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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도 안 쓸 순 없지만 그래도 할 수만 있으면 합성세제나 표백제 같은 건 안 쓸려고 하는데, 엄마가 보기엔 제가 참 답답하겠지요. 그래도 요즘엔 갈등이 생깁니다. 장마가 시작되면서 집안 곳곳에서 곰팡이가 생기고 쌀에도 벌레가 생기고 날파리들이 날아다니기 시작하니까요. 비누로 대충 씻어 햇빛에 말리면 웬만한 소독제, 표백제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지만 장마철엔 속수무책입니다.
장마철을 겨냥해서 세제 업체에선 광고가 한창입니다. 온갖 살균 소독제와 멸균제, 제습제, 벌레 퇴치약 등등. 나름대로 안전하다고 환경에도 무해하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그 말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습니다. 성분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천연물질에서 추출했다고는 하지만 화학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게 없습니다. 또한 완벽한 무균상태, 살균상태를 만드는 게 과연 좋은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엔 균이 있기 마련인데 사람의 면역능력을 강화시키는 게 우선이지 균을 모두 죽인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닌가 싶거든요. 위생 개념이 투철한 일본인들이 외국 여행을 하다가 질병에 걸리는 확률이 다른 나라 사람들보다 많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비누와 함께 소다, 식초, 가끔은 알코올을 설거지와 청소할 때 사용하는데 요즘은 사용량이 좀 늘었습니다. 그렇다고 시중에서 파는 제품만큼 완벽한 살균, 멸균, 표백, 광택 효과를 내는 건 분명 아닙니다. 그런 효과는 아예 기대하지 말고 최소한의 집안 환경을 위해 한달도 안되는 장마철에는 소다, 식초를 보통때보다 조금 더 쓰고 자주 삶고 햇볕 나는 날 잘 말리는 법을 선택해 보는 걸 어떨까요? 우리 집에서 이렇게 씁니다.
- 가스렌지 주변의 기름때는 소다를 수세미에 넉넉히 묻혀서 닦으면 말끔히 지울 수 있습니다. 닦고 나서 식초로 한번 닦으면 반짝반짝 윤도 나고 살균도 됩니다.
-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악취도 소다를 푼 물을 붓거나 식초를 부어주면 사라집니다.
- 곰팡이는 눈에 보이면 그때마다 닦아내고 그래도 심할 경우엔 알코올을 솜에 묻혀서 적셔 놓았다가 닦아 냅니다.
- 스테인리스 냄비가 불에 그을려 탄 자국이 많이 있을 때엔 소다 푼물에 하루정도 담갔다가 큰 통에 넣고 한번 끓인 후 부드러운 수세미로 닦아내면 웬만큼 닦입니다.
- 가장 중요한 건 건조입니다. 장마 때라 건조가 어렵기 때문에 일단은 마른 행주로 잘 닦아서 말리고 가끔 난방을 해 주는 것도 방법입니다.
- 곡식 류는 아예 냉장고나 냉동고에 보관합니다. 실온에 보관하는 게 좋긴 하지만 벌레를 막을 수는 없더군요. 마늘, 고추 등등을 써 봐도 안되고 벌레퇴치제를 넣는 간 싫고, 그래서 아예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쌀집에선 쌀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 빨래 헹굼물에 식초를 넉넉히 부어서 돌려 주세요. 섬유유연제 역할도 하고 비누냄새도 사라집니다. 전 사과식초를 넣는데 향도 괜찮아요.
- 방향제품이 시중에 많은데 쑥을 이용해 보는 건 어떨가요? 약재상에서 파는 말린 쑥을 방에다 그냥 두어도 좋고 조금씩 비벼서 쑥뜸을 하듯이 불을 피워도 은은하게 향이 납니다. 아로마나 고급향보다 훨씬 저렴하고 더 자연적인 향이 납니다. 가끔식 물에 끓여서 목욕을 해도 아주 좋구요.
* 식초는 빙초산이 아니라 일반 식초입니다. 요리할 때는 현미식초를 이용하면 좋고, 이렇게 청소용으로 쓸때는 조금 향이 있는 레몬식초나 사과식초가 좋더라구요.
* 소다는 요즘 가게에서 아예 청소용으로 나온 제품도 있고 화공약품점에 가면 중소다를 싼 가격에 살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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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란마음
'05.7.12 11:23 AM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데...존경스러워요^^
저도 식초는 써 봤는데 나중에 빨래에서 식초 냄새 전혀 안 나요.
그리고 요즘 같은 철에는 빨래를 꼭 삶거나 겉옷에 식초를 쓰면 위생에도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장마철 끝나면 전 섬유유연제,식초 전혀 안 써요.
정전기가 발생하는 늦가을이나 겨울에만 섬뮤유연제를 썼었는데...이제 완전히 식초로 바꾸어야 겠네요.
근데,식초를 써도 정전기가 안 날라나요?
보험 아줌마께서 선물로 주신 코팅 벗겨진 게르마늄 만능팬겸 후라이팬을 오늘 아침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부려 먹은 뒤 버리면서 드는 생각은...처음부터 스텐팬이나 무쇠팬을 썼더라면 이런 생활 쓰레기가 안 나왔을텐데...였죠.아휴..그래도 어쩔 수 없이 현대인의 생활 패턴상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만들면서 살아가는지...
우리 주부들이 조금 더 각성해서 그나마 각종 생활쓰레기를 줄여야 넘쳐나는 쓰레기 속에서 현재와 미래의 인류가 숨을 쉴 수 있지 않을까...정명희님 덕분에 아침에 잠깐 했던 생각을 조금 더 해보게 되었네요...^^2. 이연숙
'05.7.12 11:25 AM좋은 정보네요^^ 하나 하나 지켜야 우리 아이들 미래에도 좋은 공기..맑은 물..을 만날수있을텐데요
3. 지.우.맘
'05.7.12 11:28 AM저도 요즘은 비누거품 흘려버리면서도 이게 다 어디로 가겠나 하는 걱정이 살며시 들기 시작했답니다. 하지만 대체 방법을 몰라 좀 답답하긴 해요..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4. 영은맘
'05.7.12 11:30 AM동의!! ^^
5. 헤스티아
'05.7.12 11:32 AM소다나 베이킹파우더, 식초는 흘려보내도 괜찮을까요? 그것이 항상 궁금해요.
6. 천재우
'05.7.12 11:31 AM유익한 정보 감사해요
당장 소다 사러 가야겠네요
좋은하루되세요7. J
'05.7.12 11:36 AM저는 트래펑으로 변기 뚫을 때에 가장 마음이 불편합니다.
웬만하면 힘으로 뚫으려고 노력은 하지만..... -.-8. 곰탈여우
'05.7.12 11:40 AM - 삭제된댓글이렇게 하다보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수 있겠는데요...
소다, 파우더 ,식초도 물에 흘려보내면 안좋을수도 있지만
화학 약품이나 락스 보단 좋지 않을까요...9. jannis
'05.7.12 12:06 PM쌀벌레요~ 쌀 살때 들어있는 그 쌀자루.. 봉투.. 그 봉투가 벌레 안생긴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희집도 그냥 그 봉투 째로 보관합니다~
벌레 안생겨요~~~
다른 정보들 감사요~~10. 챈맘
'05.7.12 12:16 PM타파웨어에 보면 그냥 양동이 처럼 생긴 뚜껑열고 닫는 -김치통 같이 생긴 -
쌀통있어요.
딱 20키로 들어가는데 10년째 이사 다니면서 뒷베란다에 놓고 쓰지만
쌀벌레 모릅니다,.-저 파타웨어랑 아무 관계 없어요..^^11. 미스코리
'05.7.12 12:32 PM유익한 정보 감사합니다
소다가 집안에 쓸모가 많군요...
저도 소다사서 한번 해봐야겠어요
가스렌지와 냄비를 빤딱빤딱하게 변신 돌입!!!12. 알루누나
'05.7.12 1:48 PM고맙습니다~~ 라고,
공익광고에서처럼 자연이 인사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네요..^^13. 다이아
'05.7.12 1:51 PM아예 세제를 안쓸수는 없지만 저는 될수 있으면 락스는 덜 쓰고 바르게 쓰려고 노력해요.
주위에서 보면 간혹 락스를 원액으로 화장실 청소 하곤 하는데..
사용방법에 보면 20배 혹은 200배까지 희석해서 쓰라고 나와있어요.
그만큼만 써도 충분히 소독된다는 뜻이겠죠..
전 1리터 락스사면 거의 6개월이상은 쓰는것 같아요.
화장실소독할때는 세숫대야 반정도의 물에 락스뚜껑으로 1~2번 넣어서 하곤해요.
요즘은 주방세제도 덜 쓰려고 노력하는데.. 오래된 습관때문인지 쉽지 않네요.14. 후레쉬민트
'05.7.12 2:22 PM전 소독제 중에 알코올이 넘 좋아요...70% 알콜이면 거의 모든 균이 제균되면서 사람이 먹을 만큼 안전하잖아요...물론 시판품은 거의 합성하는거지만 원래 자연상태에서 발효되면서 나오는 자연물질이구...
가격또한 저렴하구...
푹푹 싦는거 그리고 알콜 두가지가 넘 좋아요~~~~~~15. 똥꼬만세
'05.7.12 2:31 PM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섬유 유연제가 다 떨어져 가서 새로 사려구 했는데 식초를 써 봐야 겠네여..
근데..
저두 소다 써 봤거든여..
스텐 팬을 밤에 담가 놨다가 아침에 끓여서 닦았는데 안 지던걸여..
뭘 잘못했는지..
일반 수세미로 닦다 잘 안되서 파란 수세미.. 결국은 스텐 세제로 닦았네여..
주방세제여..
오늘 아침 방송에도 나오던데 쌀뜨물과 밀가루를 이용해서 하는거여..16. 임미혜
'05.7.12 2:47 PM타파웨어쌀통 벌레생기든데....
17. ripplet
'05.7.12 3:00 PM- 스탠팬 탄 자국은 식초를 푼 물에 끓여서 잠시 그대로 뒀다가 수세미로 문지르면 돼요(팬이 따뜻할때 더 잘 지워져요)
- 그리고 윗글에 덧붙여, 세탁할 땐 '폐식용유로 만든 재생비누' 추천합니다. 때도 잘 지고 친환경적이거든요.
세탁기에 쓰라고 시중엔 분말상태도 팔던데, 혹시 덩어리로 된 재생비누가 많으면 양파망에 3-4개씩 넣어 물 채운 세탁조에 넣어 잠시 돌리면 쉽게 녹습니다. 마지막에 식초물에 헹구면 더 좋죠.18. 유리컵
'05.7.12 3:32 PMripplet님 글읽고 궁금증하나~
폐식용유로 만든 재생비누로 빨래하는건 말씀처럼 합성세제보다 친환경적일것 같아서 귀가 솔깃해집니다.
그런데 보통 대야에 물받아서 빨래비누로 빨래를 하고 헹구면 위에 흰 막같은게 둥둥 뜨잖아요?
빨랫감에서 떨어져 나온 오염물질이겠지요..
그런데 그 헹굼물 버리고 나면 대야옆면에 그게 허옇게 묻어서 새로 물받기전에 손으로 싸~악 한번 훔쳐내고 다시 새물을 받잖아요? 그게 연상이 되어서요...합성세제로 하면 그런 현상은 별로 없잖아요?
만약 세탁기로 빨래를 하면 보이지않는 세탁기 안쪽에 그런 허연것들이 잘 안씻기고 묻어 있지는 않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집에 재생빨래비누 무지 많은데...친환경적이라면 도전해보고도 싶은데...경험있으신분들 어떠세요?19. 맑은하늘
'05.7.12 6:44 PM약국에 비치되어 있는 암앤해머 베이킹소다에 관한 미니책자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베이킹 소다(탄산수소나트륨)는 우리 몸에도 자연적으로 상당한 농도로 존재하는 물질로 인체와 환경에 해가 전혀 없을 뿐 아니라 수질을 보호하고 개선하는 놀라운 효과를 지니고 있기도 합니다.
베이킹 소다는 액체나 기체 상태의 산성 물질을 중화시키는 기능을 지니고 있으며, 산성비에 의한 각종 오염을 개선하며, 납 등의 중금속, 아황산 가스 등도 제거하는 놀라운 기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호수나 강이 오며되었을 때 베이킹 소다를 투입해 오염된 물을 정화시킵니다.
베이킹 소다는 중화작용으로 인해 환경을 개선시키는 친환경 물질입니다.'
이 소책자에 보면 소다의 쓰임새가 아주 많아요 ^^
집에 하나 놓고 참고하면서 쓰시는 것도 좋겠네요...20. 능단
'05.7.12 9:31 PM저는 세제에 대해 검색하다 '헬리맘'님의 방법대로 일반세제에 맥주 1/3, 식초 1/3 이렇게 넣어서 흔들어서 사용하는데 거품도 잘나고 세척이 더 잘되는 거 같고 손도 더 보호되는거 같고 정말 좋던걸요
행주도 더 깨끗하게 삶기고요 다목적으로 좋아요21. 달구네
'05.7.13 12:12 AM빨래에 유연제 대신 식초라...하나 배웠네요.. 신 냄새가 안나나봐요..
22. 마레
'05.7.16 9:23 PM엉뚱할 수 있는데요.
식초로 헹굼하면 옷이 상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양은 어느정도 써야하는지 좀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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