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아이 교육시키면서 살기 좋은 곳 어딜까요? 좀 조심스럽네요.

[딸기네]

딱 40된 아짐이예요.  마침 강남 엄마따라... 해서 좀 그렇지만 82분들이  그래도 현실성있는 답을 주실 것같아 여쭙니다.

큰애 4학년, 작은애 유치원생이구요 지금 지방 광역시에 살아요.  저나 남편이나 지금 사는 곳에서 그럭저럭 만족하며 살고 있죠.    애도 공부 잘구요.  
근데 이 애 공부가 문제네요.   잘하긴 하지만  강남 수준하곤  확실히 차이가 있어요.  우리 딸은 자타 공인 성실 노력파(학원에서도 이런 학생 드물다 할 정도)에다 학력도 기초는 어느 정도 된 수준이고, 특목고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이곳학원에서는 좀 희망적으로 얘기하는데 엄마인 제 입장에서는 아이가 기왕 저렇게 고생하고 본인이 하고자 하는 맘이 있는데 좀 더 나은 여건에서 가능성이 더 있는 곳에서 공부를 시키면 아이가 좀 덜 힘들고 엄마인 저도 덜 불안하지 않을까 싶어서요.    
물론 서울에 연고없구요, 남편과는 주말부부해야하고- 이 부분이 제일 마음아파요-, 비싼 주거비용이 들겠지요. 남편은 아이 장래를 위해 기꺼이 감수하겠다고 하고 경제적인 면도 능력은 되구요.
그래서 요즘 마음이 심히 혼란스럽네요.

공연히 지방에서 사교육비만 많이 들이고 수업 수준 맘에 안 들고 애 고생만 시키느니 하루라도 빨리 가자 싶기도 하고, 가면 10년은 남편하고 떨어지내야 하는데 저나 애들이나 힘들것 같아 속상하고. 남편이 서울가서 지금만큼의 수입을 올리긴 힘들 듯 해요.
중학생이 되면 당연히 서울 갈 생각은 이전부터 하고 있었거든요.

제 생각이 어떤지, 가면 어느 동네가 좋은지 구체적으로 좀(죄송하지만 아파트도 좀)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어요.

이 글보시는 분 모두 좋은 하루 되시구요.

  

[사랑비]

일단 전세로 사실건지 구입을 하실건지 여부, 그리고 금액을 알아야 가능할듯해요

여기 집값 전세값 장난이 아니거든요...
또 이곳은 아파트 전세값이 시기마다 몇천만원씩 차이가 난답니다

새학기 시작학전인 겨울방학 전후와 여름의 차이는 오천만원정도 난다고 보면 맞을듯해요
실제로 저의 집과 바로 옆집의 시기적인 관계로 몇개월차이에 일어난 전세값의 차이구요

본인이 감당할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를 먼저 생각해보시고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혹시 여유가 되시면 비수기인 여름때 미리 얻어놓는 방법도 조금은 싸게 마련하시는 길이기도 하구요....

[jinny]

윗분 말씀이 맞습니다.
구체적인 가격대와 아파트 평수를 알려주셔야 정확한 정보 제공이 가능합니다.

일단 강남에서도 학군 좋고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은

대치동이구요.
대치동 주변으로 도곡동, 개포동, 역삼동이 포진해 있지요.

이 주변 집값이 비싸기도 하지만 구하기도 쉽지가 않아서요.
새 아파트들이 즐비한 지역이기도 하지만,
또 재건축을 기다리고 있는 허름한 저층 아파트들도 있고,
빌라가 모여 있는 지역도 있답니다.

콩나물 닷컴(http://www.congnamul.com/)에서 지도검색을 통하여
위에 열거한 동네를 알아보시고, 그 동네의 주변 아파트들을 물색하신 후
닥터아파트나 부동산뱅크, 국민은행 사이트를 방문하셔서
아파트 시세, 전세 시세를 알아보십시오.

그리고 특목고를 준비한다고 하셨는데, 특목고는 성실성만으로는 견뎌내기 힘든 곳입니다.
성실성보다 더 중요한 천재성이 있어야 들어가서도 버텨냅니다.
아이가 정말 특정 분야(수학이나 과학, 혹은 외국어 재능)에 천재적인 소질이 있지 않는 한
피터지게 공부하고 노력해서 입학한다 해도 그곳에서 엄청난 스트레스와 좌절을 겪게 됩니다.
(저 고등학교 선생이라 잘 압니다)

그렇지 않은 학생이라면 일반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내신 잘 받는 것이 더 중요한데,
강남에 있는 학군 좋은 학교에서는 좋은 내신 받기가 어렵지요.
잘 생각하시고, 그래도 강남구에 오시겠다면 고등학교 리스트를 뽑아 드리지요.


(이상 강남구 도곡동에서 초-중-고 졸업하고, 지금도 강남에서 살고 있는 30대 아줌마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