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카놀라유, 넌 올리브유의 친구?

[yebunso]

제가 부침과 볶음으로는 올리브유, 튀김용으로는 카놀라유를 쓴다고 하니 이것저것 질문이 많으신데 저 깊이 들어가면 모릅니다.  유전자 조작 식물이니 항산화제 첨가 표시, 회사별 차이, 들기름의 침전물에 이르기 까지 저 잘 모릅니다.  너무 물어보시면 본업을 관두고 이것만 연구를 해야하니 제가 천천히 아는 것과 내 나름의 기준으로 쓰는 이유를 앞으로도 쓰려고 합니다.  각 리플에 대해 아시는 분은 답해 주시고 제가 잘못알고 있는 것은 지적해 주시면 여러분들한테도 바른 정보가 되니 좋을 것 같구요.

제가 카놀라유를 튀김용으로 썼던 이유는 가격과 지방산 조성때문이었습니다.  전 사실 미국에 10년 정도 있어서 카놀라유가 한국에서 비싼지 몰랐네요.  미국에선 다른 식용유와 가격이 비슷했습니다. Sams (costco 비슷한 할인점)에서  4리터 짜리가  $5.00 정도였으니까요. 올리브유는 3리터짜리 베트롤리(?) 엑스트라 버진이 $15.00 정도로 기억합니다.  지방산 조성면에서 이전에 말씀드린 올레익산 (단일불포화산)이 올리브유는 65-80%, 카놀라유는 62%이지요.  보통 필수지방산이라함은 체내에서 생성이 안되므로 꼭 음식으로 섭취해야 하는 지방산을 말하는데 이중 리놀레익산이라고 있어요.  이 리놀레익산이 올리브유는 1% 미만, 카놀라유는 10% 정도 되지요.  여하튼 이런 이유로 저는 카놀라유를 튀김용으로 사용했구요 너무 복잡하게 물어보시면 단순한 제 머리에서 불납니다.  하지만 유전자 조작에 대해 걱정하시는 분을 위해 제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 식용유에 대해서만 설명드립니다.  단 전제 조건은 전 각 회사가 어쩐 원재료를 사용했는지 모릅니다.  또한 나라별 차이도 잘 모릅니다.  혹 기회가 되면 알아보고 다음에 말씀드리지요.

현재 유전자 조작이 되어 먹는 식품으로서 대두, 유채, 옥수수, 감자, 면화(면실유) 등 5종류이고 1998년 자료에 의하면 세계적으로 대두가 유전자조작 식품 전체의 52%, 옥수수가 30%, 유채와 면화가 각각 9%이며, 감자가 1% 이하이라고 하고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두와 옥수수는 거의 대부분 미국에서 생산되지요. 하지만 대부분이 가축의 사료나 수출용으로 쓰여지기 때문에 미국 국민이 직접 먹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은 그리 많지 않는 열받는 면이 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미국에서는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은 제 맘속에 좀 없었던게 사실입니다.  유럽에서는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하므로 별로 수출하지 못하므로, 미국산 대두와 옥수수는 주 수입국인 일본과 우리나라가 세계에서도 유전자 조작 식품을 가장 많이 먹는 나라일 것입나다.  전 수치는 모르겠구요. 아시다시피 이 아그들은 우리나라에서 거의 자급자족 능력이 없고 또 하나의 특징은 요즘 우리들의 (저의?) 화두인 식용유로 대부분 가공되는 슬픈 현실이 있지요.  그러니까 이런 종류로서 우리 식탁에 나도는 것들은 거의 모두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고 보면 너무 한가요?  (혹시나 싶어 꼬리를 내립니다) 또 한가지, 대두는 식용유 이외에도 마가린, 두부, 간장, 된장, 두유, 콩단백 등에, 옥수수는 식용유 외에도 옥수수 전분, 팝콘 등에, 면화는 면실유 외에도 마가린 등에, 유채는 식용유 외에도 마요네즈 등 참으로 우리와 친숙한 이름을 가진 아이들로 변형의 새 옷을 입기 쉽지요.

유채. 카놀라유의 원료가 되는데 국산 유채는 가공되어 유통될 정도로 많은 양이 되지는 않기 때문에 국내에서 유통되는 유채유의 원료는 거의 100% 캐나다 산이거나 호주산이랍니다. 1999년 캐나다에서는 전체 유채 생산 중 유전자 조작 유채가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이르고 있고 유채에는 주로 제초제 내성을 갖도록 하는 유전자 조작법이 쓰인다고 합니다.  캐나다산 카놀라유가 좋다고 하는데 저도 어느 정도 유전자 조작물이 들어갔는지는 모릅니다. 물론 미국에서 먹던 wesson회사의 카놀라유도 어쩐 건지 모르겠구요.  여하튼 전 각 회사별 차이, 유전자 조작물 사용 여부는 모르겠지만 대두나 옥수수, 유채의 유전자 조작물의 사용도가 이렇다하니 우열도 못가르겠구요.  잘 판단하셔서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rays]

우리나라 유채는 Erucic acid가 많아서(20% 이상) 식용으로 못쓰는걸로 알고 있어요.
개량종이 5%정도로 식용에 적합하다는데...
또 너무 많이 먹으면 소장벽이 두꺼워지고 난소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군요. 뭐든 적당히 골고루!

[요리초보닝닝]

아, 너무 전문적으로 좋은 정보 계속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또또또^^ 올려주세요~~~~

[한요리]

저는 옥수수유, 대두유는 안 먹고 카놀라유로 먹어요. 유전자를 떠나서 몸에 카놀라유가 좋더라구요.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 메모라도 해둘 걸.
참, 중요한 사실 하나 올리브 오일에서도 pure 가 있고 엑스트라 버진이 있잖아요. 몸에 좋다는 엑스트라 버진으로 사서 계란후라이등 볶음요리에 썼거든요. 튀김은 카놀라유(튀김까지는 올리브유로 못 하겠더라구요) 근데 엑스트라 버진은 불에 볶으면 안 먹으니만 못하데요. 오히려 몸에 해롭데요. 볶음요리에는
pure를 쓰고 엑스트라버진은 열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먹어야한데요,샐러드소스처럼. 프랑스요리를 배운 분(호텔 주방에서도 일하셨음)께서 가르쳐 주셨어요. 나만 몰랐나?

[달구네]

아무리 카놀라유가 좋아도 유전자 조작 씨앗으로 한다면 별로일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저는 올리브하고 포도씨유를 쓰는데.., 가끔 생각해봐요. 그 작은 포도씨를 얼마나 모아야 이만큼 기름을 짤까..포도씨유는 대체 믿을 수 있는걸까..

[골고루]

맨날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동경]

아하~
매일 잘 일고 있어요
감사드려요

[송현주]

포도씨유 1리터 만드는데
포도 1톤이 필요하다더군요..
허걱~ 했답니다..ㅎㅎ

[김현희]

저두 제가 알고 있는 내용의 정확성에 믿음을 갔지 못하면서 이글에 몇자 덧붙입니다.
고추는 임진왜란 후 들어와 토종(?)화가 됬습니다. 현 시판되는 서산 육쪽 마늘(또한 생강도) 종자는 중국산이 있는 걸로 압니다.(서산 인지면의 시이모님이 직접 지어서, 상품가치 없는 것만 저희 주셔서 먹고 있죠) 그리고, 올리브유가 식품영양학적면에서 좋은 점이 많지만 지중해성 토양에서 자란 먹거리입니다. (그곳의 물들은 석회성분이 많아서 식수로는 적합하지 않은 건 다들 아시죠? ) 그곳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배경으로 올리브유가 적절하고요, 우리에게는 들기름이 더 적합하다고 합니다.
생활협동조합에서의 유기농 운동은 단순한 비싸고 좋은 먹거리 섭취가 아닌, 인류와 생태계의 조화를 기반으로 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공생을 위한 운동이랍니다. 제 바람은 유기농산물이 일부 계층의 편협한 소비가 되는 것보다는, 이런 운동자체가 없어지는 세상이 오기를 바라며 맺습니다.

[김현희]

기름을 압착해서 만드는 방식은 기술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만 해당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기름 섭취량이 건강을 위협하는 현대에도 (더) 필요합니다. 유전자 변이 콩까지도 사용하는 것은 (천박 미국적)자본주의의 병폐입니다. 기업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인류의 건강(생존)까지도 무시하는 자본주의 폐단은 언제쯤 끝날 수 있을지...

[내마음의 그거]

콩기름, 옥수수기름 짤 때 화학성분을 넣어서 녹아나오게 한대요...
그래서 안좋은것이지 콩기름 자체는 좋은걸로 알고 있어요.(옥수수유도 나름 좋은점이 있어요.)
물론 콩,옥수수는 비유전자조작(NON-GMO)이어야 좋겠지요

[소나기]

제가 들었던 어느 클래스에서도 선생님께서 튀김에는 카놀라유가 좋다고 하셨어요
전 올리브오일을 사용하고 있었구요.
물론 그분은 볶음에도 카놀라유를 말씀하시던데요
올리브유는 샐러드나 빵찍어 먹을때 등등.. 조리를 해야 하는거는 오히려 카놀라유가 좋다는
근거 자료를 같이 읽으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 제가 워낙 석두라서 자세한건 기억이 안나요

[복실이]

저도 지금 미국에 있읍니다만, 올리브 엑스트라버진이 젤~~좋은 건데,
주로 볶음이나 무침이나 뭐~ 이런 쪽으로 사용하고요,
땅콩오일(피넛오일)이 튀김으론 젤~ 좋다고 하는것 같아요.
costco에 가도 피넛오일이 비싸긴 비싸더라구요.
여기 명절에 터키요리도 튀길시엔 피넛오일을 쓰던데.........
전 자세한건 전혀 모르고요, 그냥 여기서 지켜본것들이 그런것 같아요....

[허브]

전 아몬드 오일을 쓰고 있는데 선물로 2상자 받아나서 지금 마지막 병을 쓰고 있는데
튀김이나 볶음 다 괜찮더라구요. 병이 작아 금방 썼네요.

[블루치즈]

저도 얼마전에 녹색연합 강의 가서 압착유와 추출유의 차이에 대해 들었는데요. 유전자 조작 콩도 안좋지만 추출할때 화학약품 뿌려서 인위적으로 뽑아내고 그약품이 냄새가 대단해서 그 냄새를 없애기위해서 탈취공정이 있는데 그것도 엄청나답니다.. 시중에 파는 포도씨유, 올리브유 포장에 압착유라고 안적힌것은 다 추출이라고 봐야된다고 하네요.. 올리브유 중에서 가열용으로 쓰실려면 퓨어올리브유가 열에 좀 더 강해서 적합하다고 해요..

[엔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