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벤트 게시글을 보고 올려야지 올려야지 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정신 차리고 보니 벌써 5월의 마지막날이네요..
제 주특기가 벼락치기, 미루다 미루다 몰아서 일처리 하기입니다ㅋㅋㅋ
이번 이벤트도 역시나 변함없이^^
저희 집에 오시는 분들은 소꿉장난 하냐 꼭 한마디씩 하세요
이유는 키티 때문이겠죠^^;;;
결혼 전에 키티만 보면 눈 뒤집히던 시기가 있었는데
항상 나만의 공간을 꿈꾸며 그때 이것저것 사모은 것들이랍니다.
그런데 문제는
신혼집 꾸미면서 모던한 집 분위기에 키티가 너무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어
졸지에 그간 모은 키티가 애물단지로 돌변하게 된 것이죠...
벼룩으로 팔아야 하나 고민,고민하다가
팔자니 이것저것 신경 쓸 것도 많고
손해를 보고 팔아야 하는 아이들도 있고 해서
그냥 열심히 써주기로 맘 고쳐먹고 주방을 꾸미게 되었어요.
기럭지가 짧은 제게는
조리대 윗 수납장 보다는 아랫공간이 편하더라구요
주방의 웬만한 양념은 조리대 바로 아래 옆 공간에 숨.겨.두었습니다.^^
자주 왔다갔다하는 가루는 저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에 넣어두었구요
가끔 해 먹는 밀가루나 튀김가루 전분 그리고 양념통에 덜어두고 남은 여분의 재료들은
아랫쪽에 수납해 두었습니다.
4개가 다 손잡이 달린 바구니로 사려고 했는데
마침 재고가 없더라구요
할수 없이 자주 안 쓰는 아랫쪽에 가루들은 손잡이가 돌출 되어 있지 않은 바구니에 넣었어요..
제 양념병 수납의 원칙은
조리대 위에 가능하면 [아무것도 나와 있지 않게]
조리할때도 [조리대 위에 양념통이 하나씩 널부러지지 않게]
아랫쪽에 수납하다보니 [자주 허리를 굽혀 왔다갔다 하지 않게]입니다.
고민하다가 생각해 낸 방법이 바로 저 바구니에 양념을 넣고 [통채로 넣어서 들어갔다 나왔다 하자]였어요.
누구나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이 방법을 전 얼마나 오랜시간이 걸려 생각해 냈는지 모릅니다...^^
신랑이 이런 절 보고 책 좀 많이 읽고 생각 좀 하고 살라고 잔소릴 하죠ㅋㅋ
모양이 영 깔끔하게 안 떨어져서 살까 말까 고민했던 손잡이 바구니...
통채로 왔다 갔다 하기에 손잡이가 돌출된게 꽤 유용하더라구요.
꺼낼때도 훨씬 편리하구요 들기에 안정감 있구요...
바구니 안에 양념통 하나하나 구경시켜드릴게요^^
키티 마니아 사이의 [국민 양념통] 으로 통했던 양념통입니다^^
가격도 착하구요, 양도 꽤 많이 들어가요.
이렇게 크기별로 입구가 3칸으로 나눠져 있어 편리합니다.
그 안에 든건 소,설,파,마,참,깨,후ㅋ
조리사 시험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ㅋㅋ
볶은 소금, 깨소금,후추,설탕,고추가루가 담겨 있습니다.
어디선가 플랭카드를 본적이 있는데
소금,,,제발 볶아서라도 드세요. 라는 문구였어요.
표백된 꽃소금이 볶는다고 얼마나 좋아지겠나 싶지만...
이 문구를 본 뒤로는 그래도 가능하면 볶아서 사용하려고 합니다.^^
다음은 산딸기 키티 시리즈의 양념통인데요.
다꼬야끼 할때 넣으려고 산 혼다시, 허브솔트, 그리고 거의 쓸일 없는 바질이 들어 있어요.
한식 위주로 해먹다보니 간설파마참깨후로 거의 다 해결되구요ㅋㅋ
이 양념들은 거의 쓸일이 없어요^^;;;
가운데 부분을 눌러주면 이렇게 톡~ 하고 열리는데요
이뿌긴 한데 가루를 덜고 나면
입구 양쪽으로 가루가 묻어 그다지 잘 만든 양념통은 아니예요.
사이즈도 크지 않아 살짝 아쉽구요.
후추는 통으로 그때그때 갈아서 먹고 있는데
후추 갈고 나면 많이 지저분해지고 가루가 많이 날려서
마침 사은품으로 받은 플라스틱 컵이 딱 들어 맞아서 그 안에 보관하고 있어요..
기름이나 장류 역시 가루양념들보다는 자주 쓰지 않지만
통째로 들어서 빼내고 조리한뒤 통째로 제자리로 넣자는 원칙에 맞게 수납했어요^^
염분이 강하거나 산성이 강한 아이들은 유리병에 담아 보관해야 할것 같은데
아직 마땅한 녀석들을 못 찾았어요..
이제 마트가면 가격이 좀 있더라도 유리병에 담긴 녀석들을 집어오자 맘 먹고 있어요...
가끔씩 사용하는 가루는 지퍼백에 넣어서 포장 그대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유통기한이나 조리법 참고하기는 이게 좋더라구요^^
일본에서 사온 다꼬야끼 가루는 아예 지퍼가 달려있어 그대로 보관했구요...
자주 사용하지 않은 아랫쪽 바구니 위에 생긴 데드 스페이스에는
녹차 가루랑 몇가지 티 종류를 수납했는데요
느타리버섯 케이스를 이용했습니다.^^
상온 보관중인 양념은 이게 다구요
이제 냉장고로 가시죠ㅋ
냉장고속 양념은 손잡이 위,아래 두개의 바구니가 다예요...
아직 김치냉장고가 없어서
친정어머니가 주신 김치통 그대로 사용중인데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김치가 생각보다 빨리 익어버리네요ㅠㅠ
냉장고속 양념도 역시나 조리시
통채로 들어서 꺼내고 사용한뒤 다시 통째로 넣어둡니다ㅋ
하지만...요녀석들은 무게가 꽤 된다는거ㅋㅋ
된장, 고추장, 초고추장, 쌈장,겉저리양념, 볶음장인데요.
초고추장, 쌈장, 볶음장도 매번 된장 꺼내고 고추장 꺼내고 해서 섞어서 만들어 먹다가
이렇게 한꺼번에 만들어 놓고 쓰면 편하고 숙성돼서 맛도 더 좋다는걸 살림하고 한달정도 지난 뒤에 생각해냈더랬어요^^;;;
뚜껑 안쪽의 고무패킹 부분에 냄새가 베이는게 싫어서
랩으로 뚜껑을 감싸두면 낫지 않을까 싶어 했는데 아주 큰 효과는 없는것 같아요^^
그리고 뚜껑부분에 이름 붙여 놓은건 신랑용이예요^^
양념이 몇가지 되지 않고 제가 만들어 넣어둔거라 금방금방 찾는데
신랑은 요리할때마다 양념이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투덜투덜 대는 통에 다이모 이용해서 붙여주었어요...
이렇게 해줬는데도 매번 찾는데 시간이 걸리긴 마찬가지더라구요^^
그리고 참기름,마요네즈.케챱류는 케이스 그대로
재활용 종이 박스를 이용해서 냉장고 문쪽에 수납해 두었구요
그밖에 냉동실에는
들깨가루, 통에 담고 남은 고추가루를 비닐팩에 넣고 한번 더 지퍼백에 넣어 소분해 두었어요...
이제보니 요 두녀석 사진이 빠졌네요...ㅠㅠ
제 양념류 수납은 여기까지입니다..
쟁쟁하신 살림 고수분들 앞에 감히 양념병 수납법이라 명함 내밀기도 부끄럽지만 용기내어 올려봅니다...
저도 이제 식구들이 하나 둘 늘어가고 주부 경력이 쌓일수록
노하우도 생기고 내공이 좀 더 쌓이겠죠...
아직은 많이 부끄럽습니다;;;;;
덧붙여서 키티 구경 좀 더 하고 가세요^^
요 애물단지는요, 꿀벌곰키티 시리즈의 법랑 찬통인데요
결혼전에 요 법랑찬통을 계란찜 할 상상을 하면서 샀었더랬죠...
그런데 요게 직화 하면 안 되고 법랑은 전자렌지에 넣으면 안된다는 상식을 살림을 하면서 알게 되었지 뭐예요...;;;;
가끔 애교로 찌개 덜어 담아 내는 용도로 쓰고 있습니당...
대신에 전자렌지 계란찜 용기는
요 녀석이 대신하고 있어요^^
리본키티 시리즈인데요...
안쪽에 뚜껑이 하나 더 있구요
원래는 전자렌지에 1인분 분량의 밥을 하는 용도의 사기 그릇입니다...
밥만 하란 법 있냐 해서 계란 두개 풀어 계란찜을 해보니
랩을 씌울 필요도 없고 넘치지도 않는 딱 좋은 사이즈더라구요
상에 안쪽 뚜껑만 덮어 내 놓으면 봐줄만 해서 자주 애용하고 있습니다...^^
요 두 녀석은 제가 정말 이뻐라 하는 보온보냉병입니다...
1리터 정도의 용량인데요...
안쪽이 유리도 되어 있어요...
손잡이 부분 가까이의 가로로 긴 막대부분을 눌러줄때만 물이 나오는 형식이예요...
들고 나가본적은 없지만 물이 새지 않으니까 휴대도 할 수 있을것 같아요
보온보냉 효과도 꽤 괜찮더라구요...
이건 국자 받침입니다..^^
얼굴키티라는 귀한 시리즈인데요...원래는 3단 도시락이이예요...
도시락으로 쓰기에는 밀폐가 안 되고 한단 한단 쌓인 형태라
에잇...그냥 국자 받침으로 쓰자...하고 사용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방세제통입니다^^
쇼핑몰에서 사은품으로 받은 녀석이예요...
결혼전에는 나만의 요리공간, 나만의 살림 공간을 그렇게 꿈꿔 왔는데...
막상 결혼하고 보니 엄마가 챙겨주던 밥 얻어먹는게 이렇게 편한건지 몰랐구요
바쁠때는 먹던 그릇 통에 담궈놓으면 누군가는 설거지 해주던 때가 얼마나 그리운지...참 간사하죠ㅋ
나중에 애기 생기면 샴푸통으로 쓰려고 쟁여둔걸 꺼내서 세제통으로 쓰면서
설거지 할때 조금은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암튼 결혼하고 보니 그때는 미처 몰랐던..
친정 어머니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은 알것 같은 그런 일이 많아졌어요...
떨어져 지낸지 두달 밖에 안 됐지만...
이제는 TV에서 친정 엄마...소리만 나오면 눈물이 후두둑 떨어지는 일도 많이졌어요....
어무이께 식품 건조기 선물해드리고 파서 짱짱하신 고수님들 사이에 감히 도전장 내봅니다ㅋㅋ
두서 없이 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좋은 밤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