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칩 굽기와 비장의 무기!

[메이지]

이걸 어디에 올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여기 올립니다...
내용상 살림돋보기+키친토크라 애매하네요.



오늘 무지 바빴군요...
1. 오전 8시 반 정도에 딸내미 데리고 이비인후과 가서 한 시간 기다려서 진찰받고
    (저도 월요일부터 같이 진찰받습니다),
2. 약 짓고
3. 유치원 데려다 준 다음
4. 문정동 엘지마트 가서 어제 드롱기 쿠킹스튜디오에서 배운 세 음식 하려고 재료 사고,
5. 수서역 이마트 가서 시어머님 심부름으로 떡을 비롯한 몇 가지 사고
   (시댁이 걸어서 10분도 안되는 거리라 심부름을 자주 합니다),
6. 시댁에 가져다 드린 다음,
7. 집에 와서 장본거 정리하고, 생크림 휘핑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8. 유치원 가서 딸내미 찾고
9. 딸내미 친구들 셋이랑 엄마들 셋이 오늘 우리집에서 돌아가며 모이는 차례여서 다 데리고 왔습니다.

어제 구운 브라우니랑 떡, 과일, 차 등등 먹으면서 얘기를 하는 중에 갑자기 배가 아프기 시작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랑 엄마들이 돌아간 다음 엘지마트에서 사온 비장의 무기(뭘까요?)를 설치하느라 뒷베란다를 뒤집어 엎었습니다.

암튼 배가 계속 아파서 결국 쿠킹 스튜디오에서 배웠던 음식들은 못했습니다.
그냥 냉장고에 있던 불고깃감 재고, 두부 그냥 굽고, 무굴국 해서 간단 저녁 해 먹었습니다.

설겆이하고 까페에 들어와 보니, 나나쿡님이 coco님의 고구마 칩을 오븐으로 하셨네요?
베란다에서 놀고있던 할머니가 농사지으신 고구마 두 개 꺼내서 껍질 벗기고 필러로 얇게 썰었습니다.

그리고... 예열한 오븐에 넣었지요.


비장의 무기가 뭐냐면요, 윗 사진의 철제수납정리대입니다.

싱크대에서 자리 차지하고 있던 애용품 드롱기 오븐이랑,
갈곳을 찾아 헤메이던 반죽할 때 쓰려고 장만해서 잘 쓰고 있는 제빵기랑,
어제 쿠킹 스튜디오에서 여러분에게 조언 듣고 결심하고 장만한 파니니 그릴을
드디어 한 곳에 수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수납장 뒤에 보이는 것은 주방가구 하부장 한 칸 인데요(60*60*85),
몇 년 전 드럼세탁기를 빌트인하면서 뒷베란다로 빼 냈습니다.
위에는 정수기가 있고, 안에는 전자렌지가 있습니다.
이 밖에 뒷베란다에는 혼수로 해왔다가 고장이 넘 잦아 견적이 넘 크게 나와서 수리 포기하고
망가질 때 까지 쓰기로 한 끽끽거리는 10kg짜리 일반세탁기가 있구요,
세탁기 위에는 세탁기용 선반(3단짜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벽 끝에는 폭 1.5m, 깊이 80cm, 높이 천정부터 바닥까지인 창고 겸 멀티수납장이 있습니다.

그밖에 빨래함이랑 세제통, 빨래널이함, 접이식 2계단 사다리, 24롤짜리 화장지 등등이 있지요...
넓지도 않은 베란다에 물건이 이리 많은지라
수납정리대를 사고 싶어도 가로 55cm*세로 56cm이상의 것은 안들어가게 되어 있었어요.

이리저리 알아보다 오늘 그 공간에 맞는 사이즈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아픈 와중에도 머리 싸매고 자리배치 궁리해서 요렇게 설치했어요.
그리고 설치 기념으로 고구마 칩을 굽게 되었네요.

레시피 정말 간단하네요...
coco님은 그릴에 구우셨던데 오븐에서 컨벡션기능으로 구우니 확실히 바삭거리고 빨리 됩니다.

고구마 하면 드럼통에서 구운 고구마 맛이 최고라는 신랑에게는 맛 안보여주고
딸내미랑 혼자 먹을랍니다...

[헤스티아]

앗 고구마 필러로 벗겨서 굽는거.. 해볼래요!!

[헤스티아]

앗 방금 다 구웠어요.. 금방 구워지네요.. 시나몬 파우더 뿌리고 구웠더니 향도 좋고... 고구마칩 (과자) 보다 더 맛있어요!! 헤헤
감사감사

[민석마미]

지금시간 새벽 1시30분 고구마 벤리나 채칼로 썰어서 ㅎㅎ
시나몬 뿌리고 굽고있슴돠/ 울신랑 언제 고구마 졸업할꺼냐고 묻네요 ㅎㅎ
아침저녁으로 이러고 있슴돠/ 넘 재밋고 맛있어요 ㅎㅎ

[조아라]

메이지님 "세탁기 위에는 세탁기용 선반(3단짜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요거이 무엇인가요?
저도 이런걸 구하고 있었답니다. 너무 반갑네요.
어디에서 어떤걸 구하셨는지 궁금해요.

[선화공주]

생생고구마칩!! 맛이겠당..^^

[메이지]

헤스티아님... 필러로 써는 건 드롱기 쿠킹스튜디오 진행하시는 나나쿡님에게 배운 거예요...
물레방아님... 저는 송파구 문정동 엘지마트에서 샀는데요, 상표가 '아이리스'라고 되어 있네요? 가격은 3만 3천원 정도 한 것 같습니다.
조아라님... 세탁기용 선반은요, 천정과 바닥에 압착해서 붙이는 두 개의 폴대를 설치하고 사이에 선반 세 개를 걸게 되어 있어요. 요것도 5년 전에 엘지마트에서 샀는데요, 행거같은 거 파는 코너에 가면 있어요. 다른 할인점에도 있을 듯 하네요...

[coco]

잉?저도 오븐으로 했는데...^^;;;;;

[메이지]

제가 착각했나봐요~~~~
누가 그릴로 하셨다고 하시길래 글 보지도 않고 이런 착각을... 죄송해요!!!!!!
암튼 코코님 덕분에 맛난 거 만드는 방법 알아서 넘 좋아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