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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코스트코 방문기..

| 조회수 : 8,334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5-09-26 15:23:30
결혼전에는 몰랐습니다..제가 요리에 관심이 이토록 많았는지..

이제 결혼 3년하고 몇개월쯤..아직 아기는 없구요..

한동안 혼수로 사온 가스오븐으로 빵도 굽고,쿠키도 굽고,바베큐도 하고..

인터넷이나 어느 책자에 나오는 처음보는 레시피를 적어두고 따라하기도 하고..

요리책 한권 제대로 없는 저에겐 인터넷은 숨통과도 같았습니다..

만들다 궁금하고 잘 모르는것들을 묻고 싶어도

주윗분들은..별걸 다 하네..나야 모르지..자기는 요리를 좋아하니까..하는 식으로

제가 원하는 답보단 칭찬반,핀잔반 섞인 이야기를 듣다

여기 82cook을 알게 되었고,정말 많은것들을 배우고 감동했습니다..

서두가 너무 길었죠?



혜경샘의 "일하면서 밥해먹기"를 읽고 나서 정말 그곳이 너무나 궁금했다가

이곳 82cook에서 종종 보이는 "코스트코"에 관한 내용을 읽으면서

참으로 궁금하고 기대가 되었던터에 어제 오후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줄줄이 서있는 차들을 보아하니 상당히 많은 쇼핑객을이 있는거 같았고..

안에 들어가보니 매장안은 정말 북새통이였습니다..

늘 보던 이마트나 홈플러스의 카트에 비해 굉장히 큰..

한 아이가 대자로 누워자는 카트를 보고 좀 의아했는데..

막상 매장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세제 하나가 무슨 업소용인듯한 용기에..엄청 나더군요..

공산품쪽..1층매장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1/3정도밖에 돌아보지 않았지만..

샴푸나 주방세제등은 지난주 제가 장을 보고 왔기에 한눈에 저렴함을 확인할 수 있었구요..

노리다께 식기는 그간 백화점에서도 그만그만한 식기들만 보았던 차에

참 고급스럽고,저렴한 가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지하 식품매장..

거짓말 쬐금 보태서..저 정말 숨이 멎는줄 알았습니다..

아마도 그 삐리리한 감동을 말하고 싶어 이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냉동식품이 가득찬 냉장고는 이제껏 본적이 없는 냉동식품들로 가득차 있는데

보는것들 마다 요리에 이용할 방법들이 마구 떠오르는것이

오로지 그것들을 카트에 담아오고 싶은 마음뿐이였습니다..

종합해물,냉동야채,냉동연어,또르띠아,냉동 딸기,망고,치즈케익..

쟁반만한 크기의 덩어리고기,스테이크용 고기들..등심,,안심,,T본 스테이크..

제가 알바할때도 보지 못했던 초대형 피자.15인치즘 될까? 오호라..

크기도 크고,처음보는 종류의 소스들과 각종 수입 군것질꺼리들..

매대 하나가 모두 치즈종류..

우리 아저씨 표현에 의하면 미국NOM들이 먹는 진짜 소세지와 햄들..

머핀 하나도 어쩌면 그렇게 큰지..섭취량 많은 외국인들의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같습니다..

각종 쥬스,수입과일,신선한 생선들..냉동 생선들..

수입제품들은 국내 생산 제품에 비해

데워먹고 만들어먹기 편하게 거의 반조리 상태인것이 참 매력적이더군요..

포장상태는 대포장이지만,안의 제품들은 소포장이나 일회용으로 담겨있어서

냉동실들이 허락하는한 챙겨두고 수시로 꺼내서 먹을 수 있는것들이 많아서

조리시간이나 손이 덜가는 것들이 참 부러웠는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제품들 구경을 아주 실컷하고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쇼핑을 할 수 없었던건

지갑에 현금이 달랑 3만원 뿐이였고..갖고 있던 삼성카드도 놓고 나온 상황에

추석이 지난지 얼마 되지 않아

꽉꽉 채워져 있는 냉장고에 새로운것들을 채우는건 낭비인것만 같아

다음에..다음에..다음에 와서 사자..하며 마음을 다 잡아야 했습니다..



제가 사는 화성에서 코스트코까지 한시간이 좀더 걸려서 들어가야 했는데,

그동안 수입식자재를 구입하기 위해선 월마트나 까르푸정도에 그쳐야 했던 저에겐

아무것도 구입하지 않고 남들 담는 카트나 매장 구경만으로도 신선한 충격이였습니다..

10월에 셤이 끝나고 나면

꼭 다시 한번 오자고..아저씨와 단단히 약속을 하고 돌아오는 길은

서울 어느곳에 저의 식자재 창고를 비축해놓고 오는 기분이랄까요?

ㅋㅋㅋㅋ..그랬답니다..


코스트코 맹신자는 아니지만,

적절히만 이용하면 저렴하면서도 풍성한 식탁이 차려질거 같더군요..

앞으로 크리스마스나 향후에 입주후에 집들이때..

가족 생일등의 대소사나 명절전 선물준비등..

큼직큼직한 대소사에 적극 이용해볼 생각입니다..

아...즐거운 경험이였습니다..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석비
    '05.9.26 3:37 PM

    귀여운 연님
    글이 참 귀여워요 사랑스럽구요

  • 2. 키쿠
    '05.9.26 3:54 PM

    글이 맛깔스럽네요^^

    저도 코스트코 가고싶은데...
    지방사는 설움 ㅠㅠ
    치즈들이 저를 부르는데...흑흑흑

  • 3. Kaede
    '05.9.26 3:56 PM

    저도 어제 다녀왔는데 너무너무 신기한거 많던걸요. 다만 그 대용량에 감히 손을 못댔습니다.
    분명 못먹고 버릴꺼야;;(우리 달랑 두식구;) 생각에 필사적으로 안전한것만 샀습니다.
    저희 신랑도 정말 재밌어했어요. 좀 덜 피곤했으면 더 돌아다녔을텐데 아쉽네요.
    일일 회원권이 딱 한장 더 있어서 이번주에 또 놀러가면 마지막으로 많이 담아와야죠
    연회비가 더 싸면 가입할텐데.ㅠ_ㅠ

  • 4. 과유불급
    '05.9.26 3:58 PM

    코스트코 연회비가 얼마예요?

  • 5. 와사비
    '05.9.26 4:19 PM

    그렇죠? 저도 코스트코에 처음 가던 날.... 가슴이 찌르르 하면서....
    온몸에 살짝 취기가 확~ 도는 듯도 하고...
    (살짝 오바하면) 신세계가 열리는 듯한 착각이....ㅋㅋㅋ

    즐거운 쇼핑하셔요.. 살살 ^^

  • 6. 이효숙
    '05.9.26 4:20 PM

    30,000원 .....3년전에요.
    올랐을까요?

  • 7. 김수진
    '05.9.26 4:23 PM

    전 꿀보고 놀랬습니다. 아니 저런일이~무슨 꿀통이 세제통같던지요...
    양도 많고~

  • 8. spoon
    '05.9.26 4:36 PM

    회원가입비 3만 5천원이구요~
    양평점 9월말까지 가입하면 상품권 만원짜리줘요~
    그거로 그날 계산하면 되니까 2만 5천원인셈이예요~^^

  • 9. 생강나무꽃
    '05.9.26 4:42 PM - 삭제된댓글

    흑.. 그러나 저는 사가지고 오면 시달리는 특유의 증세가 있습니다..
    저걸 다 언제 먹어치우냐.. 내지는 써버리냐.. 그러다가 막판에 버리죠. 흑.

  • 10. 크리스탈
    '05.9.26 6:35 PM

    ㅎㅎㅎ 저도 어제 다녀왔는데요.
    전 다른건 잘 모르겟고..고기가 젤 맘에 들더군요..
    원악 대용량이라 식구없는 저희에겐 소용없고
    그리고 카트가 왜케 큰지 그거 끌고 다니느라 죽는줄 알았어요
    그리고 훈제통닭도 어찌나 통통한지 좋네요.
    하지만 이마트나 홈플러스에 비해 조금은 창고같은 분위기가 나서
    다른 좋은상품들이 예쁘게 보이지 않아 아쉬웠고요
    용량이 틀려서 저렴한지 비교할수는 없더라구요.그리고
    코스트코 용으로 따로 제작이 되는지 양념이나
    다시다..과자도 번들로...다 처음보고..
    식구들많고 시장 자주 안보는 분들에게는 아주 좋아요.
    저처럼 시장 하루멀다 자주 보는 사람들은 별 소용없을듯..

  • 11. 함박
    '05.9.26 7:06 PM

    회원가입하고 아무 지점이나 가도 되나요?

  • 12. 살찐엄마
    '05.9.26 7:12 PM

    아무곳이나 가셔도 됩니다. 전세계 어느곳이든 ^^

  • 13.
    '05.9.26 7:09 PM

    예전에..신혼초..코스트코가 킴스클럽였을때..자주 다녔쬬.
    용량이 많으니까 이것저것 사서 친정과 언니네랑 나누기도하고..

    그러다보니 지출이 넘 심했어요.
    그때..알뜰히 살지 못해..지금까지 타격이 ^^

    식구가 적으면..가까운 마트가 좋죠.

  • 14. 귀여운 연
    '05.9.26 7:32 PM

    저도 고기가 참 맘에 들었어요..
    스테이크용 고기들은 진공포장 되어있어서
    하나씩 잘라두고 먹어도 될거 같았고..
    덩어리 큰 고기는 썰 수 만 있다면
    친정이나 가까이에 나와 생각이 맞는 사람이랑
    반씩 나누면 크게 무리가 없을것도 같더군요..

    문제는 소스류인데..
    이건 통자체가 커서 나누기도 힘들고..그냥 먹다보면 상할것도 같고..
    그것만 해결된다면 하나 턱 하니 집어 오고 싶더군요..

    군것질꺼리들..정말 먹고 싶은거 투성이였어요..
    육포..종합땅콩?이던가..여러종류의 땅콩이 믹스되어 있던것,,파스타치오..
    일본술안주과자..저 와사비맛 콩 정말 좋아해서
    일본 출장 다녀오시는분들께 부탁하고 그랬거든요..그걸 눈앞에서 봤으니...

    수입 캔맥주는 먹기는 편한데 그에 비해 가격이 쎄서 못샀는데..
    우리 아저씨 맥주 코너 앞에서 한참을 기웃기웃~크허허..알써..담에 사줄께..

    배가 고프니..더욱 간절해집니다..뭘로 배를 좀 채워야겠어요..

  • 15. 프리치로
    '05.9.26 8:28 PM

    저도 처음 갔던날의 감동을 잊을수 없네요.

  • 16. 우현이네
    '05.9.26 11:59 PM

    낼 회원권있는 직장동료랑 몇명이 어불려서 놀러가요 전에 보니 스텐 볼이 셋드로 있던데 한 3만원대 하는것 던데 고것 보고 살려고요

  • 17. 둥이모친
    '05.9.27 7:22 AM

    ㅋㅋㅋ 구여우시네요.
    전 미국서 첨 갔는데 너무 좋아서 언니한테 맨날 가자고 졸랐던 기억이..
    전 대구 코스트코에 가는데 .. 여긴 사람이 많지 않아서 좋아요.
    느긋한 쇼핑을 즐길 수 있죠.
    언제 대구 함 놀러오셔요

  • 18. 숲정이
    '05.9.27 2:02 PM

    코스트코가 킴스클럽이었어요? 저 90년대 초 킴스클럽 연회비 가입할 때 회원이었는데 이게 같은 거였나요? 그렇게 안 보이는데...놀라워라

  • 19. 다다이맘
    '05.9.28 11:23 AM

    코스코는 처음에 프라이스클럽으로 이름 냈었고, 킴스는 뉴코아에서하던 비슷한 다른 매장이었죠.

  • 20. 인디고블루
    '05.10.1 2:27 PM

    저두 지방이라... 정말 주위 언니들의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한번 꼭 가리라 맘을 다잡아 먹곤합니다.
    그날을 기약하며....

  • 21. 이천아낙
    '05.10.1 3:24 PM

    저희는 아들만 셋이여서 먹을거리와 세제류등은 마음놓고 산답니다.
    용량이 큰게 무엇보다도 마음에 들어요.
    이천에 살고 있는지라 자주는 못가지만 한번씩 갈때마다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리...

  • 22. 미스테리
    '05.10.2 7:42 AM

    주변지인 1~2명과 함께 필요한것을 사서 반씩 나눠쓰면 좋아요~
    저도 햄이나 음료, 지퍼락등등 나눌수있는것은 사서 나누거든요...^^
    세제같은것은 썩는게 아니니 좀 커도 봐주고요...ㅎㅎ
    글구 젤 중요한것 꼭 필요한것을 종이에 적어가요...안그럼 지출이...ㅡ..ㅡ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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