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핸드폰 새로 보내셨냐고 전화오셔서 확인하니 84세이신 아버지께서 공짜로 준다하니 주민번호.요양병원주소 불러주셨나 봅니다.
인지저하상태이시고 걷지못하시고 신장투석에 심장문제에 입퇴원 10년가량 반복하다가 요양병원가신지 한달여...그 동안에도 건강식품.보험등등 반품취소 시키느라 짜증이 났는데 이제 요양병원에서마저도 이러시니 노인문제 정말 징글합니다.
서로 배우자가 자식들에게 미뤄서 그간 자식들이 간병이며 병원수발 다녔는데요.
어머니는 힘들다고 아버지 요양병원에서 못나오게 하시고 나도 아프다 병원 온갖검사 다 받으러 다니시는데 이상없으니 mri비용만도 몇백 썼네요.
그간은 생활비.병원비는 부모님이 어느정도 부담하시고 자식들은 뭐 외식비.용돈 조금씩 정도부담이지만 잦은 병원진료에 입퇴원에 너무 지칩니다.
뭐하나 일처리를 못해서 60대말부터 자식들이 다 해줘야하는 그래도 학대는 안하고 키우셨으니 자식된 도리하려하지만 많이 지치네요.
심지어 요양병원에 모시니 아버지친구분들이 전화까지 하셔서 너네는 잘살면서 그런곳에 아버지를 모셔놨냐고...참나.그동안 효도받는 아버지 부러워서들 하시더니 늙은할아버지들 질투도 어지간 하게 하더니만 뭔가 위로받고 싶은건지 서울 비싼 요양병원에 모셨는데도 고려장시킨 자식들 취급하니 진짜 엄한 노인분들까지 혐오감정 생길라해요.
병원다니다보면 진짜 50중반 내 노후걱정도 사서하게 되고 반면교사로 몸 잘 챙기려해도 모든 지병 다 가지고 있는 부모님뵈면 유전자걱정 앞서고.
인지능력 없을거같은 요양병원노인상대로 핸드폰사기치는 사람들도 혐오스럽고..아니 주민번호 알려준다고 보내는 주소가 빤히 요양병원인데 저러고 싶을까요?진짜 나쁜사람들도 많고 기본안지키는 사람도 많고 나이들면 그저 이기심에 자식들보다(그렇다고 키우면서도 딱히 자식들 위한건 못느꼈고 말로만 너네때문에 이혼못한다소리만 들은) 본인몸.마음만 중요한 부모님뵈니 그냥 다 사는게 너무 싫어지는 비오는 주말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