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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류애 충전되는 이야기 좀 해주세요

낙엽 조회수 : 649
작성일 : 2024-12-02 13:13:53

주변에 정말 너무 우울하고 화나는 일 들 뿐이네요

환경 경제 사회 교육 가정  종교... 우울하지 않은 분야가 없네요.

콜걸 정부 꼬라지가 특히 그렇고요

일이고 뭐고 다 그만두고 어디 숨어 살고 싶은데

인류애 퐁퐁 솟는 이야기 좀 풀어주세요

복받으실 거예요.

 

 

IP : 121.129.xxx.7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24.12.2 1:33 PM (125.179.xxx.132)

    저두요
    원글에 공감하구요
    그런 이야기 있으면 듣고 싶어요~

  • 2. 댓글이
    '24.12.2 1:36 PM (219.255.xxx.142)

    없는걸 보니 인류애 퐁퐁나는 일들이 없나봐요 ㅜㅜ
    기대하시는 이야기는 아닌데
    지난주 폭설 올때 사거리 신호 기다리는데 어떤 초저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맨발에 크록스 신고 태권도복 입고 우산도 없이 눈을 맞고 있었어요.
    제가 뒤에서 가만히 제 우산으로 받쳐주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몰랐나봐요.
    좀 지난 후에야 제가 우산 씌워준걸 알았는지 저를 보며 아이 괜찮아요~하고 우산 밖으로 나가더라고요.
    제가 얘야 감기걸린다 하는 순간 마침 신호가 바뀌어서 아이가 뛰어가는데
    발그레한 볼이 참 건강하고 예뻐보였어요.
    어제는 남산둘레길을 걸었는데요
    제가 친구랑 사진 찍는걸 보더니 어느 노부부가 두분 사진도 찍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두분 다정하게 어깨 감싸고 사진 찍으시는데 참 좋아보였어요.
    돌아가신 엄마 생각도 나고...
    집에 왔더니 딸아이가 가지가 부러져 떨어져있다고 단풍나무 가지를 갖고 왔더라고요.
    그냥 척 화병에 꽂아놨는데 너무 예뻐요.
    원글님 식사 맛있게 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셔요.

  • 3. ...
    '24.12.2 1:40 PM (220.72.xxx.176)

    얼마 전 스벅에 갔는데 노트북과 필기구, 음료 2개라 원형테이블 2개를 잡고 일을 하던 중이었어요.

    어머니뻘 아주머니 한 분께서 이리저리 다니며 자리를 찾고 계시기에
    쟁반을 가져와서 음료를 쟁반에 올려 옆 의자위에 두고 테이블 하나를 양보했죠.
    옆에 앉은 처자도 제가 그리하니 쓱 보더니 자신의 테이블을 하나 양보했구요.

    어딘가에서 아주머니 4분이 등장하고 2개 테이블 붙여 귀엽게 둘러 앉으시더니
    5분이 모두 우릴보고 너무 고마워요. 덕분에 우리 잘 앉았어요. 라고

    그러더니 스콘을 하나 사주시더라구요.
    인류애까진 아니더라도 엄마 생각나서 자리 드렸는데 아주머니들 참 귀엽더이다.

  • 4. ㅇㅇ
    '24.12.2 1:48 PM (24.12.xxx.205) - 삭제된댓글

    혼자 KTX를 타는 중이었는데
    갓난 아기를 안은 아기엄마가 통로 건너편에 앉았어요.
    1시간쯤 지났을까 칭얼대는 아기를 챙기던 엄마가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한다고 저한테 아기를 좀 봐달라는 거에요.
    얼떨결에 귀여운 아기를 품에 안고 둥실둥실하면서 들던 생각.
    내가 만약 나쁜 사람이었으면 어쩌려고 싶었다가
    내가 믿을만한 좋은 사람으로 보여서 나한테 맡긴 거겠구나 싶어서
    왠지 흐뭇... 그 날 기분 좋았어요.
    아기야 많이 자랐니? 지금쯤 중학생이 되었겠구나.

  • 5.
    '24.12.2 1:56 PM (223.38.xxx.70)

    늦은 밤 지하철에서 불법촬영하는 범죄자,피해자에게 알려주고(모르고 있었슴) 경찰 부르고 발뺌하는거 같이 폰에서 찾아주고 현행범으로 넘겨질 때 까지 같이 있어줬어요
    피해자 정말 충격에 ㅠㅠ

  • 6. ㅇㅇ
    '24.12.2 2:28 PM (125.179.xxx.132)

    어머
    세 분 다 너무 마음 고우시고
    뭉클하네요
    음님은 일상의 영웅이시네요
    제가 다 감사합니다

  • 7. ..
    '24.12.2 3:08 PM (182.213.xxx.183)

    전 제얘긴 아니고 오늘 기사로 읽은건데 이번 폭설때 편의점에서 일하는 아가씨가 원래 교대근무를 해야하는데 눈때문에 교대도 못하고 근무중이었대요. 주차장이 넓은데 눈이 너무 많이 쌓여서 눈을 쓸고싶어도 눈이 너무 무거워 삽에 힘이 약해서 부러지고 결국 방치..그러던중에 포크레인 기사님이 하루종일 눈쓸고 작업하시다가 식사도 못해서 편의점에서 도시락을 구입하셨대요. 원래는 밖에서 먹는자리가 있는데 눈이 너무 쌓여있기도 하고 춥기도하고 해서 안에서 먹을수 있냐고 하셔서 작업대를 치우고 의자를 내어드렸대요. 식사를 다 하신 기사님이 주차장에 눈좀 치워드릴께요 하시더니 나가셔서 30분을 눈을 치워주셨다고...너무 감사해서 음료랑 먹을걸 가져다 드렸더니 뭘 이런걸 다 주냐고 하시면서 쑥스럽게 받아가셨다네요. 최근 읽은 기사중 젤 훈훈한 기사였어요..

  • 8. ...
    '24.12.2 3:13 PM (58.142.xxx.55)

    제 딸 3학년 때
    하교후에 막 뛰어들어오더니 가방에서 부랴부랴 뭘 꺼내요.
    도시락김 봉다리에 김을 3장 남겨온 거에요.
    급식때 나온 김이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에게 주고 싶어서
    몰래 가져왔다고 ㅋㅋㅋ 얼른 먹어보라고요. 아~~하래요.
    동생 한장. 아빠한장. 엄마한장.

    근데 왜 이렇게 뛰어왔어? 물었더니
    급식에 나온 음식이나 간식은 원래 학교밖으로
    가지고 나갈 수 없대요.
    몰래 가져오려니 누가 쫓아오는 것 같아서
    막 뛰어왔다고 ㅎㅎㅎㅎ

  • 9. ..
    '24.12.2 3:19 PM (220.255.xxx.83)

    아 너무 훈훈해. 위에 따님은 너무 귀업네요. 얼마나 예뻤을까요 눈물이 다 난다

  • 10. 그러게요
    '24.12.2 3:31 PM (219.254.xxx.51)

    아 저도 덕분에 마음이 몽글몽글 따뜻해지네요..
    하나 하나 에피소드 읽다보니 요즘 자주 찌푸렸는지 어느새 잡은 미간 주름이 펴지며 절로 미소 짓게 되요

    댓글 이야기 써주신 분들 모두 연말 새해 복 받으시길♡

  • 11. ㅇㄱ
    '24.12.2 3:47 PM (121.129.xxx.78)

    아고 댓글 주신 분들 너무 감사해요. 크고크고 큰 복 받으실거예요!!
    맘이 몽글 몽글 해지는 이야기 좀더 듣고 싶네요.ㅎ

  • 12. 소소한
    '24.12.2 4:25 PM (39.122.xxx.3)

    식당에 갔는데 2명의 어린아이와 2명의 엄마가 들어 왔어요
    손님이 나뿐있고 바로 내옆 테이블에 아이들 앉혀두고 엄마둘이 주문하러 갔다 왔는데 유치원생 여자아이둘이 갑자기 큰소리로 엄마사랑해요 하며 막 웃었어요
    엄마둘이 놀라 왜 갑자기 그런말 하냐고 물으니 돈가스 사줘서요 그러는거예요 그러니 엄마둘이 막 깔깔깔 웃더라구요
    아이둘도 막 웃고 ... 혼자 허겁지겁 밥먹고 있었는데 그모습 보면서 너무 이쁘고 사랑스러워 나도 웃었어요

  • 13. ㅇㅇ
    '24.12.2 4:49 PM (175.199.xxx.97)

    윗 김가져온따님
    너무귀엽네요 이맛에 자식키우는거죠
    저도 한줄보태면
    우리아파트에 119 가출동 했어요
    소방차 2대. 119.112등
    무슨일났나 싶었는데
    초등남아 지나가다가 앗 119다
    죄다인사 .
    아저씨 감사합니다
    아저씨들도 오그래 하고
    출동원인은 노인쓰러짐

  • 14. ㅇㅇ
    '24.12.2 6:00 PM (219.250.xxx.211)

    위에 김 아가씨 너무 귀여워요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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