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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 조회수 : 6,563 | 추천수 : 41
작성일 : 2005-10-14 22:11:30
고민끝에 후라이팬을 샀습니다.옆에선 신랑의 눈빛이 바뀌더군요...ㅜㅜ
테팔 좋다고 난리였다가 코팅 벗겨지면서 82쿡의 열기에 휩싸여 아미쿡을 두개나 지르고 또 좋은거라고 침을 튀기며 열변을 토했는데 살림치인 제게는 그 좋다는 스뎅팬도 무리인지 아미쿡이 온 후로는 아예 후라이팬 요리를 할수가 없더군요..눌어붙고 타고...
전도 부쳐먹고 싶고 감자볶음도 하고 싶은데 겁이나서리...
임시방편,응급용으로 돌팬인지 뭔지를 샀습니다
무늬만 주부이지만 또 좌절하게 하는군요..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영희
    '05.10.14 10:37 PM

    으....마음을 급하게...
    아미쿡 쓰는데 예열이구 뭐구 다 잊으시고..
    그냥 약한불로 일단 올려놓으세요.
    보통 4구 렌지라면 3번째 정도에 중간불 좀 달구ㅓ지면 약불로 줄이고 전을 넣으면서 살짝 불 키웠다 줄였다 코팅팬이랑 똑같이 쓰면 되는데....
    감자볶음은 채썰어 전분기 뺀다음 물기 빼주고 달군 후라이팬에 기름 둘러 볶으면 잘되요.
    단 간을 하기 시작하면 눌러붙으려 하니까 충분히 익은 다음 간하고 다른 양념 넣고 후다닥 볶아 내놓면 ....단지 처음 부터 불을 세게 해서 쓰는 것만 안하면 재료 넣으면서 불 세게 할땐 해도 붙지않아요.

  • 2. 라니
    '05.10.15 9:16 AM

    아미쿡이 겁나집니다. 저도 관리 잘 못할거 같아요...

  • 3. J
    '05.10.15 9:53 AM

    이영희님을 얼마 전에 만나뵈었는데....
    스텐 웍과 프라이팬을 자유자재로 아주 잘 쓰고 계시더군요.
    요리도 워낙 잘 하시는 걸로 알고 있기는 했었지만(QNA보면 대형행사음식에 관한 질문에는 빠지지 않고 도움을 주시더군요^^)
    직접 만나뵙고 이야기를 들어보니 정말 쉽게 잘 쓰고 계셨어요.

    스텐 쓰는 데에 가장 큰 장애는 '미리 겁먹는 것' 이랍니다. ^^
    (근데, 제가 궁금한 것은 많은 분들께 스텐이라는 것이 생소한 소재인가요?
    전 너무너무 흔하고 가장 만만한 소재로 미혼시절부터 워낙 익숙해져 있었거든요.
    집에서 굴러다니는 것이 스텐냄비였고, 다들 쓰시는 줄로 알고 있었거든요. 물론 프라이팬은 제외하고요.)
    제가 그래서 항상 말씀드리죠.
    저의 자세한 글이 되레 두려움을 드리는 부작용도 낳은 것 같다고요... 하하

    어렵게들 생각하시는 '관리'도 필요없어요.
    사실은 '관리'라는 단어 자체가 참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
    처음 쓰기 시작하면서 길들일 필요도 전혀 없고, 보관상의 주의사항도 없으니 사실상 관리해줄만한 일이 없거든요.

    제 긴 설명보다 화끈하게 와 닿는 이영희님의 말씀 제가 대신 전해드릴게요.
    '그냥 막 쓰세요~!' 라고요. ^^

    스텐은 가장 보편적으로 가장 오랫동안 쓰여 온 정말 익숙한 소재랍니다.
    물론, 저수분조리법이나 클래드(통삼중, 통오중 등)는 최근에 와서 나오는 이야기들이지만.....
    어차피 재질이 스텐이라는 것은 마찬가지니까요.

    저처럼 주부경력 8년차에 상다운 상 차려본 적 손에 꼽을 정도로 음식 잘 못하는 사람도 잘 쓰는데.....
    일반적인 주부들은 저보다 더 잘 쓰셔야죠. ^^
    쉽게 생각하세요.

  • 4. toto
    '05.10.15 10:56 AM

    스텐 후라이펜은 사용후 설겆이가 힘들어요.
    저도 달라 붙지 않게 쓸 줄은 압니다만
    제 휘슬러 후라이펜은 바닥이 올록 볼록이라 닦기 힘들어요.

    후라이펜의 지존은 무쇠 후라이펜 같습니다.
    너무 잘 쓰고 있어요.

  • 5. 프리스카
    '05.10.15 11:10 AM

    스텐이 다 좋은데 후라이팬은 사용 후 기름 설거지를 바로바로 해야 되더라구요.
    그런 면에서 무쇠팬이 편하긴 해요...

  • 6. 유현
    '05.10.15 12:00 PM

    무쇠 후라이팬에 우리집 식구수대로 3표~! 무쇠팬에다가 김을 구우면 참 맛있어요. 2주일이 지나도 눅눅해지지않고요. 기름 소금 발라서 궈도 맛있고, 기름 소금 안바르고 걍 궈서 간장에 찍어 먹어도 참 맛있요. 그리고 생선은 따로 해동 하지 않고 궈도 맛있게 궈지구요. 삼겹살... 등등. 무쇠솥도 참 좋아요. 무쇠솥에 고구마나 감자 옥수수 단호박 쪄서 어디 가져가면 다들 잘 쪘다고 맛있다고, 손 한번씩 더 간대요. 그리고 무쇠가마솥에 누룽지는 말로 다 할 수 없이 맛있어요.

  • 7. 프리치로
    '05.10.15 1:58 PM

    저도 되게 살림 못하는 사람인데요..
    늘어붙으면 어때요...-_-;; 걍 박박 문질러 씻고..될때까지 해본답니다..
    처음에 너무 과하게 과열되어있는 상태는 빠지지직 하면서 타버려서..바닥에 늘러붙거든요..
    온도가 약간 찬듯해야 굴러다니는 상태가 된답니다..
    저는 그 상태에서 불을 껐다 켰다를 반복하는 피곤한 과정을 거치지요..
    왜냐면 전 앞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살림 진짜 못하고 손도 완전 곰손에.. 하여간에 전 되게 손이 거칠거든요. 야무지지도 못하고..
    어쨌든 익어야 하니까 굴러다니는 상태에서 약간 불을 올렸다가 다시 줄이고..혹은 너무 뜨거운듯하면 끄고 이런과정을 거치면 스뎅이 익숙해진답니다..

    하지만 제 20센티 후라이팬은 아무도 보여줄수가 없어요..-_-;;
    너무 지저분해졌거등요..

    요리가 되는 바닥외에 껍데기랑 가장자리 닦기가 좀 힘드네요.
    앞으론 그것도 잘 하겠죠..

    20센티 요걸로 정말 잘하고.. 내년쯤엔 26센티 후라이팬 사는게 제 꿈이에요.
    쓰다보니 너무 가뿐하고 하여간 참 좋아요.

    저희집 와서 제가 사는거 보면 스뎅에 자신 붙으실텐데..
    저런 여자도 쓰는걸..-_-;; 하면서..
    하여간에 제가 할줄 아는거 정말 용기내서 시도하셔서 저보다 못하는 사람 한명도 못봤어요.

  • 8. 키쿠
    '05.10.15 2:06 PM

    무쇠후라이팬 좋아요~ 달라붙지않아서~good~!
    보통 후라이팬처럼 바닥은 평평하고 편수처럼 손잡이 있음 더 좋을것 같은데...
    다만 처음에 길들이는거랑 무게 무거운게 흠이예요.
    무쇠가마솥 사고싶은데 손잡이랑 무게때문에 계속 주저하게 되네요.

  • 9. hi
    '05.10.15 4:24 PM

    프리치로님 스텐후라이팬 사용하기 까지는 좋은데 세척시 옆면이 문제시군요. 특히 장시간 사용후 에는 ...
    팬옆면이 끈적끈적 그냥세제로는 절대루 안닦이죠. 저는 마트에서 파는스텐세척제(하얀색 이요)와 철수세미로 그냥빡빡 문질러요.그럼깨끗해 지더라구요.고무장갑끼고 문질러보세요.속이 다깨끗해지는걸느끼실 껍니다

  • 10. 한광자
    '05.10.15 8:46 PM

    J님 지난번 전기오븐 좋은 말씀 듣고 샀습니다 근데 한가지 여쭈어도 될는지요 제 오븐은 터치식입니다 불의 조절이 잘 안되는군요 압력솥에 밥할때 세불에다 해야 되나요? 밥만 태웠어요
    글구 위 지니님 저도 첨으로 스뎅 써보는데 중간불에서 예열을 하세요 그리구물을 한방울 떨어뜨려보세요 그럼 예열이 잘됐을땐 때구르르 굴릅니다 그럼 일단 불을 끈다음 (후라이팬을 식히는중) 조금 있다가 조리를 하세요 고럼 절대 안붙습니다 좀 인내심이 필요한듯하나 좀 지나면 괜찬아져요
    그리구 후라이팬에 생선 구울 때 종이 페이퍼호일을 깔구 구우니까 닦기두 좋더라구요

  • 11. 즐거운 어미
    '05.10.15 9:49 PM

    스텐후라이팬의 물방울 데굴데굴 이란 것이요.
    익숙한 분들은 면봉만한 물방울 데굴데굴도 상관없으시겠지만
    첨에는 새끼손톱만한 물방울 데굴데굴까지 예열해서 식혀보세요.
    그럼 정말 안붙어요.
    저도 늘 쬐끄만 물방울 데굴상태까지 예열했다가 붙어서
    난 역시 안돼하고 절망했었는데
    예열이 부족했더라구요.
    그렇게 익숙해지시면 물방울의 크기를 조금씩 줄여(시간을 줄여) 붙지 않는 시점을 찾아보세요.
    알고 보면 편한데 포기하실까봐 안타깝네요.

  • 12. 리모콘
    '05.10.16 8:32 AM

    지금도 가끔 스텐후라이팬이 배신을 때리기도 하지만
    스텐후라이팬의 장점은 세척입니다.....
    쓰고나서 닦으려고 보면 정말 세척이 용이해요..
    만약 배신을 당해서 달라붙었다면 전 철수세미로 박박 문질러요..
    그래도 되던데..

  • 13. 지니사랑
    '05.10.16 5:15 PM

    저도 포기는 못하겠구 정말 급할때 예비용으로 쓸라고 샀어요..님들의 격려 감사해요^^

  • 14. winnie
    '05.10.17 9:37 AM

    스텐팬의 장점이 설겆이던데.. 물에 충분히만 부리면 참 잘 닦이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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