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싫어~

[모나리자]

5학년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첨에는 넘 재밌어하며 피아노를 다니던 아이가
요즘은 그만 다니면 안 되냐고 투정을 부리네요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터라 이제야 체르니 30번을
끝내가고 있는데...
40번을 시작할려면 끝은 봐야겠고
끝을 볼려면 몇 년(중학교까지?)은 걸리고
하지만 40번까지는 쳐야 되지 않나 싶고
억지로 하면 무슨 소용있으려나도 싶지만
이러다 말겠지 싶기도 하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30번까지 치고 관 둘까?
아님 더 시킬까?
고민의 연속이네요.
경험이 있으신 분들, 피아노교육에 대해 아시는 분들 조언 좀........

[뽀하하]

정답이 없죠...그러나 계속 시킨쪽이 후회는 없더군요...아이도 커서는 억지로라도 시켜준 엄마에게 고마워하고..

[지키미]

하기싫은걸 억지로 시키면 될까요??
잠시 쉬게해보심이 어떨지요...
다시 하고싶어질수도 있잖아요....

[김혜경]

저 피아노 학원 운영중인 선생입니다^^
지금 한창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고 있는 시점이네요 ㅎㅎㅎ
그런데 지금 관두면 진짜 죽도밥도 안되여 ㅎㅎ 아시는듯 하니 대략 말씀드리자면
체르니 30번 마치고 나서도 체르니 40번 초반부 정도까지 해주면 정말 어느정도의 곡 다루는 레벨도 높아지고 좋습니다
정 힘들면 당분간 주3회라도 시키시면서 한숨 돌리게 하시고 중학교 가서 시간이 없으니
이왕이면 지금 까지 한거 선생님께 잘 말씀드려서 어려운걸 잘 돌려서 가르쳐달라고 부탁드리고
아이도 달래보세요^^

[모나리자]

히~~~ 잘 알겠습니다. 고민 물 건너 갔네요..좀 더 시켜봐야겠어요..감솨!!

[페퍼민트]

학령기에는 호기심이 왕성하고 한가지를 길게 못해요. 호기심이 많아서 금방 질려하거든요.
그게 성격이 그런게 아니라 원래 학령기 아동의 성장 발달 특징이랍니다.
우리도 하기 싫은거 시키면 그사람이 정말 싫고 만사가 짜증나듯이 아이도 하기 싫은데 시키면 똑같죠. 아이미래까지 내가 살아주는게 아니잖아요. 피아노 전공 할거 아니라면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것도 좋을것 같네요. 우리 어릴때 피아노 학원 다 다녔지만 지금 직장생활 하면서 크게 필요 없습니다.어릴때 정서적 발달을 돕기 위해 배우는거죠. 피아노에 취미가 없으면 또 뭐가 재미있는지 피아노외에 관심있는게 먼지 진지하게 아이의 의견을 물어보는게 어떨까요?
아이에 말을 귀 기울려 들어주는게 부모의 역할 아닐까요?
부모생각에 필요할것 같아서 주입시키는 것이 올바른 교육과 훈육 방법인지 의문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