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는 꾸질꾸질 내리는데 그동안 찜해두었던 이 넘을 사러 고속터미널에 갔다.
여기저기 들러보아도 노리다케는 없다네...
어흑...할 수없이 남대문 도깨비로 가야하나...
잠시간 갈등...그러나 불가능한 임무란 없따...
지하철을 타고 쇼핑의 메카 남대문으로 이동...
노리다케 총판에 가니 사진으로만 보던 그린플라워, 화이트가든, 큐티로즈...
다들 내로라하고 자태를 뽐내고 앉아 있으니 막상막하...
화이트가든도 포스가 장난이 아니구나...음
그래도 그린플라워를 일단 사고...난중에...
인터넷가격보다 역시 저렴한 한 세트 3만원...
여기 있는 넘들...언젠간 다 사고 말테야...수 억 깨지는 환청을 뒤로 하며
검은 봉다리의 여인은 우산도 없이 이만 총총...
오늘 아침 드뎌 Whittard of Chelsea-breakfast 로 이 샤방스런 꽃잎의 잔에
차를 담다...
오호라...괜히 그린플라워가 아니구나...
섬섬옥수 가녀린 손에나 잡힐 듯한 이 이기적인
쉐잎은 40대 이상 출입금지 라고 쓰여진 어느 카페의 테이블 위에
앉아 있어야 했다고 홀로 눈을 깜빡인다.
말이 무색한 홍찻물이 담기니 피어나는 연초록 꽃송이...
내가 너 있슴에
차가 되고 향이 되노라...
제 블로그에서 퍼와서 반말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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