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입문의 부록 --- 지름신 영접
참고 참는다고 생각했는데 …… 가늘고 길게 꾸준히 지르고 있었군요 .
글을 작성하다 보니 저절로 말투가 …--;;;;;
감안하고 봐주세요 .
1. 브리카
커피 추출하는 모카포트
좋은 점 : 가장 저렴하고 맛있고 자리 차지 안함
나쁜 점 : 설거지가 귀찮음 . 한 잔 더 마시고 싶을 때 대략 난감해짐.
1 의 개선책
전자동 커피머신
좋은 점 : 편함 . 우유거품도 됨 .
나쁜 점 : 커피 음용 횟수가 현저히 증가 . 2 년간 동일 원두 소비 . 모카포트보다 돈이 좀 들었음 .
1 을 다시 구매한다면
그냥 이대로 쭉 ~
2. 다리미
엄마께서 사주신 일반 스팀 다리미
좋은 점 : 무선
나쁜 점 : 그 외 모든 것
2 의 개선책
은성스팀다리미
좋은 점 : 편함 . 성능 불만 없음 .
나쁜 점 : 자리 차지를 많이 함 . 밉게 생겼음 . 비쌈 .
2 를 다시 구매한다면
조그맣고 저렴한 스팀 전용 다리미
3. 후라이팬
엄마께서 주신 네모난 흔한 사이즈 후라이팬
좋은 점 : 두루두루 쓰이는 사이즈 . 사각이라 계란말이할 때 좀 편함 .
나쁜 점 : 코팅이 벗겨졌음 . 계란말이가 빈티나게 나옴 .
3 의 개선책
무쇠나라 계란말이팬
좋은 점 : 계란말이가 육감적으로 나옴 . 짜짜로니 끓여서 볶기 딱 좋음 . 떡볶이 1 인분용 .
나쁜 점 : 무쇠라 관리가 좀 귀찮음 . 김치부침개 부쳐서 양껏 먹으려면 다리 아플 지경임 .
3 을 다시 구매한다면
엄마한테서 적당 사이즈 코팅팬 하나 추가로 업어오기로 했음 .
사이즈별로 나오는 이유가 있었음 .
4. 미니 가습기
정말 여러 개 사서 다 실패
좋은 점 : 자동차 안의 건조함 해결
나쁜 점 : 일회용인듯 ...
4 의 개선책
평소에 물 많이 마시자 .
4 를 다시 구매한다면
절대 , 네버
5. 보온도시락
아마도 조지루시꺼
.
좋은 점 : 예쁘다 .
나쁜 점 : 대신 싸 줄 사람 없으면 ......
5 의 개선책
점심은 적당히 사 먹고 , 집에서나 잘 챙겨먹자 .
5 를 다시 구매한다면
구매 전 우렁각시 영접 필수
6. 전자사전
공부 좀 해보겠다고
…
좋은 점 : 종이사전보다 편하다 ? 휴대가 간편하다 .
나쁜 점 : 종이사전이 있는 상태에서 가격을 상쇄할 정도로 편하지는 않다 . 은근 무겁다 .
7 의 개선책
전자사전을 안들고 다닌다 .
7 을 다시 구매한다면
스마트폰 사전어플 구입
8. 넷북
도서관에서 쓰겠다고 구입
좋은 점 : 저렴하다
나쁜 점 : 넷북은 무죄 … 도서관을 가지 않은 나는 유죄 ……
8 의 개선책
식탁 위에 놓고 82 전용
8 을 다시 구입한다면
아이패드를 … -_-;;
9. 약탕기
언니한테서 얻은 약탕기
좋은 점 : 한방차를 따끈하게 제대로 우려서 마실 수 있다 .
나쁜 점 : 계절상품이다 .
9 의 개선책
계절에라도 써 주려고 노력한다 .
9 를 다시 구입한다면
얻었기에 망정이지 , 좋은 한방차를 그냥 사서 마신다 .
10. 로봇청소기
물걸레 기능 있는 것으로 거금 들여 장만
좋은 점 : 알아서 청소 . 퇴근 후 집 찾아 들어가 있는 것 보면 기특함 .
나쁜 점 : 로봇 시중이 귀찮음 . 머리카락은 흡입 못하고 달고 다님 . 바닥의 물건 치우기도 번거로움 . 간혹 멋대로 멈춰져 있음 .
10 의 개선책
주말에 몰아서 청소하지 말고 하루에 방 하나씩 청소하자고 다짐 또 다짐 .
바닥 정리 필요 없는 방에 집중적으로 사용 .
그 외의 공간은 로봇에 딸린 핸디형 진공청소기로 빗자루질 하듯이 청소하고 밀대 걸레 사용 .
10 을 다시 구입한다면
성능 조금 더 괜찮은 핸디형 무선 진공청소기 + @
@ 는 아직 결정 못내렸음 . 무선 스팀 청소기가 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 중 .
11. 이름 모름
문 닫힘 방지용
좋은 점 : 착한 가격 . 기능에 충실 . 문 밑과 문 옆에 모두 사용 가능 .
나쁜 점 : 이쁘지는 않음 .
11 의 개선책
배송료와 집의 문 구조상 이게 최선임 .
11 을 다시 구입한다면
그럴 일 없음 . 죽을 때까지 쓸 수 있을 것임 .
12. 6 인용 전기압력 밥솥
현미밥 해먹겠다고 샀음 .
좋은 점 : 밥이 맛있게 됨
나쁜 점 : 1 인분만 필요한 나에겐 밥양이 많음 . 그릇 크기에 양을 맞추는 본능이 강한 내 탓임 .
12 의 개선책
가장 작은 장수곱돌솥
좋은 점 : 한 번 밥해서 두 끼 먹기 좋음 . 무쇠처럼 관리할 필요 없어 좋음 .
나쁜 점 : 무거움 . 냄비밥 취사법 학습 필수 .
12 를 다시 구입한다면
돌이 뽀사지는 것도 아니니 새것 구입의 날은 요원하지만 , 받침대와 집게는 구입할 필요 없음.
르쿠르제처럼 좀 예쁜 1 인용 솥이 있으면 좋겠음 .
13. 냄비 셋트
엄마께서 주신 것
좋은 점 : 유리라 다 보임 .
나쁜 점 : 잘 눌어붙음 . 셋트 중 가장 작은 사이즈만 쓰게 됨 . 그래도 음식 하다보면 점점 양이 많아져 넘치려고 함 . 잔탕 (?) 처리가 힘듦 .
13 의 개선책
인월요업 가장 작은 뚝배기
아무리 그릇에 넘쳐나게 해도 한 끼 분량이라고 박박 우기며 먹을 수 있음 .
13 을 다시 구입한다면
한끼용 주방기구가 다양해지는 그 날을 기다린다 !!
14. 몇 인치인지 모르는 대우 비디오 겸용 뚱뚱이 텔레비전
13 년을 사용
좋은 점 : 성능에 불만 없음 .
나쁜 점 : 텔레비전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자막이 안보임 . 텔레비전에 비해 집이 넒은 거라고 일단 우겨 봄 .
14 의 개선책
드 . 디 . 어 . 운명하셨음 . 고맙게도 부품 없다 함 .
빔프로젝터를 사서 미드의 세계에 입문했음
.
밤이면 밤마다 영화관임
.
14 를 다시 구입한다면
텔레비전 안테나선과 연결되는 빔프로젝터를 사겠음 .
15. 항아리
인월요업 물동이.
매실항아리로 사용.
좋은 점 : 매실 한 병씩 따르기 좋음 .
나쁜 점 : 나무도 아닌 것이 한 번 자리 잡으면 옮기는 것은 포기해야 함 .
15 의 개선책
딱히 다른 자리도 없음 .
15 를 다시 구입한다면
똑 같은 것으로 하나 더 살까 고민 중
16. 이즈미 슬라이서
전동채칼
좋은 점 : 모르겠음
나쁜 점 : 남 주기도 미안해 캄캄한 밤에 조용히 들고 나가 버렸음.
1 6의 개선점
칼질을 연습하자
16을 다시 구입한다면
고수는 칼 하나로도 다 한다!
17. 진공포장기
좋은 점 : 진공 포장됨.
나쁜 점 : 일 년에 다섯 손가락 안쪽으로 사용함. 사은품 진공 포장비닐이 다 소진되면, 비닐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할 것 같음.
1 7의 개선책
냉동실 정리는 일회용 비닐이 최고.
17을 다시 구입한다면
지퍼락으로.
이것만 질렀을 리가 없는데.....
역시 이것만 질렀을 리가 없었습니다.
퇴근 후 집안을 둘러보니
이것저것 나오는군요.
18. 티망?
차를 마시고 찌꺼기를 잘 버리는 것이 힘들어서.
좋은 점 : 예쁜 디자인 많음.
나쁜 점 : 티망 안에 티 넣고 꺼내는 것도 일임. 녹슬어 버렸음.
18의 개선책 1
보덤 유리 티포트+유리 워머
좋은 점 : 예쁨. 티팟 용량이 넉넉해 찻물 보충하러 왔다갈다 할 일이 줄었음.
나쁜 점 : 계속 따뜻하게 마시려면 초를 사야함. 그런데 초를 산 후 워머가 깨졌음. 초만 덩그라니... 티팟의 차 거름망이 고장나서 티팟의 뚜껑이 고정이 안됨. 보덤 뭥미? 가격도 썩 착하지는 않은 주제에.
18의 개선책 2
1인용 티팟 + 텀블러(보온병 대용)
좋은 점 : 마음에 쏙 드는 디자인. 차가 과도하게 우러날 틈이 없음. 잔이 작아 완샷의 기쁨. 늘 적당한 온도의 음용 가능.
나쁜 점 : 차를 따를 때 주전자 부리에서 찻물이 좀 흐름.
18을 다시 구입한다면
조금씩 흘리는 찻물에 대범해지고자 마인드 컨트롤 중.
개선책 2를 깔별로 갖춰볼까 생각 중.
각자 다른 티팟 세트로 마시면 왠지 집이 카페같을 것 같은 환상에 시달리고 있음.
19. 와인마개
한 때 와인을 마셨던 적이 있어 구입했으나, 요즘은 가내 양조장 개업으로 매실주 마시느라 바쁨.
19의 개선책
와인병 재활용 + 와인마개 재활용.
19를 다시 구입한다면
안그래도 이미 와인 마개가 4개임. 이젠 와인을 달라......
20. 이와츄
82덕에 지른......
좋은 점 : 예쁘다.
나쁜 점 : 샤브샤브 해 먹은 적 없다. 스테이크 해 먹은 적 없다.
20의 개선책
샤브샤브 대신 웍 대용 볶음팬으로 사용. 괜츈함.
호기심에 스테이크 대신 계란후라이 해 봄. 괜츈함.
스테이크 집게는 저~ 위에 생강주 배경으로 사용 중.
20을 다시 구입한다면
샤브샤브나 스테이크는 집에서 먹는 음식이 아니다.
21. 뽑기세트
내가 뭘 지를지 나도 모름.
좋은 점 : 꽝이었던 섭섭한 추억이 방울방울.
나쁜 점 : 설탕 과다 섭취. 은근 난이도 높음. 내가 만들어 내가 찍어도 역시나 꽝. 역시 되는 놈은 하늘이 내는 것임.
21의 개선책
계란말이 전용 뒤집개로 사용 중. 매우 편리함.
21을 다시 구입한다면
이번에는 달고나로!
22. 흡착식 빨래판
매일 조금씩 조물조물 해보겠다고 구입.
좋은 점 : 공간을 차지하지 않음.
나쁜 점 : 손빨래를 통 안할 뿐......
22의 개선책
반식욕 할 때 욕조 바닥에 붙이고 그 위에 앉아서 하면 미끄러지지 않아 매우 편리함
22를 다시 구입한다면
반식욕 자세를 가다듬어 기대지 않고 정자세로 앉아서 하겠음
23. 이름 모름
좌부터 1,2,3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남.
좋은 점 : 1. 현관 거울에 부착해 장바구니와 우산을 걸어둠. 우산 꽂이 구입 필요 없어짐.
2. 욕실 벽에 부착해 각종 목용용품을 걸어 둠. 물 잘 빠짐.
3. 욕실 벽에 부착해 쓰레기통으로 사용. 바닥 청소시 걸리는 게 없어서 편함.
나쁜 점 : 가끔 퍽 소리가 나면 1~3 중 하나가 떨어진 것임.
23의 개선책
침 발라 다시 붙인다.
23을 다시 구매한다면
자게에서 유행하는 오일풀링(?)으로 침 생성 촉진.
24. 변기청소용
좋은 점 : 깔끔함
나쁜 점 : 가격이 썩 착하지는 않음. 손잡이가 먼저 고장나 버림.
24의 개선책
손잡이 고장나도 기능 수행 가능하므로 그대로 사용.
24를 다시 구입한다면
최저가 구매 도전!
25. 기모고무장갑
방금 막 도착한 따끈한 신상
좋은 점 : 2100원에 샀음. L사이즈이나 크지 않음.
나쁜 점 : 냄새 심함. 상품 설명에는 없었으나 중국산임.
25의 개선책
바람 잘 통하는 곳에 방치해두겠음.
25를 다시 구입한다면
며칠 방치해보고 나서 결정하겠음.
26. 초음파 미용기기
스트레스성 여드름이 극에 달했을 때였고
하필 김희선이 드라마에서 이런 류의 제품을 사용해서 유행하던 시기였었음.
왜 난 이런 것만 운대를 타고나는 것임?
좋은 점 : 심리적 위안을 줌.
나쁜 점 : 착하지 않은 가격. 기계를 놀리는 인간이 잘못임.
26의 개선책
잘 보관하고 있음.
26을 다시 구입한다면
피부관리실 추천.
27. 칼갈이
칼이 안들어서 구입. 봉형 칼갈이 있었으나 난이도 높아 포기.
좋은 점 : 잘 갈림. 적당한 가격. 난이도 하.
나쁜 점 : 모르겠음.
27의 개선책
쓰고 열심히 말려서 보관하고 있음.
27을 다시 구입한다면
숯돌을 살까 고민도 했었으나, 날 세우는 것에 일가견있는 사람이 그냥 이거 사라해서 샀음.
어른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김.
28. 그루프
가늘고 힘 없는 머리카락 힘 좀 받으라고 구입.
좋은 점 : 머리가 상하지 않음. 성공하면 예쁜 컬이 나옴.
나쁜 점 : 말다가 팔 떨어지는 줄 알았음. 머리를 만 상태에서는 좌뒹굴 우뒹굴이 불가함.
28의 개선책
수면 구르프?
스폰지로 되어있어 말고 자면 됨.
좋은 점 : 폭신폭신함.
나쁜 점 : 이거라고 팔 안떨어지는 것 아님. 성공 확률 지극히 희박. 예쁜 컬이 안나오는 것은 나의 솜씨 없음임.
28을 다시 구입한다면
그냥 머리 묶고 다니고 있음.
29. 찜질기?
수시로 찜질을 해주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에 구입.
좋은 점 : 따뜻함. 하고 나면 편안해짐.
나쁜 점 : 큰냄비에 물을 끓여 데워 사용. 적정온도 유지시간보다 뜨겁거나 찬 시간이 더 많음. 건조시키기도 신경쓰임.
29의 개선책
적외선 치료기
좋은 점 : 따뜻함. 하고 나면 편안해짐.
나쁜 점 : 가격이 만만치 않음. 전기요금이 걱정됨. 누워있기 지루함. 예쁘지 않음.
29를 다시 구입한다면
일단 108배를 해보자.
30. 드뎌 도전 30! -- 브이볼
30 고지를 찍으니 사진 찍기도 귀찮음.
좋은 점 : 이런거는 꾸준히 한 일년 써봐야 아는 것임. a/s 받은 후 리듬이 깨져 사용 안한 지 꽤 되었음. 회사는 애절함.
나쁜 점 : 착하지 않은 가격.
30의 개선책
침대 옆에 두고 자기 전에 한 번씩 하기로 결심만 한 상태임.
30을 다시 구입한다면
일단 일년 개근으로 사용해보고 결정하겠음.
옷도 여러 번 사고 실패도 하고 해야 잘 고르게 되고
여러 스타일의 옷을 입어봐야 나를 돋보이게 하는 스타일을 알 수 있듯이
살림도 그런 것 같습니다.
처 음에는 의욕 과잉으로
혹은 아름다운 화면 뒤에 숨겨진 노동을 볼 수 없는 안목의 일천함으로 좋아보여서 구입을 했지만
점차적으로 물건의 문제가 아니라
내 자신을 내가 너무 몰랐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양한 가격대의 여러 물건들 중에서
내게 꼭 맞는 물건을 고르기 위해서는 주제파악을 해야 했던 겁니다.ㅎㅎ
아마 앞으로도 계속 지를겁니다.
질러봐야 내게 맞는 물건을 더 잘 찾을 수 있게 될테니까요.
그러니까
지름은 정당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