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여아이구요...
계속 직장을 다니면서 베이비 시터 손에 자라다가요..
제가 6개월간 직장을 다니지 않던 시기에 같이 지냈었다가 6개월 후 다시 취업을 해서 친정엄마, 즉 아이의 외할머니가
양육을 해주신 지 이제 6개월째에 접어들었어요.
저랑 있을 때는 전혀 하지 않던 행동이나 모습이 요즘 너무 자주 보여서 걱정이 됩니다.
우선, 기분이 널 뛰듯 하고, 조금이라도 자기 맘에 들지 않으며 불같이 화를 내요..어린 아이가요..
그리고 절 때려요. 자기가 화났다는 걸 알리려는 듯이요. 이런 행동은 전에는 전혀 없던 행동이어서 때리는 건 안돼, 나쁜 짓이야. 하고 눈을 보고 말을 하는데요, 나아지는 거 같지 않아서 걱정입니다.
그리고 하루 종일 만화 영화에서 나온 얘기만 합니다.
저의 엄마가 티비를 한 두 시간 보여주신다고 하는데, 한 두 시간 본 거가지고 저렇게 하루 종일 떠들어댈 수 있는건지 정말 궁금해요. 주말에 저랑 지낼 때나 주중에 퇴근 후 집으로 데려와서 잠들기 전까지, 계속 만화 주인공 흉내를 내거나
엄마, xxx 알아? 걔가 어쩌구 저쩌구 했는데 되게 웃기지??
막 이런 얘기를 하면 다 만화 주인공 얘기인거에요.
또 하나는....혼자 놀 때나 아님 멍하게 뒹굴뒹굴 할 때, 제가 이름을 불러도 대답하거나 반응을 보이지 않아요
들은게 분명한데 일부러 저를 무시하려는 거 같은 느낌...다가가서 어깨 붙잡고 절 보게 하려고 해도, 안 보려고 힘써요.
저의 생각에는...6개월간 같이 즐겁게 지내다가 다시 제가 직장에 나가기 시작한 것이 아이한테 배신감도 느끼고, 불안감도 주고, 이래저래 스트레스를 많이 주었던 것 같은데...제가 직장을 그만두고 아이를 돌보면 다시 괜찮아질 문제일지,
아니면 상담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인건지 감이 안잡혀서.....
어쩌는게 좋을까요?
원래 이 연령에 흔히들 있는 반응인가요? 아이가 또래보다 말을 너무 잘하고 눈치라고 할까요, 이런것도 무지 남다른거 같아서...속상한 적도 많았어요..예를 들어, 아이가 뭔가에 고집을 피워서 아유..왜 그렇게 고집을 피우니...하고 제가 혼잣말처럼 짜증낸 것도 다 듣고 있다가, 저녁에 갑자기 뜬금없이, 엄마 아까 고집피워서 미안해요..이러면서 울음을 터트리는.....저는 이러면 당황해서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알수 없는 죄책감만 자꾸 들뿐...
상담해볼까 하고 믿을 만한 곳 알아봐서 전화해보니, 45분 상담에 20만원이라더라구요.
원래 이렇게 비싼 건지....45분, 20만원으로 과연, 제가 느끼는 고민이 해결될까 싶기도 하고...
선배맘님들...제 아이의 저런 단적인 행동들, 제 고민, 상담을 받는게 좋을까요? 아니면 좀더 적극적으로 아이와 시간을 보내면 나아질 일종의 거쳐가는 과정인 걸까요?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