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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정자

| 조회수 : 3,656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1-30 15:11:20
지난번 눈오는 날 정원에 나왔던 정자예요. 집안에 정자가 있다면 호화주택으로 생각하겠지만, 이건 순수히 우리가족의 작품입니다.
전체 골격은 중고 골재를 사다가 용접했어요. 용접이요? 집에 용접기가 있다면 놀라실가예요. 우리남편은요, '여보, 대문고리가 떨어졌어, 고쳐야될 것같아'하면 고치는 사람을 부르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용접기를 사와요. 그래서 전기소형용접를 120000원주고 샀어요. 그걸로 바베큐판도 만들고 문도고치고 앞으로 소개할 쇠로 만든 많은 것들에 이용을 했어요. 근데 용접이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용접할 때 가장 짜증을 많이 내는 것 같아요. 안되니까.
어째든 그용접기로 가운데 기둥하나 없이 보통 정자보다 넓은 정자를 만들었어요. 정자지붕은 합판은 깐후, 새지붕을 얻기에는 너무 부담스런 가격이어서, 공사장에서 뜯어낸 재료를 활용했는데 껍질이 벗겨지내요. 보너스타면 새로 해야 되려나 봐요.
가둔데 오뚝올라온 것은 집에 있던 전구제품을 녹여서 모양을 낸거예요. 기둥은 이전에 있던 집을 부수고 나온 목재고요. 그리집에 쓰는 모든 유리는 사촌오빠가 건물부수며 모아둔 것을 가져온 것이예요.
천정의 등도 줏은 거예요. 포인트를 준다고 노랗게 칠했어요. 그네에도 벤치에도 대문에도 항아리탁자에도 노란색이 있지요. 남은 칠을 활용하다보니 다양한 색을 칠하기에는 역부족이예요.
우리집 정자 너무 시원해요. 사방이 트여서 여름에도 저녁에는 오싹할 정도예요. 처음에는 탁자업시 썼는데 항상청소를 해야하는 문제 때문에 탁자를 놨어요. 왕실식탁못지않아요. 물론 탁자, 의자 모두 얻어온 것을 손질한 거예요. 칠이요. 에어 콤프레샤로 했죠. 우리집 공구이야기를 들으면 놀랄거예요. 앞으로 소개할 시간이 있겠죠. 참고로 우리남편은 영어강사예요.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박한 밥상
    '05.1.30 3:24 PM

    도전 정신이 훌륭하세요
    정자라면 가족만 즐기는 소규모로 생각했는데
    좋은 친구들과 어울리는 자리로 퍽 좋을만큼 시원스럽게 넓네요

    3탄 기대합니다

  • 2. 뚝섬댁
    '05.1.30 3:35 PM

    와우!!! 아래 올리신 굴비 사진보다 마당보고 너무 부러워했는데... 게다가 이렇게 멋진 정자까지 가지고 계시는 군요... 어느 동네신가요....? 넘 부럽습니다...

  • 3. graffiti
    '05.1.30 4:20 PM

    코스트코에서 정자 세트 판매하는거 보고는 정말 미국식 사고방식이다.. 했었는데.. 와~~ 한국에서도 정녕 이렇게 사시는 분이 계셨군요~~ 너무 너무 부럽지만.. 전 이룰 수 없는 꿈일 것 같아 군침만 흘려볼랍니다.. 지일질~~~

  • 4. 모니카
    '05.1.30 5:21 PM

    서울은 아닌것 같아요. 아침마다 흙을 밟을 수 있으셔서 좋으시겠네요. 물론 아침만이 아니시겠지만 ..
    너무나 부럽네요.
    저도 이사가고 싶어요. 어느 동네여요? 옆집 빈집이라도...

  • 5. 성정숙
    '05.1.30 5:31 PM

    전북 입니다. 직장때문에 이사오게됐는데 정말 좋아요. 사년 아파트 살다 결혼 일년만에 주택으로 이사왔어요. 뭔가 만들고 싶엏는 남편때문에.. 옆집은 아니지만 주변에 빈집있을걸요.

  • 6. 미스티
    '05.1.30 10:25 PM

    너무 멋있어요 저 탁자 탐나네요^^

  • 7. 케이시
    '05.1.31 12:23 AM

    초대해주세요~
    정자에서 고기 구워 먹고파용. ^^;

  • 8. 프림커피
    '05.1.31 5:44 AM

    우와.. 마당이 무지하게 넓은가봐요,,, 부러비...

  • 9. 모나리자
    '05.2.3 10:19 AM

    정자로 가는길을 너무 예쁘게 깔아놓으셨네요. 캐나다는 참 집가꾸기 좋게 모든걸 파는데 남편은 완전 한국식이라서 아무것도 엄두를 못냅니다.

  • 10. 달님안녕?
    '05.2.3 10:26 AM

    남편분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저희 남편은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저 혼자서 일 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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