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요리를 잘 못하는 엄마 덕분에(?)
이거저거 가리지 않고 다 맛있게 먹는 식성이었고
입맛 없어본 적도 없고 맨날 먹고 싶은 거 생각나서 참는 게 힘들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말이죠
요즘은 아무리 생각해도 먹고 싶은 것이 떠오르지도 않고
그냥 배 고프고 기운 없어서 의무적으로 먹어요
지금도 이른 저녁으로 라면에 물만두 넣어 끓여 먹는 중이었는데
3분의 1 남기고 수저를 내려놓았네요
그래도 다 먹긴 할 건데 맛있어서 먹는 게 아니라
이따 배고플까 봐 그런 거예요
살다살다 저도 입 짧은 사람이 되는 날이 다 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