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트리 이혜진 기자예요. 질문 두가지!! 부탁드립니다!!

[이혜진]

안녕하세요, 레몬트리 잡지의 이혜진 기잡니다.

레몬트리 9월호를 만드는 중에, 질문이 있어서 이렇게 문을 두드립니다. 꾸뻑...(__)
질문은 두가진데요..

첫번째, 어느 독자분께서 같은 프라이팬도 길들이기 나름이라는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같은 프라이팬을 어머니가 쓰면 눌어붙지 않고 깔끔한데 본인이 쓰면 좋은 프라이팬도 엉망이 된다며.. 뭔가 초보와 고수의 살림법에는 차이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실패에서 배우는 살림 노하우'(물론 아직 가제입니다.) 칼럼을 만들어볼까 합니다.

참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초보주부라면 의외로 손에 안 익어서 힘든 일들이 많을 것 같아서요.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는 초보 주부의 실패 사례들, 혹은 경험담, 혹은 백번 실패 끝에 터득한 노하우 등등을 취재중이예요. 프라이팬 길들이기부터, 세탁 노하우까지.. 어느 것이든 상관없구요. 살림하다가 뭔가 방법이 있을 것 같은데 맘처럼 안돼서 답답했던 궁금증도 뭐든지 질문해 주세요.^^!

두번째, 추석에 다들 시댁에 가시죠?
굳이 음식을 거하게 해 가지 않더라도, 그리고 부모님 선물은 현금으로 대신한다 하더라도, 명절에 빈손으로 가기는 영 마음이 찝찝하잖아요. 뭔가 센스 있는 음식을 들고 가면 좋겠다 싶은데.. 너무 성의없어 보여도 그렇고, 너무 오버해도 실패하기 쉽잖아요.
온가족 앞에서 히트 쳤던 추석 선물 좀 공개해 주세요~  음식 선물도 좋구요, 조카들(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손위 동서 있으면 아이들 선물도 신경쓰이게 마련이잖아요..) 선물 아이디어도 좋습니다~

[청포도]

안녕하세요.
도움이 될지 모르겠네요.
저도 팬 마니 버렸는데요. 요즘은 생선굽는팬과 볶음요리하는 팬을 따로쓰고요. 쓰고난뒤 바로 뜨거운걸 씽크대로 옮겨 찬물 확 틀고 초록쑤세미로 박박 닦는게 아니라 키친타월로 몇번 닦으고 물에 휑궈서 다시 키친타월로 닦으고 냄새가 날땐 물에 식초몇방울 넣고 잠시 두었다가 한번 더 휑궈서 물기 닦아서 쓰고요.
빨래할땐 다른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겉옷과 양말, 속옷과 수건 흰티등으로 나눠요.
수건이랑 속옷 흰티는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좀 넣고 녹여서 담가놓고 잠시후에 한번씩 주물러 놓아요.
신랑셔츠나 때탄 양말, 아이들 남방 앞자락 소맷부리에는 샴푸를 묻혀서 비벼 놓고, 아님 옥시크린에서 나온 스프레이형 세제가 좋아요. 아이들 양말은 한번쯤 휑궈주세요.
구분해 놓은 아이들 바지,겉옷, 양말은 먼저 세제 좀 넣고 한번 돌려서 1차 헹굼전까지만 진행한 다음 모든 세탁물을 전부 넣고 세제 조금만 더 추가하여 다시 세탁코스로 돌립니다.
다 빨아지면 세제양이 많은 날은 휑굼2번 탈수1번, 적은 날은 휑굼1번 탈수1번 추가로 더 돌리고 마지막 휑굼에 섬유린스 대신 제일 싼 식초를 반컵정도 넣어줍니다.
그럼 빨래에서 숨막히는 화학냄새도, 미끌거리지도 않고 섬유 색이랑 올들이 살아납니다.
말랐을때도 세제냄새 없고, 보송보송 해집니다.
음 그리고 명절땐 조카아이들 어렸을적에 아이들 나이 발사이즈 체구 등을 생각하면서 양말이랑 여자아이는 원피스, 남자아이는 티셔츠 등을 사줬는데 형님이 정말 좋아하더군요.
아이한테 꼭 맞는거 잘도 골라 사왔다구.......
식구든 남이든 내 아이 생각하고 고르는거 정성이니까요.
근데 요즘 남자아이들은 플레이스테이션CD나 컴퓨터게임CD 젤로 좋아하지 않을까요.
도움이 되려나요.

[깜찌기 펭]

후라이팬 길들이는 방법으로..
저는 절대로 물에 안씻어요.
항상 뜨겁게 달궈서 쓰고, 쓰고난뒤 뜨겁게 달군뒤 키친타월로 닦고 얇게 기름을 발라둬요.
생선등 냄새나는 음식했을땐, 허브잎이나 녹찻잎을 후라이팬에 볶아주면 냄새가 많이 가시거든요.
그렇게 쓰니 자취때부터 3년을 써도 반들 기름잘먹은 후라이팬.. 성능좋습니다. ^^

[쑥쑥맘]

으아...추석..이 남아있었군요...
드라마에서처럼, 달력을 뒤적이며 한숨을 쉬는 제가 있게 될 줄...이야...

아...도움이 되는 글이 아니라 죄송합니다..

[mulan]

저 레몬트리 좋아하는 사람인데여. 이런 질문을 이벤트로 하시면 어때요? 레몬트리에서라든가 이 사이트에서나 .... 재밌고 참여도도 높을듯~ ^^ (이것도 아이디어져?)ㅎㅎ

[혀니]

추석에 주전부리 좋아하시는 울 시아버님용으로 약식해갑니다..
고것만요...^^

[정현정]

전 모병원 영양사로 일하고있는데여~

우리 조리사들은 계란과 왕소금으로 후라이판 길을 들입니다.잔뜩 달구고 기름을 부은뒤 계란을 껍질채 넣고 뒤집게로 툭툭깨뜨리고 왕소금을 넣어 뒤집개로 꾹꾹 눌러가며 찌든 기름이나 음식 탄찌꺼기 를 쏙 빼냅니다. 시댁에서 무쇠솥뚜껑 길들일때도 써먹었는데 길이 잘 들더라구요~

[새콤달콤상큼]

앗! 정현정님 좀 더 설명해 주시겠어요? 제 생각엔 후라이팬에 기스나고 코팅 벗겨질거 같은데 (깨진 계란 껍질이나 왕소금은 좀...) 괜찮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