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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차별당했던 얘기

.... 조회수 : 4,293
작성일 : 2024-08-15 11:49:27

저희 직장 근처에 칼국수집이 있었는데요. 

점심시간에 밥먹으러 나가면 공장 밀집지역이라 남자들이 거의 90% 고 여자는 별로 없어요. 

 

칼국수집에  서빙하는 아주머니가 (주인일 수도 있음) 

남자, 여자 섞어서 가면 뭐 갖다달라 이런거 두말없이 갖다주는데, 여자끼리 가서 뭐 달라고 하면 대답도 안하고 싫은 표정하고 툴툴거리는 거에요. 

 

그게 나만의 착각인가? 했는데 저랑 같이 일했던 언니도 똑같이 느꼈다고.

그리고 손님들 나갈때 "안녕히 가세요~ " 하거나,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 말도 잘 하면서

여자 손님들끼리 온 일행은 나갈땐 절대로 아는 척도 안해요. 나가거나 말거나고요. 

 

깍두기 더 달라 이런 말도 못 들은 척 하고 있다가 두번 세번 말해야 갖다주고

못 들은 것 같아서 가서 퍼오면 눈에 쌍심지를 켜고 이쪽으로 오시면 안된다고 (근데 남자들이 가서 퍼오는건 뭐라 안함) 참 사람 불편하게 하는 아주머니고요.

기분 안좋아서 안가고 싶은데 직장에서 정해준 식당이 몇개 없어서 돌아가면서 먹는거라 한번씩 가게 되는 곳이에요. 

 

한번은 칼국수 따뜻한거랑 칼비빔면 시원한거 시켜서 

같이 일하는 언니 맛보라고 나눠주려고 아주머니한테 "여기 가위 좀 주세요" 했더니

저한테 따지는 말투로 "아니, 칼국수 몰라요???? 이거 냉면 아니에요. 그냥 입으로 끊어먹으면 되지, 무슨 가위를 찾아요. " 이러는거에요. 얼마나 황당하던지,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나눠먹으려고 하는데 이로 끊어서 줘요?" 이랬더니 마지못해 갖다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다른 손님들한테는 가위 잘 갖다주면서 왜 저한테만 그래요? 했더니

"아니 난 아줌마가 그것도 모르나 해서 그랬지, 칼국수면은 끊어지는데" 이러는거 있죠. 

 

우와... 진짜 얼마나 황당하고 열받던지 

참고로 저 그때 미혼이었고요. 그 아줌마가 그것도 모르나 라는 말도 다른 사람들 있는데 저 엿먹으라고 하는 말 같더라고요. 앞에 있던 언니가 막 말려서 그냥 그러고 나왔는데 그 뒤로 재수없어서 안갔어요. 

 

주방에 딱 잘보이는 데에 가위가 여러개 꽂혀있고 

사람들이 달라고 하면 주는 용도로 딱 되어있는데 저한테는 왜 칼국수 자르게 가위를 달라고 하냐고 그것도 모르냐고 면박주던 아줌마. 

그 집은 망했는지 (근데 엄청 맛집이라 망해서 없어지진 않았을 것 같고) 지금은 없어졌어요. 

 

 

IP : 58.29.xxx.1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친년들
    '24.8.15 11:50 AM (115.21.xxx.164)

    많아요 못되고 야비하고 강약약강 못된것들 그런식당은 안가야죠

  • 2. 같은돈내고
    '24.8.15 11:53 AM (219.255.xxx.39)

    반같은 칼국수가 나와서리...
    담날 곱배기시켰는데도
    남자손님보통보다 작았던 그 가게 생각나네요.

  • 3. 저는
    '24.8.15 11:56 AM (114.204.xxx.229)

    아무리 맛집이라도 그런 곳은 절대로 안가요.
    같은 돈 받으면서 차별하는 쓰레기들.
    그렇게 대할거면 가격도 차이나게 하든가.

  • 4. .....
    '24.8.15 11:58 AM (119.149.xxx.248) - 삭제된댓글

    남아선호사상 남존여비에 물든 여편네죠. 남편한테도 구박받아도 구박받는지도 모르고 남편떠받들고 사는..ㅋ

  • 5. ...
    '24.8.15 11:59 AM (116.126.xxx.213)

    저도 결혼전에 회사 아저씨들이랑 식사많이해서 구구절절 많은 에피소드가 있는데 적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굳이 말안해야겠어요 근데 이런거 꼭 자처하는 직원도 있더라고요

  • 6. ...
    '24.8.15 12:00 PM (218.159.xxx.228) - 삭제된댓글

    저는 여자라고 차별하는 음식점은 경험없지만 실제 그런 집들 있다면서요. 아예 여자끼리는 입장도 못하는? 뭉티기집이나 여자들이 그릇이나 물 세팅안하면 혼내는 칼국수집 실제로 리뷰들로 증명되고 그랳던 거 기억나요. 저는 절~대 두번은 안갈 거고 거기 그런 집이라고 미리 얘기들었으면 아에 안갈 집들.

  • 7. ㅇㅇ
    '24.8.15 12:01 PM (210.126.xxx.111)

    할머니가 식당하는 잔치국수집에 갔는데
    남자들은 그릇 가득차게 국수 담아주고
    내 그릇에는 국수가 저만치 아래로 담아주고
    할머니들이 남자 생각하는 건 으례 그러려니 할 수 밖에
    근데 할머니뿐만 아니라 나이든 여자들은 거의 태어날때 부터 받은 남녀차별이 몸에 배여 있어서
    그게 차별이라는 생각보다는 당연한거라고 생각하는듯 해요

  • 8. ㅇㅇ
    '24.8.15 12:01 PM (50.7.xxx.29) - 삭제된댓글

    손님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뭔놈의 화가 그렇게 많은지
    손님 보면서 한숨 팍 쉬는 곳, 뭐 씹은 표정하는 곳, 시비걸듯 퉁명스럽게 말하는 곳
    티는 안내지만 재수없어서 다신 안감.

  • 9. ㅇㅇ
    '24.8.15 12:03 PM (50.7.xxx.29) - 삭제된댓글

    손님이 잘못한 것도 없는데 뭔놈의 화가 그렇게 많은지 만만한 사람 패러 대기중인지
    사장이든 알바생이든 손님 보면서 한숨 팍 쉬는 가게, 뭐 씹은 표정하는 가게,
    시비걸듯 퉁명스럽게 말하는 가게, 인사해도 대꾸도 없는 가게 등등
    티는 안내지만 재수없어서 다신 안감.

  • 10. 10년전 강남
    '24.8.15 12:04 PM (119.64.xxx.101) - 삭제된댓글

    저도 첫손님 여자라고 툴툴대더니 카드도 안받고 첫손님이라고 현찰내야한다는 아줌마겪었어요.지금 같으면 신고했을텐데

  • 11. 전 명동교자
    '24.8.15 12:07 PM (118.235.xxx.112)

    별관 1층 주방옆 담당 70대
    서빙할머니가 그렇게 차별하더군요
    이 할머니
    남자가 요청하면 즉시 김치 주고 친절한데
    여자들이 요청하면 일단 무족건 처음은 무시하다
    2-3번 요청해야 갖다 줌 ㅠㅠㅋ
    그리고 여자한테는 말투도 싸납고 쌀쌀맞은데
    남자들한테는 그런거 없음
    혼자 콩국수 먹으러 가면 늘 배정 받는 장소라 갈 때마다 심정상해
    꼭 명동본점으로 가서 먹어요 ㅠㅠㅋ

  • 12.
    '24.8.15 12:09 PM (110.12.xxx.169) - 삭제된댓글

    고깃집에서 집게랑 가위를 여자 앞에
    전골집에서 국자와 앞접시를 여자 앞에
    단체석에서 서버가 개별로 놓아줄 수 없을 때
    물티슈나 물, 물컵, 수저통을 여자 앞에

    식당에서 차별 숨쉬듯 당하죠.

  • 13. ...
    '24.8.15 12:19 PM (183.102.xxx.152)

    학교 식당에서도 여학생 오면 밥 반찬 적게 퍼주잖아요.

  • 14. 남미새라고
    '24.8.15 12:29 PM (211.206.xxx.180)

    부르더라고요. 요즘 애들은.

  • 15. 지금
    '24.8.15 12:53 PM (182.211.xxx.204)

    할머니 세대들 남녀 차별 속에 커서
    그게 몸에 배신건지 차별이 일상이죠.
    자기 자식들도 남녀 차별하는데
    남들이라고 안하겠어요?
    며느리랑 갈등도 그래서 생기는 거구요.

  • 16. ㅈㅅ
    '24.8.15 1:00 PM (211.235.xxx.202)

    푼수 할줌씨들 진짜싫다. 아저씨한테는 궁디살랑사랑 해요.게다가 .비위상해

  • 17.
    '24.8.15 4:18 PM (223.38.xxx.118)

    별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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