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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잘 될 때도 진심일 수 있는 친구

흠냐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24-09-24 00:16:33

오랜 친구 하나를 손절했습니다

처음 인연이던 시절부터 사실 제가 조건적으로 늘 앞서있었습니다.

학벌, 커리어, 집안 등등.

그 때는 항상 잘 지냈어요.

사이도 좋았고 재미있었고 ..

전 결혼하고 강남에 40평대 자가에 살았고 

그 때만 해도 나쁘지않았어요.

친구가 저보다 사회기준 빠지는 결혼을 했는데 그때즈음 저에게 좀 짜증을 많이 냈었는데 

그 때 알아챘어야했나봐요

그러다 제가 갑자기 기울어서 서울 변두리 빌라 원룸, 원거실 아주 초라한 곳으로 이사해서

몇 년 살았어요..

그 때 친구가 저에게 얼마나 잘 해 줬는지 모릅니다. 집에 살림도 채워주고 반찬도 해다 주고경제적으로 어려운 절 위해 살뜰하게 작은 것 하나하나 챙겨줬어요

정말 감동받았고 그 친구에게 무한한 신뢰와 감사가 생겼죠.

제가 어려운 동안 친구는 새아파트를 사서 이사했고 남편은 승진도 했고 좋은 일이 많았어요. 

저는 그때마다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축하해주고 선물도 챙기고 그랬던 거 같아요. 

친구네도 맛있는 거 바리바리 사서 자주 찾아가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러다가 몇 년만에 제가 다시 재기를 해버렸습니다.

이전보다 더 잘 되었어요.

근데 친구가 돌변하더라구요.

제가 하는 말은 대놓고 듣기 싫어했어요.

그게 뭐든요. 전에는 그릇 한장, 수저 하나 사는 것도 같이 얘기하던 사이였는데

그런 것조차 듣기 싫은 티를 내더라구요 ㅜㅜ

결국 나중엔 그런 말을 하대요.

너가 자랑하는 캐릭터라 못 들어주겠다구요..

20년을 친하게 지낸 사이였어요.

그 간 자랑하는 캐릭터라는 소린 한 번도 한 적이 없었어요. 만약 그렇게 못 견딜 정도였으면

20년간 어찌 참았겠나요..

 

저는 큰 상처를입었고 그녀를 손절했어요.

차단하고 나니 언젠가부터 차단수신목록에

그녀가 한번씩 떠요.

제가 일이년을 친구룰 기다리던 시간 

쌀쌀맞게 대하던 그녀.. 

왜 이제와서 미련운 못 버리는건지..

그러나 전 다신 안 보고싶네요.

 

 

 

IP : 118.235.xxx.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24.9.24 12:22 AM (118.235.xxx.60)

    다른 친구들은 남아 있나요
    워낙 잘해줬었어서 기대가 좀 컸었던 거 아닐까요
    질투도 한순간인데 지금 정도면 느슨하게라도 연락 받아볼 것 같아요

  • 2. ....
    '24.9.24 12:24 AM (106.101.xxx.51)

    왜 이리 똑같은 글들이 자주 올라오죠?
    손절 원인은 나 잘되는걸 못보는 친구의 질투와 시기.
    완전 데쟈뷰인 글들.
    본인들이 손절 이유를 해석한 글들인데
    인간사가 어찌 한사람 말만 들어서 알까요.
    상대편 얘기는 완전 180도 다를지도 모름.
    제가 손절한 친구는
    어려울땐 몰랐는데
    갑자기 미친듯 잘 풀리고 나니까
    안하무인 자아도취에 정신을 못차리더니
    셋중에 제일 어려웠던 친구를 은근히 내려다보고
    가난한 사람들은 그럴 이유가 있다는 발언 비스무레하던 친구인데
    그 친구도 저희더러 그럴라나요? 잘되니까 못봐주는 시기질투하는 친구들?

  • 3. ...
    '24.9.24 12:24 AM (106.102.xxx.45)

    내가 잘됐을때 내주변에 약 15명이 있었다면 단 1명만이 진심으로 기뻐해줬어요
    내가 크나큰 불행에 빠졌을때 15명은 니가 그런선택한 니탓이라고 걱정인척 원망인척 사실은 고소해했지만
    단 1명만이 진심으로 속상해했었죠
    그 1명은 같은 사람이고요
    대부분의 사람은 원글님 친구랑 똑같은데, 어쩌다 귀한 진주같은 사람들이 간혹 있어요
    원글님도 살다보면 만날수도 있어요

  • 4. 흠냐
    '24.9.24 12:25 AM (118.235.xxx.3)

    네 다른 친구들은 남아있지요. 그리고 더 많아지기도 했어요. 제가 재기한 거 보고 울면서 같이 기뻐한 친구들도 있었거든요 ㅜㅜ

  • 5. 저도
    '24.9.24 12:36 AM (45.141.xxx.111)

    비슷한 일 겪고 손절한 적 있어서 원글님 이해가요.
    오히려 적당히 친했던 친구들은 관계 유지가 가능한데
    제가 잘되니 제일 친했던 절친이 쎄하게 대하고 멀어지더라구요.

    어릴 때는 친구도 나도 열심히 살면 따라잡을 수 있다고 생각해서
    크게 질투 안 하고 넘어갈 수 있었는데
    나이들어서 차이나는 건 더 이상 못 따라잡으니 그런건가 싶기도 하고.

    저도 제가 나중에 다시 잘되니 제가 무슨 말을 해도 시비 걸고
    아니꼽게 보고 요즘 말로는 꼽주더라구요.
    나중에 하는 행동을 보니 내가 중간에 안 풀렸을 때
    이제 자기가 이겼다고 생각해서 얼마나 고소하고 기분 좋았을까 싶고...
    자기가 더 잘나갈 때는 연민으로 나를 기분좋게 친절하게 대했던 거고
    본심은 아니었구나 싶으니 정이 뚝 떨어지더라구요.

  • 6. ,,,
    '24.9.24 2:11 AM (24.23.xxx.100)

    강남 40평대 자가 살다가 변두리 원룸 갔다가 다시 더 크게 재기하셨다면 삶의 부침이 꽤 크네요
    그 전에 원글님이 잘 나갔을때도 잘 지냈다고 하니 새삼 왜 그랬을까 싶네요

  • 7. 저는
    '24.9.24 2:19 AM (210.204.xxx.55) - 삭제된댓글

    제가 곤경에 처할 때마다 친구가 너무 좋아해서 끊었어요...

    제가 잘 풀릴 때요? 너무 싫어하던걸요...제가 저 사람 표정을 잘못 본 건가 했는데

    잘 풀리고 나니까 그 일그러지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원글님 친구는 그래도 원글님 어려울 때 표정관리라도 했네요...
    제 친구도 저 어려울 때 나름 저 많이 도와줬는데 제가 그 사람 표정이 늘 이상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왜 저렇게 즐거워 보일까? 아냐, 내가 잘못 본 거지, 이렇게 나를 많이 도와주는데...이러면서
    그냥 넘기곤 했는데 막상 잘 풀리니까 그 표정 일그러지던 거 생각하면...

  • 8.
    '24.9.24 3:33 AM (166.48.xxx.214)

    형제자매간에도 사는 형편 차이나면 멀어지는데 뭔 친구한테 그런 기대를 하시는지…
    친구는 인간일뿐 부처도 예수도 아닙니다 ㅠ

  • 9. ..........
    '24.9.24 5:14 AM (59.13.xxx.51)

    인간을 너무아름답게만 보고 싶어 하시네요.
    인간은 그런 존재가 아닌데.

  • 10. ㅇㅇ
    '24.9.24 6:17 AM (59.7.xxx.50)

    저랑 비슷하게 느끼셨네요. 잘 될때 가장 가까운사람들이 배아파 하는거… 망한 지금 누구보다 활짝 웃어요. 한동안 못 느꼈던 우월감 다시 느끼니 좋은가 보더라구요. 사람 공부 제대로 했다고 여기세요. 저는 망하는 과정에서 그런 사람 손절 했어요. 그동안 옆에서 알게모르게 에너지 뽑아먹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리고 사람들 수준이 원래 그렇게 높지 않다는거 인정 하시구요. 저는 절대 자랑 하지도 않았는데. 외모에서 풍기는 여유로움으로 다 캐치하고 볼때마다 쌔한 태도와 속을 긁는 말로 제 기분을 망쳐놓더군요. 제 인간관계 돌아보는 계기가 됐고 이제 저를 괴롭히는 사람은 곁에 두지 않아요. 행복 합니다. 재기도 하셨으니 좋은 사람만 곁에 두시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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