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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아이들 키우기 힘들지요 ?

| 조회수 : 3,626 | 추천수 : 114
작성일 : 2007-11-08 10:54:10
아이들키우기에 관한 이러 저러 사건들이라든지 엄마들 고민을 보고 있노라면
난 참 애들을 겁없이 키웠다 싶습니다 .
아이들 세 네살 어렸을적에도 애들이 원하면
롤러니 자전거니 단계별로 사주며 동지섣달에도 밖에서 맘껏 뛰어놀게 했고

제가 하는일이란게 근사한 화이트컬러가 아니었던지라 쉬는시간이 들죽 날죽
그게 낮이기도 하고 평일이기도 하여서
시간날때마다 부부가 돚자리메고 김밥말고 계란삶아짊어지고 산과 들을 누벼서여인지
아이들 다큰 지금까지도 벌레나 뱀까지도 무섭고 징그러운게 아닌
귀여운 생물쯤으로 여기고

놀이공원도 가면 어느장소정해 우린 돚자리펴고  뒹굴뒹굴 책읽고
애들은 자유이용권을 끊어줘 죙일 본인들이 원하는 놀이기구라든지 실컷하도록 두면
어느자리쯤 엄마 아빠 있단거 확인하며 오며가며 먹거리찾아먹어가며
정말 까만 어둠이 훔씬 내리도록 놀다가
오곤 했구요.

그건 아주 어릴때예이고 조금더커서는 본인들이 스스로 누비게 만들었어요 .
큰녀석이 초1이었나 즈음에요
동생이랑 동네 꼬맹이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을 간답니다 .
교통비랑 약간의 간식비등 계산해서 챙겨 보냈지요 .

어둑해질무렵 큰녀석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

자신이랑 동생은 밥을 챙겨먹고가서 배가 안고픈데 애들이 배고프다하더랍니다
본인은 엄마가 할인마트등등에서 살때 기억만 하고는 애들을 이것저것사주고 계산을 하려고 보니 간식요금이 동네랑 많이 차이가나게 비싸서
차비가 안남았답니다 .

조용히 말했지요
"재미있게 놀긴 한거냐?

잘놀았답니다 .

잘놀았다니 잘한거다
이제 어른들 한테 차근히 물어서 찬찬이 걸어와라 .
안그래도 본인도 그럴생각인데 걸어가다보면 생각보다 늦어질듯해  
엄마가 걱정할까봐 미리 전화한거다,합니다 .

애들일이라면 화장실에앉았다가도 달려나가는 작은오라버니 내말 듣더니 기절합니다 .
너 애엄마 맞냐
거기가 어디라고 (버스로 열정류장 약간 넘던 ㅜ,ㅜ)그 어린것들을 걸어 오라하냐
택시라도 잡아타고 오라 하지 정신 나갔답니다 .

그날 애들요?
ㅎㅎ
생각보다 아주 빨리왔습니다 .
달려가서 덥석 안아올리니 두놈이 조잘거리느라 정신없습니다 .
길에서 어느 어른한테 이러 이러사정생겨 어디까지 걸어가야하는데 길좀 알려주십사 했답니다 .

그 어른이 거기가 어디라고 걸어가냐 안된다시며 차비주셨답니다 .
감사하다고 인사는 드렸는데 그걸 갚을길이없어 찜찜하답니다 .

"이놈아
그럴땐 계좌번호 좀 주십시오 ,하는겨 하니
그생각은 못했답니다 @@

저 애간장 안탓냐구요?
까맣게 탓지요 .
눈물감추느라 얼굴 돌리고 얼라들 터지도록 껴안아줬지요 .

속은 타지만 용감한척 난 너희를 믿는다 ,그런식요 ^^

그런식으로 겁없이 키우다보니 .....

작은놈이 고딩때요
친한친구녀석이 사고를 쳣답니다 .
몇몇이 그사실을 아는 상태였구요

선생님이 단체 기합을 주시며 기회를 주시더랍니다
모두 눈감은상태에서 스스로 자수를 해라.

좀 기다려도 친구가 자수를 못하더랍니다 .

본인이 슬그머니 손을 들었다지요 .
단체기합 풀리고 조용히 불려가서 빳다몇대맞고 마무리 지었답니다 .

그거 아무일도 아닌데 그 아이가 겁이 많아서 자수를 못한거지 그아이가 나쁜건 아니라나요.
지금껏 그 아이와는 찰떡이구요.

너무 겁먹지 말고 애들을 좀 강하게 ...
방치는 아닌
방목을 해라,가 제 육아철칙입니다 .

애들이 기본적으로 좀 강하면 누구에게 휘둘리지않는다는 겁니다.
밖에서 어떤일이 있으면 엄마에게 얘기는 하되
해결은 스스로 하구요 .

아이들에 한하여 ...내일은 모릅니다 .
장담도 당연 안하구요

다만 ...그냥 오늘까지는 감사함만 있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버피
    '07.11.8 2:46 PM

    저도 아들만 둘... 정말 그렇게 씩씩하게 키우고 싶네요...

  • 2. 석봉이네
    '07.11.8 7:15 PM

    은근히 흥임언니가 교육글을 올리시길 기다렸어요~
    아이 스스로 자생력이 있다면 무슨일이 생겨도
    남에게 기대하지않고 씩씩하게 해결해나가게 되지요~
    부모의 역할중에
    해주는 역할이 아닌
    할수있도록 지켜보고 믿어주는 그런 자세가 가장 기본이 되는것 같아요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할랍니다~

  • 3. Jeong
    '07.11.8 7:31 PM

    헐... 대담하십니다. 상당히....

  • 4. 권미현
    '07.11.8 8:56 PM

    저도 원글님과 방법은 다를지 몰라도^^ 세태에 휘둘리지 않는 그런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늘 님의 글 잘 읽고 있어요. *^^*

  • 5. 요리맘
    '07.11.8 10:19 PM

    정말 요즘은 상상하기 어려운 행동이네요. 오히려 그때는 다들 그렇게 키웠잖아요.

  • 6. 가을해쌀
    '07.11.9 3:57 PM

    흠냐~~정말 대단하세요~~한편 부럽기도 하구요~~~~

  • 7. 김흥임
    '07.11.10 9:52 AM - 삭제된댓글

    요리맘님^^
    요즘요?저도 요즘 엄마입니다
    아이달랑 지난해 고딩이었으니까요

    전 두놈이나 그 친구들이 인정하는 파격에 괴짜라네요 ㅡ,ㅡ;;

  • 8. 위드예수
    '07.11.14 10:39 PM

    긴 쪽지 드렸습니다..

  • 9. 순이
    '08.7.27 12:16 PM

    저는 하나 달랑(?)있는데...정말 그렇게 키우고싶네요...제가 어릴때 그리자라서...
    다만,,,세상만 좀 무섭지 않았으면......ㅠ.ㅠ....
    어쩃든 공감되는 글 잘 읽고 귀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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