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3살아이 따끔하게 혼내기 VS 차근차근 타이르기
지가 싫으면 하지마, 그만해, 싫어를 달고 살구요
이거다 싶으면 '그거 아니고 이거야'라고 해요.
위험한 장난도 얼마나 좋아하는지 거실 한쪽에둔 운동기구에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하고
식탁위에 올라가있다가 바닥으로 점프해서 내려오려고한답니다.ㅠㅠ;;;
제일 걱정이 되는 부분은 아이가 자기 맘대로 되지 않거나
화가나면 손을 먼저 올린다는 거에요..
저희집에서는 누구도 손을 올리지 않거든요.
이문제로 아이에게 여러번 타일렀는데 말을 듣지 않는 거예요.
그래서 아이아빠와 제가 눈물이 쏙빠지게 야단을 쳤어요.
그랬더니 서럽게 울더라구요..여기서 끝났으면 다행인데..
밤새 잠을 뒤척거리면서 우는 거예요. 불안했는지 너무 무서웠는지
계속 "엄마 업어줘..엄마.."하고 울고 저한테 딱 붙어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거에요.
아이는 낮에 좀 심하게 혼난날은 밤에 많이 칭얼 댄답니다...제아이만 그런가요? ㅠㅠ;;
그래서 어제는 어린이집에 가서 상담을 했어요.
원장님께 말씀을 드리니 제 아이는 다른 아이와 달리 말투만 달라져도 금방 바닥에 업드려 버리거나
숨어버린다구요.. 다른 아이에 비해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다구요..
그러면서 언성 높여 혼내지 말고 아이가 왜 화가 났는지 보고
일상적인 말투로 왜 하면 안되는지 조근조근 설명해 주라고 하시는 거에요.
아이아빠와 저는 잘못했을땐 따끔히 혼내서 고치자 주의였는데
원장님이 저리 말씀하시니 저희방법이 잘못된건가 싶기도 하구요..
많이 살진 않았지만 살면저 제일 어려운 일이 아이를 잘 키워내는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는 부모의 사소한 언행에도 금방 영향을 받으니까요..
아이가 잘못했을때 어떻게 가르칠까요?
여러 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덧붙임. 찾아보니 제가 2년전에 아이낳으러 간다는 글을 올렸네요.
벌써 그 아이가 커서 자기 고집대로 한다고 고민글을 올리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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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okok
'08.4.23 6:20 PM육아 참 멀고도 힘든길입니다. 저 역시 시행착오도 많이 겪고 아직도 계속 노력중인데요 누구 말처럼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사랑만으로 안되는게 육아인듯 합니다. 적당한 지식과 기술도 있어야 하는데 자식 낳기만 하면 부모가 되는건 아니더군요. 한 인간으로서의 그 아이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먼저 인지하시고 (님의 경우에도 원장님은 오랜 노하우로 님의 아이를 더 잘 아시네요, 저도 유치원 29년 하신 분이 저희 아이를 보고 야단쳐서는 안된다고 하시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아이의 부모라는게 그 아이에게 불행이 되지 않도록 하루하루 노력해 봅니다
제경우에는 책도 읽고(권장도서는 부모와 아이사이), 상담도 하고(한의원이나 소아과의사), 검사(지문검사등 주로 인성관련 검사)도 해보고 하면서 조금씩 제 아이의 기질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야단을 쳐서는 개선되지 않는 아이였습니다. 장점을 부각시키고 자주 안아주고 잘때도 꼭 데리고 자야하는 기질이 아주 예민한 아이더군요. 님의 아이도 이와 같다면 따끔히 혼내면 아이는 거짓말 하고 눈치보고 삐뚤어 집니다.
제가 지금 좀 바빠서 안타까운 마음에 시작은 했지만 끝을 못내겠네요.
참고로 imbc에 가시면 MBC스페셜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이란 방송 있습니다(방금 보니까 아직 재생되네요) 이거 꼭 보세요. 그리고 노력합시다 더 나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2. 카즈야
'08.4.24 12:50 AM따끔하게 혼내고 나서 꼭안아주고 왜 혼났는지 알려주는 과정이 필요할거같아요
이러저러해서 널 혼냈지만 니가 미워서 그런건 결코아니다
널 사랑해서 이런 과정이 필요하니 그런거다 라고 눈을 마주치며 안아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면 효과가 좋은거같아요
그저 뻔한 방법같은데 우리아이는 그렇게 해주면 잘 알아들어요
따끔하게 혼내지 않으면 아이가 어른알기를 우습게 아는거 같아서
혼낼때는 무섭게 혼내요. 대신 왠만한것들은 많이 허용해주고 정말 안되는것들에 대해서만요
널 혼내서 엄마도 슬프고 힘들다, 다음부터는 엄마 슬프지않게 도와줄수 있니?라고 말하면
고개를 끄덕끄덕.. 또 좀 지나면 말썽피우지만 꾸준히 꾹 참고 혼내고 안아주기 반복하니
이제 제법 잘 통해요
우린 그저 혼내고 마는거지만 아이들은 자기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나봐요
그리고 가끔 되물어봐요. 이러저러한 위험한곳에 올라가도 되는거니? 라고
엄마 잘 모르겠는데 네가 알려주겠니? 하면서 아이 입에서 올라가면 위험해서 안된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는것도 나름 효과적인거같아요. 정답을 말하면 엄청 칭찬해주고..3. 다은이네
'08.4.24 6:50 AM요즘 저도 큰아이 때문에 고민중이었는데
방법을 안고 갑니다4. 카즈야
'08.4.24 9:08 AM댓글 달고 생각해보니, 아이가 3살이라구요..?
그 엄청 말 안듣고 제일 힘들다는 두돌 전후인가요?
이런....
그럼 말이 잘 안통할 시기 아닌가요...ㅠㅠ
엄청 혼내도 돌아서서 며칠지나면 금방 잊어버리는..
힘드시겠어요..
그냥 혼낼거리를 없애는게 그땐 젤 좋은거같아요
위험한 운동기구나 높은 식탁의자같은건 안보이는곳으로 치워버리는 쪽으로요
조금만 지나면 그래도 수월해지니 힘냅시다...5. 분홍돼지
'08.4.24 5:53 PM울아들도 3살이요..(5월이면 두돌이예요) 울아들도 위험한짓 엄청 잘하고 뭐든 하지말라고 하면 한번 더하고 그러네요..요즘들어 전보다 더 그래요..
저희도 따끔하게 혼내도 보고 타일러도 보는데 쉽지가 않아요. 애아빠가 좀 무섭게 하는 편이네요.
저번에 EBS60분부모 프로그램에서 봤을때도..아이가 뭔가 잘못했을때 왜 안되는지를 "지속적으로 화내지말고 이야기하는것"이 젤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그러다보면 어느샌가 알아듣는다구요.
근데 화내지말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한다는게 너무 어려워요..
어린이집원장님께서 조언하신대로 한번 해보시는게 나을듯 싶어요.6. 햇살
'08.4.26 1:37 AM우리 아이도 이제 24개월된 세살 아인데요, 원글님 아이랑 똑같네요. 맘속으론 늘 아이에게 말로 타일러야지~ 하다가도 막상 위험한 행동 하거나 하면 큰소리 먼저 내게 되요. 그러고 나면 늘 후회하게 되고요.
7. 미니쭈니
'08.4.27 11:56 PM아이가 노는것은 험하게 노는 아이라도 맘은 여리고 섬세한 아이인듯해요
제 둘째가 그런 스타일입니다
노는것도 험해서 잘 다치고 엉뚱하고 고집고 센데...섬세하고 여린면이 있어서 뭐라고 혼내면
두손으로 눈으 가리고 엉엉 울어요..ㅜ.ㅜ
참 아이들은 어쩌면 그렇게 다 다른지 또 제 누나랑은 정말 달라서 저를 당황하게 만들어요
그래도...제 누나를 훈육했던 경험을 살려서 전 비슷하게 적용해요
안돼! 그런 아니야! 라는 말은 단호하게 해주고 그다음은 아이가 알아들을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서 이해가능하게 짧고 간단하게 설명하면 아이가 알아듣고 왠만하면 수긍을 하는 편입니다
따끔하게의 의미보다는 단호하게 말씀하시는것이 더 효과적일겁니다8. Goosle
'08.5.2 3:57 PM이건 딴 얘기인데요.
혹시 저녁바람님.. 임신하셨을 때 배냇저고리 만들기 패키지를 장터에서 구입하지 않으셨나요? 구슬이가 내놨던. ㅋ
제가 닉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바람 이었고, 저녁이나 가을같은 그런 분위기의 닉네임으로 기억하고 있어요. 쪽지가 사라져 확인이 불가 ㅜㅜ
사실, 뭐 동명이인이실 수도 있고.. 그럼 죄송. ^^;
그냥 글 읽고 있다가 마지막줄 보고 갑자기 기억이 나더라구요.
아이 잘 크고 있는거죠? 아직 직장 다니시나부다.
제 아이도 어린이집 다녀요.
저희 아이도 나이에 비해 눈치가 빠른 (말귀를 빨리 알아듣는) 4살이랍니다.
언성은 낮추되 권위를 잃지 말라는 충고를 늘 받고 있으나 잘 안되는... ㅜㅜ
그런데 저녁바람님 아이는 정말 감성이 여린 아이인가봐요.
그 마음 더 잘 다독여주셔야겠어요.
많은 사람이 이야기하는 좋은 방법은
"일정한 장소에서 손을 (조금 세게) 모아 잡고 눈을 바라보면서 조용하고 낮은 소리로 혼내는 것" 입니다만, 아이 마다 다를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제 목소리 보다는 자기를 만지는 손길에 더 민감한 듯 하더라구요.
단호한 손길에는 아주 얼어버려요. 때리거나 체벌한 적이 없는데도 그래요.
그래서 언성을 좀 높이는 한이 있어도, 야단치는 끝에 부드러운 손길로 아이를 만져주면 지속되는 불안감 같은건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엄마의 어떤 부분에 민감한지 한 번 살펴보시고 노하우를 만들어 보세요.
말이 청산유수가 되면 삼춘기 반항에서 한 숨 돌릴 수 있더라구요. ^^;9. 저녁바람
'08.5.8 1:59 PM구슬님~~!!!! 저 맞아요. 그때 저한테 배냇저고리 패키지 그냥 주셨잖아요 ^^
덕분에 아이한테 엄마가 만든 배냇저고리 입힐수 있었답니다. 정말 감사했어요.
그랬던 그 아이가 벌써 커서 엄마말 안듣고 땡깡 부리고 그러고 있네요 ^^;;;
여러분의 충고 잘 새겨듣고 요새는 아이에게 큰소리 내는것보다 엄마눈을 보게 하고
낮지만 단호한 목소리로 얘기하려고 노력 또 노력하고 있답니다.
요새는 칭찬을 많이 해주는데 쉬 가리는것도 칭찬받고 싶어서 더 잘하려고 하는게 눈에 보여요
정말 세상에 어떤 일보다 아이를 바르게 행복하게 키우는게 제일 어려운것 같네요.
얼마전 문어를 사왔는데 문어가 꿈틀거리니 아이가 너무너무 신기해 하면서 무서워 하더라구요.
요샌 최후의 수단으로 문어 얘기를 해요. 말 안들으면 문어가 와서 꽉~물지도 몰라..
그런식으로 말하면 아이는 좀 말을 듣는것 같답니다.
어려워요..어려워. 정말 아이키우기 어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