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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무쇠가마솥, 후라이팬 길들였습니다.

| 조회수 : 6,494 | 추천수 : 14
작성일 : 2005-12-28 13:25:58
배송 받고 한참을 째려보기만 하다가
어제 마침 시간이 돼서 길들였네요.

흑..3시간 정도 소요된다는 말만 믿고 시작했다가..
두 배도 넘는 시간 걸렸습니다.
몸살나는 줄 알았어요.
처음 길들여보는 거긴 했지만..
이렇게 시간차이가 나진 않을텐데..하며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길들이기가 끝날 무렵에 그 이유를 알았다지요.
저희 집에서 전기렌지를 쓰는 까닭에
부르스타를 꺼내놓고 길들였거든요.
아무래도 화력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겠죠.
그럴 줄 알았으면 친정부모님 여행가셔서 비어있는 친정집 가서 하고 올 걸 그랬습니다.
아무튼 2시 좀 넘어서 시작해서..
저녁 시간까지 못 끝내고 혼자 열내고 있는데..
퇴근한 남편 집이 왜이리 춥냐고..^^;;
환기한답시고 창문 다 열어놓고 혼자 무쇠랑 씨름하니 추운 줄도 몰랐죠.

식탁 위에 다 널려놓은 관계로..
마루 탁자에서 김치볶음밥해서 저녁 먹고
(원래 계획은 무쇠솥에 굴밥을 지어먹는 거였다죠..)
다시 시작해서 거의 11시까지 했습니다..ㅠ.ㅠ

투덜투덜..
내가 무슨 철분을 먹어보겠다고 이걸 시작했냐..중얼거리며
중단할 수 없어 계속했는데..
가마솥-가마솥뚜껑-후라이팬 순으로 하는데..
후라이팬을 할 때쯤 되니
서서히 감이 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까맣게 되는 것에 재미가 붙더군요.
결국 가마솥이 뭔가 미진한 것 같아 한 번 더 태웠습니다.

처음 물끓일때부터 해서
부탄가스만 2개 반 썼고,
행주 두 개 태워먹고..
고무장갑 하나, 면장갑 하나, 초록수세미 하나 못쓰게 돼고..
다 하고 나니 다리 욱씬욱씬, 허리도 아프고..
온 집은 기름 태운 냄새..
그래도 까맣게 반질반질 윤이나는 무쇠들이 기특해서
오가며 한번씩 계속 만져보게 되네요.

그래도 당분간은 또하고 싶지 않아요.
무쇠선배님들.. 한 번 길들이고 나면 얼마나 버티나요?
그리고, 자주 써줘야 더 오래 버틸까요?

참..길들이다 생각한건데 가마솥 옆부분 같은데는
가스토치 같은 걸로 하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안 그래도 제과제빵 하면서 토치램프 사고 싶었었는데
혹시 그런 걸로 길들여보신 분 계세요?
손으로 들고 있어야 하니 더 힘들까요?

아무튼 좋은 경험했습니다.
초보 주부..덕분에 하나씩 배워가고 있어요.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소리
    '05.12.28 1:30 PM

    수고 수고 하셧네요.ㅎㅎㅎ
    전 6개월째 베란다만 가면 째려보고 잇습니다..ㅡㅡ;;

  • 2. 동글이
    '05.12.28 1:39 PM

    푸하하~~~~
    미소리님 귀여우셔라^^
    가마솥도 같이 째려보지 않던가요? 도대체 나를 언제 닦아줄거냐고...?
    cello님처럼 일단 시작하고 보셔야 해요. 힘은 들지만 얼마나 뿌듯한데요.
    물론 저도 그랬구요 ㅎㅎㅎ

  • 3. 수맘
    '05.12.28 1:51 PM

    저도 어제 왔는데요
    글 좀 검색해보니 오븐에 구워도 좋다는데 함 도전해볼까 싶어요
    부섭기도 하구요^^;
    오븐에 해보신분들 많으신가요?

  • 4. 지은사랑
    '05.12.28 2:11 PM

    cello님 넘 고생하셨어요...ㅠ...ㅠ
    맛있는 음식 많이 하시길 바래요...

  • 5. 딸둘아들둘
    '05.12.28 2:14 PM

    그렇게 오래 걸리나요??
    보일러실에 전골팬이 울고있는데..ㅠㅠ
    cello님 고생하셨어요^^

  • 6. 여름나라
    '05.12.28 2:35 PM

    저도 일주일 째려보다 결국 해치웠는데요..전 3종류의 무쇠제품...4시간정도 걸렸던거 같아요.
    전 전기렌지에 하느라 첨에 좀 고전했었구요..가마솥뚜껑 길들이다 감이 팍 오더이다..결국 먼저 길들였다 생각했던거 ...다시 한번 길들여야 했었구요...지금은 뿌듯한 맘으로 날마다 이뻐해주고 있답니다..^^

  • 7. 황경민
    '05.12.28 3:27 PM

    앗..그렇게 오래 걸리는 건가요? 전 개당 30분 정도씩만 했는데..그것도 3개 동시에 가스렌지 위에다 올려놓고..cello님 고생 정말 많으셨겠어요..저도 첨 길들이던 다음날 어깨랑 팔 아파 혼났어요..
    참 오늘 오븐에 요리하면서 무쇠 후라이팬에 올리고 했더니 주변이 조금 더 까매진 것 같기는 하더군요..
    진짜 브로일러 사용할적에 오븐에 한번 넣어 봐야겠네요..ㅋㅋ

  • 8. Cello
    '05.12.28 3:59 PM

    격려의 댓글을 보니 기운이 나네요~^^
    감사합니다..

    여름나라님..전기렌지로 잘 되나요? 옆 모서리 부분같은데 어려울 것 같아 부르스타 꺼내놓고 했는데..
    여름나라님 글 보고 나니 차라리 전기렌지로 하는게 나을 뻔 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때문에 겁 먹은 분들..
    가스렌지에서 하면 화력도 훨씬 세고, 여러 구를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으니 시간이 많이 단축될거에요.

  • 9. 프리스카
    '05.12.28 4:32 PM

    Cello님^^ 자주 기름요리 해드세요. 속질이 들게요.
    무조건 말려만 놓으면 절대 녹나지 않아요.

  • 10. 미미맘
    '05.12.28 5:01 PM

    잘 말리고 기름 살짝 발라서 오븐에다 구워주는 게 젤 간편한거 같으네요~~

    무쇠후라이팬을 가스렌지로달궈서 통닭이나 스테이크를 얻어 바로 오븐에 넣어 더 구워도 좋더라구요~

  • 11. 촛불
    '05.12.28 7:07 PM

    길들이기 힘들었는데, 오븐에 한번 해보렵니다..

  • 12. 유령이
    '05.12.28 8:13 PM

    무쇠후라이팬... 후기 보면 볼수록 탐납니다.. ^^;;

  • 13. 모란꽃
    '05.12.28 9:42 PM

    저도 오븐에 구울걸... 한여름에 고생했었어요...

  • 14. 조정혜
    '05.12.29 6:47 AM

    히야~~ 고생하셨어요~~+_+

  • 15. 현주엄마
    '05.12.29 4:07 PM

    고생하신 보람이 꼭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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