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추석명절 잘 보내셨지요?
저희는 추석전날 저녁
캠핑장에서 하룻밤을 보냈답니다
출발전..
남편은 딸아이랑 마트에 장보고오겠다고 나가더니
아래같은 컵걸이를 하나 덜렁덜렁 들고 들어왔습니다
그러더니
니퍼를 들고 컵을 걸어야 되는 부분은 똑깍똑깍 잘라내고있네요
뭐하는 거냐고 물어도...그냥 뭐 만든다고 하면서
또각거리고 잘라내는것 보고는 전 까맣게 잊고 캠핑장으로 출발
잘라내기전 멀쩡했던 컵걸이 사진이 없어서....펌해왔어요..
이렇게 가장 간단하게 생긴걸오
집더하기 천냥코너에서 2천원 줬다고 하네요
캠핑장에 도착해서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하니
고기를 굽겠다고.
이걸 떡하니 내놓고...불을 피우네요.
와....신기하다..
어찌된거냐고 물으니
저 컵걸이를 또각또각...잘라내고
가운데 두가지만 남겨놓고 이렇게 만든것이지요
두개의 사이를 조금 벌려주어서
중심이 잡히도록 해서~
컵걸이 모양으로 놓으면 아래같은 모양새구요~~
이걸 뒤집어서 놓으면
또 아래같은 모양이 된답니다
그럼 이것은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요렇게 아래에
부탄가스 작은통...을 놓고
위에 이 삼발이...모냥의 받침대를 두는겁니다
이거이 받침대가 되어서
위에 냄비나 후라이팬 주전자..
뭐든 올릴수 있는것이지요~
요렇게요
불꽃을 세게 올리니 더 또렷하게 보이시죠~~
뒤에 그릇을 보니 이미 쏘야를 한번 해먹은 후인듯~~
그리곤 썰렁한..
날씨에...몸을 녹이려고
물을 보글보글 끓여서
커피를 내려봅니다
다 내려서 주면
찐하다...연하다...쓰다...맛있다...
평가만 하는....나쁜 마눌입니다..ㅋㅋ
쏘야도 먹고 라면도 먹고 했으나
한참 크는 아이들은 또 배고 고프다고하니
이번엔 돼지고기를 올립니다
아주 쬐끄마한 롯지팬입니다
먹기좋게 자르고
마늘이랑 야채도 쬠 같이 넣고
커피에 모닥불에 구운 고구마도 함께..하면
금상첨화~~
불피우기 귀찮다고
장작을 아예 안가져온 아빠한테
원성이 자자하던
아이들은
나름대로 알아서 놀아줍니다
돌맹이를 모아서 쌓고
그 안에 나무를 주워와서 모닥불을 피웁니다
제법...이젠..힘이 있으니
돌도 들어다 나르고
부러진 나무가지 주워오는것도 손쉽게...ㅋㅋ
이렇게 불을 피워놓고
자랑합니다
자기들끼리 힘을 합쳐서 피웠다고 하면서
언젠가는
정글의 법칙에....김병만 족장처럼...불없이 불을 만들어 보겠다는
야심찬...계획까지~~ㅋㅋㅋ
저런 스토브 받침대...
캠핑장비점에서 구입하시려면...
2~3만원은 우습게 들어갑니다
저희도 처음엔...트윈버너에
일구버너에
이것저것...별의별것 다해보다가..ㅋㅋ
이젠 간단한것이 갑~~이라는 진리를 얻고는
남편이 점점 줄여가고있는데
이 스토브 받침대....2천원으로 만든것 치고는
아주...
본전을 뽑고도 남겠습니다
남편이 손재주랑 아이디어가 제법 있는데..ㅋㅋㅋ
항상 쓸데없는것 만들고 뚝딱거린다고 잔소리만 했는데
이렇게 제법이네~~하고픈...것도 만들곤 하네요
한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그저 감사할뿐~~
월요병에 시달리지 마시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