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난 직장 팀원들이 계속 연락옵니다.

... 조회수 : 4,008
작성일 : 2024-08-27 01:06:09

직장에서 중간관리자로서 열심히 일하다가 
상급임원의 저질 행태가 도를 지나쳐 퇴사하고 제 일 합니다. 

우선

경기를 타는 일이라 
요새 거의 반백수로 있어 자존감도 낮아지고 
다시 재취업해야하나 고민중입니다. 

 

전직장, 전전직장 팀원 또는 타부서 팀원들이 자주 연락옵니다. 
저는 그들과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요

딸, 아들뻘도 있어요. 

저는 그들에게 뭘 얻을게(세속적으로 읽히겠네요) 없어서 
먼저 연락을 하진 않아요. 
카톡을 숨김 해 놓은 사람도 꽤 있습니다. 

그런데, 매달 한두번씩 꼭 연락이 옵니다. 

주로 안부를 묻거나 

제가 그립다고? 하거나 
현 직장의 뒷담화
고민상담 

등이 있어요. 
생일을 챙겨준 적이 없는데 
비타민이나 카페 쿠폰 이런류를 보내기도 합니다. 

아직까진 피곤하게 할 정도는 아닌데 

오늘도 연락을 받고 문득 

그들을 통해 듣는 제 장점이 곧 일하는 데 자원으로 쓰이겠구나 
싶어, 회사를 키워야 겠다는 의지가 잠시 불탔습니다.  
정체되어 있는 상태였거든요. 

제가 가장 많이 듣는 칭찬? 은 

팀장님은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해주시고 모두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류 에요. 잘 들어주고 솔루션을 명확히 주는 편입니다. 

 

이제 반백살이 다 되어가니 
제가 유능하다 여기는 장점도 흐릿해지고 
여러사람이 말해주는 게 곧 나로구나 싶어지는 하루였어요. 

그래도, 요즘은 일이 없습니다. 
고민도 줄지는 않네요. 
인건비 아끼려고 혼자 일하는데 직원을 뽑아야 할까요? ㅎ 

IP : 220.72.xxx.1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4.8.27 1:08 A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좋은 선임이셨나봐요. 퇴사후에도 후배들이 찾는 것으로 증명될 일이거든요.

    소규모업장은 분야막론 사장이 까무러치게 일해야 움직이더라고요. 직원은 좀 더 회사가 안정된 후에 뽑아도 늦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 뽑아봤자 일은 님혼자 다 하게 될 단계같아요ㅋㅋ

  • 2. ㅇㅇ
    '24.8.27 1:25 AM (59.17.xxx.179)

    매우 드문 경우인데... 정말 좋은 선배였나봐요

  • 3. 부럽네요.
    '24.8.27 2:02 AM (220.89.xxx.29)

    사람들이 찾아주는 사람...
    인간적으로나 일적으로 좋은 선배셨나봐요.
    저는 좋은은 고사하고 반백살에 직장생활 대인관계를 어찌해야 하는지 너무 버겁네요.
    점점 이상한 사람으로 평가되는것 같아서 더 위축되고 고립되는것 같아요. 직장에서 주변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저의 문제점이 뭘까요?
    일하러 왔으니 일만 제대로 하자며 정신 승리 중입니다.ㅠ

  • 4. 용불용
    '24.8.27 7:04 AM (180.68.xxx.158)

    그들에게 나름 쓰임이 있다는거죠.
    그냥 원글이 가는길 꾸준히 가세요
    저도 50대 현역이지만,
    동료는 내나이 또래까지더군요.

  • 5. 든자리는
    '24.8.27 8:33 AM (219.249.xxx.181)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잖아요
    게다가 책임감 있고 직장에서 열심히 했던 분이니 그런 사람이 사라졌을때 그 빈 자리가 얼마나 크겠어요?
    지금은 힘드시지만 님을 믿고 알아주는 업체가 많이 생길것 같아요 힘내세요!

  • 6. 좋은 분..
    '24.8.27 8:38 AM (218.38.xxx.148)

    능력있는 분 맞네요. 난 자리는 아는다는거.222 .상황 이해 갑니다. 일 잘 하시는 분!!

  • 7.
    '24.8.27 9:17 AM (124.50.xxx.208)

    찾아줄때가 좋은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812 곧 20살되는 고3 ... 16:57:16 58
1741811 119도 경중에 따라 비용청구 했으면 좋겠어요. 2 어우… 16:55:07 100
1741810 좋아하는 음악영화 있으세요? 2 ... 16:53:55 46
1741809 제가 2015년에 이재명 성남시장 글을 올렸더군요, 1 효능감 16:52:27 113
1741808 전에 82에서 조개젓글보고 무쳤는데 2 ㅁㅁ 16:46:27 347
1741807 입술 필러 하신 분? 궁금 16:43:00 126
1741806 오로라 및 북유럽 여행, 노르웨이와 아이슬란드 어디 가요? 5 오로라 16:42:38 217
1741805 민주당)당대표 투표날짜에 못했는데 또 기회있나요? 1 투표 16:42:25 122
1741804 선진국은 이래서 선진국이군요. 1 원글이 16:39:04 674
1741803 10개 이상 못 찾으면 치매 초기 증상  31 .. 16:37:56 1,079
1741802 갑자기 국산 과일. 유제품 비싸단글이 ㅎ 12 .... 16:37:06 411
1741801 한미 FTA는 왜 욕한거에요 18 . 16:34:49 601
1741800 BBC도 성공이랍니다 3 관세협정 16:34:38 1,121
1741799 압구정 현대 토지지분 2 궁금 16:33:32 585
1741798 옛 선조들은 요즘처럼 단백질 섭취 어려웠을 텐데 어떻게 섭취했을.. 13 단백질 16:32:08 602
1741797 잔치국수에 푸주 넣으면 이상할까요? 25 ... 16:30:29 566
1741796 성심당 낮에 가도 빵은 있지요? 3 성심당 16:29:54 435
1741795 민생지원금 첫 사용으로 써브웨이 샌드위치 먹었어요. 3 ... 16:29:53 409
1741794 광우병 집회 다녔던 언니들, 그동안 미국 소고기 한번도 안드셨겠.. 39 광우뻥 16:28:56 847
1741793 김건희 논문 박사학위준 교수들 3 ㄱㄴ 16:28:15 587
1741792 스토킹살해사건 언급 이대통령 고맙습니다-숏츠 2 ㅇㅇ 16:23:03 494
1741791 냄새 적게 생선구이하는 방법 없을까요? 3 .. 16:20:18 375
1741790 브래지어가 여성의 억압의 도구다라는 주장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31 ........ 16:18:19 1,111
1741789 부동산 규제 대책. 문의드려요. 2 ... 16:16:13 371
1741788 명품 가방 안 아끼는 분 계세요? 5 …. 16:14:37 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