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작전이라며 미루다 미루다 막차 타네요.. ^^;
한때 양념병을 뭘로 할까 고민이 많았더랬어요. 네가지를 충족시키는 양념병을 찾았는데..
1. 플라스틱이 아닐 것. (환경 호르몬을 걱정했더랬죠.)
2. 안에 뭐가 들었는지 보일 것.
3. 밥숟가락이 들어갈 것. (요리할 때, 숟가락 안들어가면 짜증나죠..)
4. 바로 꺼내 쓸 수 있도록 눈에 보이는 곳에 있을 것. (전 양념 찾느라 우와좌왕하는 시간이 길거든요.)
이 조건을 충족시키는 애.. 콰도르 병이에요.
저 선반은요.. 네이버에서 양념 수납 이미지를 끝까지... 정말 눈이 벌게지도록 검색해 보고는 가장 제 이상형에 가까운 아이로 스케치하고.. 공방에서 상의하고는.. 맞춘... 나름.. 저의 역작입니다.. ^^;
한참 애들 키울 때는 요리하는 시간이 가능한한 짧아야 겠더라고요. 가뜩이나 할줄 아는 요리가 없어서 레시피 없으면 암것도 못하는데 양념병 꺼내느라 시간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아서.. 과감하게 상부장을 없애고 선반 위에 양념병을 늘여놨어요. 기본 양념이랑 다시마나 국물내는 재료, 잡곡.. 약간의 향신료를 넣어서.. 콰도르 병, 스무개 안팎이면 되더라고요. 전 서른개를 사서 가끔 더러운 병 옮겨 씻어가며 쓰는데.. 충분해요.
이 아이는 오일병인데요.. 이름은... 잘 모르겠어요. 기름이랑 청주, 식초, 고추씨기름등등..
사실 기름을 쓸때마다 입구를 닦아줘야 하는 수고가 있는 아이죠.. 발상의 전환님의 '포어러'
를 보고는 무릎을 탁!!! 쳤어요. '봐로 저거야!!!'
저도 '포어러' 사다가 위에다가 꽂아 줄래요. 발상의 전환님께 감사.. 꾸벅!!
여기까지입니다. 다른 분들 보면 정말 정성 가득한 사진과 글들인데... 달랑 사진 세장으로
응모하려니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좀더 많이 찍어둘걸... 그래도... 리큅이 너무나 갖고싶은
맘에... 리큅으로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은 맘에... 올려 봅니다.. 저 사실 이런 이벤트 응모..
처음이거든요... 아.. 떨려요... 여기까지 읽어 주신 분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