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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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이모님의 유품
글을 올립니다.
얼마전에 물려받은 시이모님의 유품입니다.
은으로 만든 브러쉬와 거북이 등딱지로 만든 빗과 거울.
결혼하실적 가져오신 이 귀한물건을
남편의 사촌은 제게 물려주었습니다.
제가 집안식구중에 제일 머리카락길이가 길다나요?^^
이제는 이런것을 쉽게 찾아보기 힘든데
외동딸인 그녀.
아직도 그녀의 엄마의 향이 스며있는
개인적인 물건을 내게 전해주어 몸둘바를 몰랐습니다.
잘 간직할께요 하니 그런건 말안해도 알어.하시더군요.
"네가 잘쓰고 나중에 미루가 크면 물려주길바래"
집에돌아와 은 을 잘닦고 브러쉬사이에 아직도
빗살 사이에 듬성듬성 남아있는 마지이모님의
금발을 끄집어내면서 눈물이 질끔 찔끔...
미루아빠가 대학 입학해서 한동안을 마지이모님의 요리로 연명했던.
그리고 아직도 마지이모의 로스트비프는 최고였어..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분.
저랑 같은 별자리를 기억한 수전은 이모님의 진주목걸이와
마지이모님의 검은 양털 코트,미루의 증조할머니 줄리아의 도자기 피쳐.
스와롭스키백조 크리스탈.
마지이모님의 백조크리스탈과 쉴라 이모님의 크리스탈을
부엌창가에 두었는데 미루는 어제 잠깐 든 햇살에
크리스탈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무지개를 따라다니기에 바빴습니다.
가까운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그분들의 기억을 담은 작은 물건들이 하나둘..제게오는것이
.......안타깝습니다.
이모님들이 남겨주신 아름다운 물건들은 당연히 귀중하게 간수할테지만
이물건들이 아니라 당신들이 좀더 오래사셨으면..
하는 허망한 생각을 해봅니다.
주위어른들..백년만년 인간이 사는것이 아니기에
이 한생 최선을 다해 살아야한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몸으로 가르쳐주십니다.
여기서도 흔한 물건이 아니라 그저 보여드리고 싶어서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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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강혜경
'06.11.30 9:14 AM참이 숙연해지는 글이네요~~
어르신들~~한분씩 떠나는걸 볼때
맘이 참 그렇지요~~~
tazo님께서 이뿌게 잘 간직하시면 되겠네요~~
시이모님을 생각하시면서~~2. 소금별
'06.11.30 9:24 AM이 아침.. 또 많은 생각을 하여봅니다..
타조님... 글도 이쁘시고.. 맘도 이쁘시고...
이모님의 유품또한 아주 멋지십니다..3. 김수연
'06.11.30 11:19 AM크리스마스 선물인가요? 가난한 부부가 아내에게 빗과 핀을 선물하고 ..아내는 남편을 위해 선물 마련하느라 머리를 잘랐다는...그 이야기서 나온 빗이 저런 모양이 아니었을까요?(기억이 가물거려 맞는지 모르겠지만)...참...오늘 같이 눈오는 날 잘어울리는 글이네요.
4. 하늘찬가
'06.11.30 11:25 AM괜히 맘이 아프고 따뜻해지는 글이네요...
5. 현윤맘
'06.11.30 1:56 PM눈이 내려 차악 가라 앉은 맘에
tazo님 글 읽고 서글퍼져요.
혼자 계신 친정엄마께 전화해야 겠어요.6. hannah
'06.11.30 4:48 PM사연과 추억이 깃들어있는 물건이라 더 가치가 있는 것 같고, 그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 물건이 전해져서 더 빛을 발하는 것 같네요 ^^
저도 제 딸에게 뭔가 물려주려고 좀 쟁여논 것이 있는데 이제 유치원 다니는 그 녀석이 커서 그 물건을 받았을 때 제 마음을 잘 알아줬음 좋겠다는 생각이 막 들게하는 글이네요...7. 무무
'06.11.30 8:36 PM아름다운 유품이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8. 문영아
'06.12.1 12:07 AM제가 간직하고 있는 엄마 유품... 첫 외손주 돌잔치 이틀 남기고 돌아가시며 "예쁜사람 ~" 하시던 목소리가 5년이 지난 지금도 아련하건만...
손때 묻은 엄마의 금목걸이를 손에 꼭 쥐어 봅니다.
엄마~~~~9. 들녘의바람
'06.12.2 2:58 AM짠~~한 마음과 더욱소중하게 간직할 것 같은 타조님.
그누구에게 보다 더 빛이 나겠기에 님께로 보내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소중한 추억과 함께 항상 행복가득한 가족이시길....10. 플로라
'06.12.3 12:46 AM제게도 할아버지 유품인 주머니 시계가 있어요.
이걸 줄 사람이 빨리 생겨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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