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께 답글을 드리다 보니...
계절적으로 꽃게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하실 것 같아서
번개불에 콩 볶아먹듯....'꽃게 강좌'를 열었습니다...^^
우선 몇 가지 팁부터 말씀 드릴께요.
1. 수입게와 국산게의 차이.
국산 꽃게는 다 아시다시피 서해안에서 잡히는 넘들입니다.
수입꽃게는 수입국에 따라 중국산과 베트남 산이 있고...기타 다른 나라들이 있습니다.
중국산이라는 것이 베트남산에 비해서..더 우리의 취향에 맞구요...
(베트남산은 껍딱이 좀 더 두껍답니다!!..그리고 생선은 수온이 낮은 곳에서 자란 넘이
맛도 좋고 상대적으로 위생도가 좋지요)
중국산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잡은 것, 북한에서 잡아서 중국으로 빼돌린 것, 중국에서 키운 것....^^
당근빠따!!.....북한에서 잡아서 중국으로 빼돌린 것이 가장 좋구요(국산과 동일하다고 보셔도 됨)
나머지가 왜 뒤떨어지는 지는 생략!!
2. 양식게와 자연산게의 구별법.
조리 전 상태에서의 구별은 안타깝게도 힘이 듭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구별법은...
게를 삶아서 다리살을 뽑아 먹을 때에, 자연산은 살이 잘 뽑아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꽃게를 많이 취급하는 딜러들은 샘플을 받으면 반드시 게를 삶아서 다리살을 뽑아보는 것으로
기준을 삼는답니다!!...^^
당근! 자연산이 맛이 좋고...그러므로 가격도 높지요.
3. 알배기 구별법
암게와 숫게를 구별하시는 것은 배껍딱으로 알 수 있고요(배껍닥 모습이 둥글면 암게, 뾰죽하면 숫게)
암게는 맞는데 과연 알을 품었나 의문스러우시면...뒤껍딱을 눈높이에 들고 바라보시면 됩니다.
게가 알을 가득 품게되면...뒷껍딱 양 끝단이 배쪽으로 활처럼 휘어지는 모양이 되거든요.
그러니...샘플로 껍딱을 까 놓은 넘을 보실 필요 없이...
구매하시려는 넘을 들어서,,,묵직하니 살이 옹골차게 들었는지...알을 품었는지...
하나하나 확인하시면 좋지요...^^
4. 숫게를 쓸까...암게를 쓸까??
가격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차례로...
알배기 암게 > 살찬 암게 > 살찬 숫게 > 그냥 숫게......순 입니다.
간장게장이면 모를까...양념게장으로 드실거면 살찬 숫게 정도로 무난합니다...^^
5. 요 조심!!.....황게!!
꽃게의 모양새를 하고 있으나, 껍질에 푸른 녹색의 기운보다 누르스름한 색조가 있는 꽃게가 있습니다.
가격은 물론 오리지널 꽃게보다 낮은 편이구요. 껍질이 무릅니다.
6. 크기가 중요해요~?!!
말밥, 토끼 간식입니다!!...^^
간장게장으로 담을 것은.....하나가 200~250 그램되는 넘들이 가장 좋습니다만....
양념게장이나 꽃게 매운탕으로 드시려면...적어도 300 그람을 넘는 넘들이 좋습니다.
물론 가격도 훨씬 비싸지만, 껍딱과 아가미 부분을 빼고서도 제법 먹을 것이 있으려면
최소한 300 그람은 넘어야 좋습니다.
7. 손질된 것이 좋은가요?
저는 손질된 것을 추천하여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꽃게를 가져다가 손질하여 보면....50% 이상이 쓰레기로 나갑니다.
그러니 손질하여 냉동된 것과 통째로 있는 것을 가격비교 하실때에....
반을 버리게 되는 것에 유념하여 비교하시면 되겠습니다...^^
8. 냉동된 게들은 왜 겉에 얼음으로 쌓여 있죠?
수산물을 냉동할 때에는 수산물의 액즙성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려고..일부러 물을 뿜어서
frosting(서리,결빙)으로 겉을 입힙니다.
그러므로 냉동된 상태에서...frosting 된 상태가 아니라면....
냉동고에 오래 보관되었다는 반증(?)이 되는 셈입니다....^^
그런 넘들은 들어보면 무게가 가뿐하고, 속살이 없습니다.
꽃게의 가격은....어떤 넘이냐에 따라, 산지에 따라, 계절과 조황에 따라....
너무너무 다릅니다. 그러니...대략 얼마다!! 라고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요.
그러니 한,두 마리 사서 드시는 경우라면 모르되, 제법 구매하실 경우라면
'어부 현종 님'이나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조언을 들으시길 권합니다...^^
한번 잘못사면.....의외로 오랫동안 속이 쓰라린 품목입니다.
여담 하나....
중국에서 들여 오는 꽃게 중...상당수가
중국어선과 북한어선이 공해상에서 '배치기'로 중국산 명찰을 달고 들어 옵니다.
잡힌 그물이 달랐을 뿐! 나머지들과 잘 구별하시기만 하면...
서해에서 잡힌 국산과 전혀 차이가 없지만...그 넘의 중국명찰 때문에!!....^^
그 넘들 작년 시세가....물론 도매가격입니다만...
알배기 암꽃게가 12,500 원/ 키로그람
살찐 숫꽃게가 6,000 원/ 키로그람 쯤 했습니다....참고 하시기를!!
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꽃게 공부 할까요?.....^^
산.들.바람 |
조회수 : 7,147 |
추천수 : 5
작성일 : 2007-06-06 19: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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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k99
'07.6.6 8:17 PM요즘 한참 꽃게생각이 났었는데~ 감사합니다^^
2. 모야
'07.6.6 8:37 PM와~~~~안그래도 꽃게 구입을 하려던 참인데,
아주 고마운 정보입니다~^^
음~어부현종이라~3. capixaba
'07.6.6 9:25 PM이 글 보니 예전 수산물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해주신
은물결님 생각나네요.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지만 그분의 수산물 정보는 참 유익했거든요.
지금은 좋은 곳에서 잘 계시리라 생각합니다....4. nayona
'07.6.7 10:04 AM옷,어부현종님이 꽃게도? 여줘보니 말씀 없으시던데?
5. 똘마니
'07.6.7 4:17 PM어부현종님은 동해바다(영덕인가? )쪽에 계신분이신데 ^^
꽃게는 동해가 아닌 서해에서 잡히는거잖아요6. 산.들.바람
'07.6.7 5:12 PM웃?!!....그러신가요?....^^
저는 이 곳에서 어부현종 님이 수산물을 다루시기에...
당연히 그 분께 여쭤보는 것이 좋을 거라고 생각했네요...이그~!!
죄송합니다. 그 부분 혼란을 드려서 죄송합니다...(_ _)a7. 그냥
'07.6.10 12:16 AM우리나라에서 꽃게 양식하는 곳이 있나요? 처음 듣는 소식이라 신기하네요.
저는 1번 마지막이 제일 궁금했는데 생략하신다니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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