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면 코피를 흘리는 남편 때문에, 가습에 신경 많이 썼고, 여러 가지 시도해봤어요.
일반가습기, 에어워셔, 그릇에 참숯담고 물붓기, 그냥 빨래 많이 해서 널어놓기...
각각 장단이 있는데, 꾸준히 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 꾸준히 하는 방법은 이러합니다.
저희 집에는 몇년전에 지시장에서 산 싸구리 수건 이불이 있어요. 만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여름에 휘뚜루 마뚜루 덮으려 산건데, 요즘 이걸 가습 용도로 잘 써요.
수건이 얇아서 잘 마르겠더라구요. 많이 두꺼운 이불은 마르면서 냄새 나기 쉬우니까요...
큰 수건이불을 자기 전에 헹굼-탈수 해요. 혹시나 모를 세균 번식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구연산만 아주 조금 넣고요.
20분이면 드럼 세탁기가 다 돌아갑니다.
탈수는 400rpm 정도로 축축하게 합니다.
그걸 y자형 건조대에 널고 자요.
그럼 바닥에 약간 물이 고이지만 신경쓰일 정도는 아니고, 아침에는 바닥이 다 말라 있고요, 수건 이불은 새벽까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면서 가습이 됩니다.
아침이 되면 그걸 바깥 베란다에 다시 널어 남아있는 수분을 완전히 말리고(하루 종일 축축하면 냄새나니까요)
다시 저녁때 세탁기에 헹굼-탈수 돌려서 널어요.
이리 활용하니 제법 만족스러워요.
옷으로 가습 효과를 보려면 양이 많아야 하니 자기 전 널때 시간이 제법 걸리고, 또 가습 효과를 보려고 탈수를 약하게 하면 말리다가 냄새나기 쉽잖아요.
수건이불로 하니 이것 하나만 관리해도 되니 편해요.
이상 나름 만족하는 가습 방법을 소개해드렸어요.
여러분의 가습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