나아지는 엄마라고 자위를 해보곤 합니다.

    클라우디아님,
    화도 내다가 반성도 하다가...그러면서 조금씩 변화하는 게 우리의 모습이지요.
    그래도 변화에 대한 소망이 있으면 언젠가 돌아보면 나의 예전 모습과 달라진 게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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