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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후 하나씩 살림장만~~ 기쁜 두배

| 조회수 : 8,733 | 추천수 : 8
작성일 : 2005-10-21 15:39:15
2003년 12월 21일 결혼을 했습니다.
2개월 후면 만2년이 되는군요~~~
1남 3녀 중 맏딸인지라, 결혼할 당시 동생 2명이 대학생이었죠..
부모님의 빠듯한 생활을 알고있었는터라 혼수장만할때 손을 벌릴수 없었습니다.
학교졸업후 2년 직장생활해서 번 돈으로 혼수장만을 했는데요..
장농하나, 침대, TV, 쇼파 작은것, 냉장고 요렇게 장만을 했어요..
기타 화장대와 기타 주방용품들은 친정집에서 얻어구요~!
(동생들이 말하더군요..시집가면 다 도둑된다고 ㅋㅋ 맞는말이었습니다.)
남들은 식탁, 거실장, 노트북, 홈시어터 세트, 김치냉장고 등등
아주 큰 가전제품을 다 장만해서 결혼하는데, 전 달랑 몇개 장만 못했죠...
신랑한테 참 미안하더군요... ㅠㅠ 너무 작게한거 같아서요..
23평 전세아파트에 제가 장만한 혼수제품을 넣으니 집이 헐빈하더라구요..
그다지 크지도 않는 집인데말여요~~
다행이 맞벌이 한터라, 알뜰이 돈모아 하나씩 사기로 굳게 맘먹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이 결혼 1년후 처음 장만한게 노트북이었습니다.
집에서 인터넷을 못하니깐 너무 답답하더라구요..
컴퓨터를 살까하다가 부피가 큰탓에 노트북 장만을 했습니다. 내손으로 장만한 새 노트북을 바라보면 절로 행복해졌었어요.. 설렘때문에 며칠동안 잠을 설쳤던게 기억납니다..ㅋㅋ

그리고 바로 며칠전에 디카를 장만했어요. 두번째 살림살이를 장만한거죠..
캬~~~ 올림푸스 800만 화소~
노트북 사진도 새로 산 디카로 찍은겁니다. 어때요? 잘찍혔는가요? ㅋㅋ
아직 디카 찍는 기술도 부족하고 포토샵 사용을 못해서 사진올리는것이 무지 서툽니다.
예전에 음식찍은 사진, 집안 살림살이들 찍어서 올리는 님들이 얼마나 부럽던지..
난 언제쯤 디카를 사서 저렇게 올릴까 했더랬죠..
"꿈은 이루어진다" 드디어 꿈이 이루어진거죠..
멋진 사진들을 올리려면 먼저 포토샵 공부를 좀 해야겠어요..

두번째 아래 사진은
제작년에 우리 부부가 신혼여행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액자 사진을 찍었는데.. 후레쉬가 터트려져서 잘안나왔어요..

암튼.. 하나씩 하나씩 늘어나는 살림살이를 보면 가슴이 뿌듯해집니다.

결혼전에 엄마가 해줬든 말들이 떠오르네요..

"우리딸.. 엄마 아빠 도움없이 혼자 혼수장만을 했네.. 기특하고 정말 고마워..
동생들이 많아서 해주지도 못하고 많이 해가는것도 없지만.. 너무 상심하지 마..
나중에 살면서 하나씩 살림장만하는 기분이 어떤지 아니?  
엄마도 아빠랑 결혼할때.. 월세방한칸에 이불한채,밥그릇, 숟가락으로 시작했단다..
첨부터 풍족히 해가는것도 좋지만, 살면서 알뜰이알뜰이 하나씩 살림장만하는 재미도 꽤 쏠쏠하단다..
우리 딸 알뜰해서 잘 살꺼라 믿어"

엄마가 저에게 주신 그 믿음땜에 앞으로도 알뜰하게 잘 살아야겠죠?
내년, 내후년, 또 그 얼마가 지나면.. 이 헐빈한 집들이 꽉 꽉 채워질꺼라 믿어요.. ^___^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결혼3년차
    '05.10.21 4:15 PM

    팡세님~
    너무 가슴 따뜻하고 코끝도 찡하고 그러네요~
    저희 시아버지도 그러셨어요.. 하나하나 장만하는 기쁨을 알아야한다구요..
    전 아직 결혼하고 살림살이 늘린게 없어서 님의 기쁜마음은 잘 모르지만
    말만 들어도 정말 행복해질것 같네요~
    행복하세요~

  • 2. weenie
    '05.10.21 4:22 PM

    저는 예비 시어머니께서 그런 말씀하시던데...이렇게 코끝 찡한 의미가 있는줄은 지금에야 알았네요...

    팡세님~ 늘 행복하세요...(^^)/

  • 3. 팡세
    '05.10.21 5:23 PM

    두분 다 감사해요 ^___^

  • 4. sweetdream
    '05.10.21 6:19 PM

    펑세님, 헐빈하게 사시는 게 좋아요. ^^ 저도 신혼초랑 한번 이사하고 아기 어려서는 집이 빈듯한 느낌이
    들었었거든요. 그런데 짐이 조금씩 늘면서 주체할 수 없을만큼 차 버리는 걸 어느 순간 느꼈답니다.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위해 작년부터 정리하고 있답니다. 언젠가 지금이 그리워 질거에요. ^^
    넘치는 것보다 모자른게 더 좋다는 걸...
    이쁜 마음 가지셔서 보기 좋아요. ^^

  • 5. sweetdream
    '05.10.21 6:21 PM

    앗 팡세님을 펑세님으로... 맘대로 개명하다니...sorry....

  • 6. 준희맘
    '05.10.21 7:14 PM

    정말 예쁘네요. 제 동생같아서 이렇게 표현합니다. 혼수 많이 해 가는 신부 조금도 부러워하지 않고 예쁘게 사시는거 제가 마음이 다 훈훈해 집니다. 내가 나이가 좀 들다보니(40 바라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보기가 참 좋더라구요. 허영심 없고 내실있게 진실하게 사는 사람 특히 어린 사람이 그러면 제 동생같아 더욱 응원해 주고 싶어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 7. 라니
    '05.10.21 7:19 PM

    그래요,,, 예쁘게 사세요.. 그리고 열심히 사셔서 꼭 꽉꽉 채워지는 멋진 집 만드세요.

  • 8. 어설프니
    '05.10.21 8:16 PM

    기쁨이 두배가 아니라 몇 배는 되겠어요......

  • 9. 팡세
    '05.10.21 9:18 PM

    쑥쓰럽네요~~ 호호호
    열심히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여러분들도 모두 행복하세요..

  • 10. 프림커피
    '05.10.21 11:44 PM

    헐빈하다... 오랜만에 듣는 정겨운 말이네요...
    근데, 이 말 경상도에서만 쓰지 않나요? 잼있어요,,,

  • 11. 봄봄
    '05.10.22 9:00 AM

    헐빈한 집... 부럽네요... 저는 결혼할 때 남편이 혼자 자취하던 아파트로 들어갔는데 왠 총각 살림이 그리 많은지, 20평 아파트가 꽉 차서 제짐 들어갈 자리가 없었지 뭡니까? 구박해서 정리시키긴 했는데 신혼때부터 아무것도 없는 깨끗한 집에서 새살림 장만해 보지 못한게 좀 후회되네요.^^;;

  • 12. 우진맘
    '05.10.22 1:55 PM

    이렇게 직접보고 이야기까지 들으니깐 더 가까운 느낌이 드네요.
    좋아보여요...

  • 13. 비타민
    '05.10.22 2:28 PM

    와~ 좋은 디카 장만하신것 축하드려요~~ 하나씩 하나씩 장만한만큼.. 그만큼 더 애착이 강할것 같아요.. 앞으로 즐거운 일만 가득하시길 바래요~~~^^

  • 14. 팡세
    '05.10.22 10:05 PM

    프림커피님.. 어떻게 아셨어요? 여기 경북 구미예요 ㅋㅋ 대학교다닐때만 대전에서 지내고 쭉~~ 지금껏 구미서 살아서 사투리를 고치고싶지만 고쳐지지가 않네요~~
    우진맘님~~ 여기서도 뵙네요.. 반가워요^^
    비타민님~~ 감사해요.. 행복하세요...

  • 15. livingscent
    '05.10.23 8:34 AM

    저희부부와 결혼 기념일이 같으시네요^^
    저희는 97년 12월 21일이요^^
    그러고 보니 저 결혼한지 정말 오래됐네요...ㅎㅎ
    저는 결혼 한 3-4년 될때까진 살림장만 거의 못하고 산거 같아요..
    요즘들어서 장만하는 재미가 좀 붙었지요..
    살림장만하는 쏠쏠한 재미는 안해본 사람은 모른다지요^^ 그쵸?ㅎㅎ

  • 16. 오드리
    '05.10.23 9:37 AM

    자기 살림인데 본인들이 장만하는게 당연한데도
    결혼한다면 다들 부모님이 해주시는게 당연하다고들 생각하는거.
    이제 바껴야할때죠...
    멋잇어요.
    앞으로도 예쁜 살림 하나하나 소중하게 간직하셧음좋겟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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