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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32개월 아이 사회성좀 보아주세요

| 조회수 : 2,78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10 01:26:52
현재 오전반 어린이집 일주일에 이틀 가구요.
나머지 날은 낮에는 집에오는 내니가 돌봐주고
울부부 퇴근하면 시간 같이 보냅니다.
학교 안가는 날은 내니가 여기저기 데리고 다니고 플레이 데잇도 일주일에 두어번 하구요.

엄마.아빠랑이나 내니랑은 장난질도 많이 치고 잘놀아요.
또 플레이 데잇 자주 하는 아이랑 그아이 부모랑은 또 낮가림 없구요.
언어나 사고능력이나 운동성 다 정상이구요.
유머감각도 많아서 웃긴 얘기도 잘하고,
요즘은 상상력도 생겨서 지가 이야기 설정하고 저나 내니한테 역할도 할당해주고 시키고 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은 아이가 똑똑하고 너무나 잘 생활한다고 칭찬하십니다.
다른아이들이랑 상호작용도 잘 한데요.
다만 한가지 지적은, 아이가 갈등상황에 (예: 아이들이 장난감 서로 가지려고 옥신각신할때) 직면하면 그냥 뒤로 물러난다고..
근데 그건 장점도 단점도 아니고 그냥 아이 성격이라고..

선생님의 이 마지막 부분 지적이 제가 걱정하는 거랑 연결이 되는데요..
아이가 조금만 새로운 상황. 장소이거나, 또는 단체 상황이 되면
얼굴 표정이 굳으면서 주변에서만 맴맴 돌거나 좀 떨어져서 혼자서 딴 거 하고 놀아요.
또는 저나 내니한테 달라붙구요.

몇가지 예를 들어보면..

또래 아이 생일 파티같은데 가면 아무래도 아이들 부모들 많고 이런 저런 이벤트도 하고 그러잖아요.
그런 상황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해요. 자꾸 집에 가자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익숙해지면 다른아이들 노는 거 관찰하거나 혹은 저만치 떨어져 딴 거 하고 놉니다...

또 놀이터 같은데 데려가면 오히려 아이들이 별로 없이 한산할때는 이것저것 타면서 놀지만
아이들이 여럿 몰려오거나 하면 또 그만 주변에서 맴맴돌기를 합니다.

플레이 데잇 가끔 하는 아이중에 주로 밖에서만 만나 놀던 아이가 있는데
밖에서는 그 아이랑 낄낄거리고 뛰면서 잘놀거든요..
근데 얼마전에 그집에 처음으로 갔는데 그 집 엄마가 문 열자마자 안들어간다고..
겨우 들어갔는데 코트도 안벗고 30분 그냥 서있다고 도로 왔네요ㅜㅜ

소방차, 트럭.. 같은 거 너무 좋아해서 길거리에서 보기라도 하면 막 가까이가서 보고 싶어하고
운전석에 올라가 보고 싶다고 난리를 쳐요.
근데 막상 친절한 소방관 아저씨가 아이를 안아 차안에 앉혀주고 사이렌등 이것저것 보여주면
긴장한 얼굴로 목석처럼 앉아있어요. 소방관 아저씨가 민망해서 하이파이브 하자해도 안하고..
그러다 나중에 저랑 둘이되면.. 또 그 차에 뭐는 어땠고 저쨌고 끝도 없이 쫑알거리구요.

숫기도 없고 예민하고 불안감도 많은 것 같아요..
제가 보기에 우리부부가 아이를 키우는 방식은 그다지 엄하지고 않고 지극히 정상적인 것 같은데..
내향적 성격을 타고 난 것 같아요.

아이가 책읽는 것 좋아하고, 이야기 만들기도 좋아하고,
뭘보면 왜 이건 이렇게 작용을 하는지 알아야만 하고.. 한마디로 생각이 많은 편이예요. 
저도 남편도 숫기가 없는 편이고 내향적이라 아이마음, 감정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기에
(예를들면 남편도 저도 떠들석하고 이벤트 가득한 파티같은 것 질색입니다..
아이때문에 가지만 우리도 집에 가고 싶어요^^;)
아이한테 사회성을 억지로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제까지는 그저 가급적이면 그냥 될수 있는데로 아이를 사회적 상황에 노출시키자라는 주의였는데요

점점 이래도 되나 싶네요.
어제도 비슷한 상황이 있었는데..
내니가 갑자기 아이가 저렇게 또래들과 못놀고 동떨어져 노니 참 안됐다는 식으로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항상 혼자노냐 물었더니 대부분 그렇다고. 
제가 좀 기분이 나빴어요. 그래서 "아이가 타고난 성격을 존중해주려고 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사회적 상황에 노출을 시켜주는 것 뿐인 것 같다.." 했더니
내니는 그렇긴하지만 저러다 학교가면 아이들한테 왕따 당할 거라는 식으로 또..
속으로 너 일만 하고 싶구나.. 할만큼 화가 나더라구요.

어제 하루 종일 정말 기분이 나빴어요.
숫기없는 아이를 문제아로 보는 내니한테도 화가나고..
사회성 외향성을 제일의 가치로 여기는 현세태도 짜증나고..
무엇보다도 아이가 정말 그렇게 문제가 있는 건지..
사회적 상황에 이렇게 불안이 많은 건 무슨 대인공포증 같은 건지..
애착관계 형성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건지..
(저 직장맘이지만 될수 있으면 아이랑 많이 놀고 시간 많이 보내고 물고 빠는데요..)
무슨 치료적 개입이라도 해야하는 건지...

여러맘님들이 보시기에 울 아이 어떤가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잠오나공주
    '12.3.10 7:30 AM

    제 생각엔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질적인 문제도 좀 있는거 같구요..
    42개월 제 아이는 요즘은 안그러는데 그랬던 시기가 있었던거 같아요..
    작년에 재롱잔치 한 번 하더니 아이가 변했어요.. 모르는 사람들만나도 인사도 잘하구요..
    저번에 제 일과 관련한 분을 만났는데 제 아이 입장에서는 2번째 만남이었는데 저 많이컸죠? 이러더라구요..
    그 전에는 제 뒤로 숨기 바빴거든요..

  • 2. 잠오나공주
    '12.3.10 7:31 AM

    기질적인 문제->문제가 있다는 뜻 아닙니다..
    그게 원인 이라는 뜻^^

  • 3. 루루
    '12.3.10 1:13 PM

    너무 걱정마세요 애들은 점점 자랄수록 성격이 바뀌더라구요 어른들도 다 이중적 성격있지않아요?

  • 4. 포그니
    '12.3.13 9:09 PM

    그런 성격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꾸준히 태권도 시켜주세요 하다말다 말고요 그러면 저절로 좋아집니다 좀 더 어렷을때 개발하고 싶다면 엄마가 교회 열심히 다니고 사람 많이 만나게 해주세요 제가 그런 아이 키운 후에 후회되는 것이 이 두가지를 못한 것입니다

  • 5. 미모로 애국
    '12.3.14 12:42 PM - 삭제된댓글

    혹시 제 아이가 그집이랑 저희집 왔다갔다하면서 살고 있는건 아닌지... ^^;;
    개월수도 같고, 하는 행동 패턴도 같고, 낯선 곳에서는 옷도 안벗고 있는 것도 같고..

    전 그냥 그런 상황 자체를 많이 줄여줍니다.
    아이가 싫어하고, 어려워하고, 난감해하는데 굳이 들이밀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요.
    물론 이대로라면 나중에 또래 집단을 받아들이는데 어려울 것 같아서
    어린이집도 보내고 같이 놀이터에도 가지만 일단은 아이의 시야에 제가 보이게 있어요.
    차차 나아지겠죠.
    저도 내성적이라 아이의 마음이 이해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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