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매일 머물고 또, 내손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는곳,
그리고 가족들이 맛있게 먹어주는 음식...
이벤트를 핑계삼아 저도 오랜살림살이 올려봅니다...
일요일아침 화창한 날씨덕에 눈이 일찍 떠지고 다음 한주일을 순탄하게 살아내려면
밀린빨래며 평일에 미뤄왔던 일을 오늘하루 여유를 갖고 시작해보렵니다.
출근하지 않는날이라 그런지 창가에 놓은 작은 화분두개가 오늘따라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정면으로 보이는 주방전경이구요...
작년에 이사오면서 원하던 상부장없는 주방을 했습니다.
제가 키가 작아서인지 상부장에 넣어두는 물건이란 주로 자주쓰지않는것들,
그리고 별필요없는 물건들로만 항상 가득차 있었거든요~
왼쪽 냉장고옆에 키큰장으로 수납을 대신하였어요.
ㄱ자 주방인데 냉장고 옆까지 조리대로 하지않고 키큰장을 넣으니 그닥 불편하지는 않고
키큰장의 수납력은 아주 좋아요.
전에 살돋에서본 세탁소 옷걸이로 키친타올을 걸어두고 쓰니 저는 정말 편해요~
그아래 한과상자로 만든 작은 양념선반도 요긴하게 쓰이고 있답니다.
씽크대안은 주로 자주쓰는 그릇들을 넣어뒀어요.
왼쪽에 투박하게 보이는 그릇은 밑에 구멍이 뜷어져있는 시루같이 생긴것인데
경주에 계신 도공께서 만들어 주신 것이랍니다.
연배가 있으신분께서 놀러오시면 과일이나 쌈거리를 담아 고상한척 하면서
내놓습니다.. ㅋㅋ
이번에 공동구매한 유기그릇도 보이네요^^
아침마다 저희 식구들은 미숫가루를 꼭먹고 출근하기 떄문에 도깨비 방망이와
각기다른 피쳐는 매일사용하고 있어요.
매일쓰는 그릇들만 앞쪽에 조금큰 냄비와 그릇들은 코너안쪽에 넣어두구요~
마름모꼴 흰타일로만 마무리하려니 뭔가 너무 밋밋한거 같아 포인트타일 몇개
붙여줬더니 타일안에 그림이 야채와 과일이라 그런지 그리 어색한 느낌은 없었어요.
보통 상부장아래 그릇씻어서 엎어놓는 건조대를 설치하는데 상부장이 없으니
이렇게 쓰기도 하고 식기세척기 돌린후 그곳에서 꺼내 바로 쓰기도 합니다.
이렇게 생활하다보니 또 익숙해져 이젠 편하기도 하고 주방에 들어서면
창으로 들어오는 환한 햇살때문에 밖을내다보며 주방일하는 즐거움도 있어요.
큰양념병은 따로 있지만 손만 뻗으면 닿을수 있는 위치에 주로쓰이는 양념류는
놓고 쓰구요~가까이 있으니 위에앉는 먼지도 수시로 닦아줍니다.
좀깨끗히 치우고 사진찍으려 해도 치울게 끝이 없습니다.
아침에 양파다진것 짜고 씻어널어놓은 양파망도 보이고 설거지하고난
고무장갑도 보이네요~ㅎ
아무리 예쁜형태를 유지하며 사용하려해도 잘되지않는 개수대아래부분 ㅜ.ㅜ
주방 오른쪽에 주방뒷베란다 문이 있어요.
일년중 주방에서 음식할때면 이문을 닫는일은 거의 없어 이곳에 주로 큰양념류 병들을
그리고 잡다구리한 손이제일많이가는 물건들을 두고 사용하고 있어요.
이 앵글로된 선반은 저희 신랑이 만들어준건데요~
S자고리를 이용하여 이런물건들 걸어놓기 안성마춤인것 같아요.
지져분하지만 뒷베란다 모습이에요..
끝쪽에 보이는 커튼안에는 세제류랑 대형소쿠리,대형스덴그릇들이 있어요.
압축봉 설치하여 대폭천한마로 가렸습니다.
전에도 한번 올린적있는 공간박스 두개를 붙여 주워온 상판에 타일붙여 만든
이동식 테이블입니다.
뜨거운 음식 불에서 내려 바로 올려놓고 쓰기 좋아요.
옆에 서랍식 김치냉장고 손잡이에 위에는 마른행주 밑에는 젖은행주 이렇게 걸어두고 씁니다.
항상 이렇게 쓰는지라 걷지도 않고 찍었네요.
아파트 재활용에 갔다버린 볼품없던 밤색 장식장을 사포칠하고 옆면과 뒷면은
옹이패널로 붙이고 또 페인트칠하고 아래 막혀있던 문은 가운데를 파고
철망을넣어주고 손잡이 바꿔달고 제가 리폼한것중 시간도 제일많이 걸리고
지금도 애착이 제일많이 가는 그릇장입니다^^
오픈형으로 되어있어 자주 애용하는 그릇들 넣어놓고 씁니다.
아래에는 베이킹도구들 넣어두고 쓰고 있답니다.
옷방에서 바라본 제 오래된 주방가구랍니다.
올해5월에 결혼 20주년이 지났으니 이가구들도 20년이 지난것입니다.
남들처럼 셋트로 맞추지 못해도 웬지 저는 제손이 닿아 칠하고 만든것이라 그런지
수명다할때까지 쓰려구요...
지금 고등학교 2학년인 아들 어렸을때 책꽂이로 쓰던 것을 지금 이렇게
지저분한것은 짧게 가리개 만들어 압축봉 끼워 대충 가려주며 사용,
밑에도 지져분한건 마찬가지이나 층마다 가리개 씌우면 흥부네 집이냐고
신랑이 한마디 할것같아 요기까지만...ㅋㅋ
신혼때 원목가구하면 거의 짙은 초코릿색 ,지금부터 거의13년전쯤 그때 안목이 ?
있었던가,,투톤으로 칠했네요~
예쁜그릇으로 장식하려고 뒷면은 페인트색과 비슷한 계통의 패브릭 붙였었네요...
오른쪽 아이비그림의 mdf장은 신혼때부터 쓰던 가계부, 열매말린것들,,,
조금 지져분하지요?
그릇장 맞은편에 오른쪽이 옷방이구요, 왼쪽이 화장실 입니다.
저희집에는 여자가 저뿐이라 (강아지도 수컷)안방화장실 출입을 못하게 하려고
화장실문에 남성용 표지판을 본드로 붙여놨어요~
문옆 가리개속에 보이는건 빨래바구니인데요,,
화장실 나오면서 속옷들을 여기저기 널어놓고 다니길래 제가 궁여지책으로 만든건데요~
가까운곳에 이런것 만들어두니 그래도 이젠 항상 여기에 넣더라구요~~
사실 별거아닌데 무지 편해요^^
안방에서 바라본 주방의 모습이에요..
제가 가장좋아하는 각도의 주방 사진 입니다.
계속 별거아니라고 하면서 내용이 너무 길었죠?
게시글 많이 올리지는 않았지만 여태 제가 올린글중 가장 긴글이 되었네요...
사실 이벤트로 올리긴 하지만 다른분들 글올리시는거 보면서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아~ 저렇게 사용하면 편리하겠구나 하는 한가지 팁은 꼭얻고 가거든요...
저도 다른분께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긴글 읽느라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