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news.naver.com/article/002/0002365436?sid=102
내란이든 쿠데타든 실패하면 최고 지휘자는 죽는 게 常例
필리핀이나 남미에서 쿠데타가 잦았던 이유는 반란군 수괴들을 엄벌하지 않았기 때문
보수 우파의 좌장 격으로 통하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이 자신이 운영하는 '조갑제닷컴'에 게재한 " 윤석열의 가장 큰 잘못은 목숨을 걸어야 할 사건에 목숨을 걸지 않은 것 "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숙한 비상계엄령 시도는 이보다 더 졸작이었다. 총 한 방 쏘지 못했고, 요인 한 사람도 체포하지 못하고 6시간 만에 물러났다. 윤석열 대통령은 소련 쿠데타 실패 사례를 연구했어야 했다.
무혈로 끝났으니 내란이 아니라고 할지 모르지만 그가 꾀한 대로 되었으면 국헌문란을 위한 폭동이 되었을 것이다.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가 하루만 늦어졌더라도 요인들의 체포가 끝나 친위 쿠데타는 1단계 성공을 기록하였을 것.
계엄군은 선관위에서 탈취한 서버를 조사, 부정선거의 증거를 잡았다고 발표, 국회가 부정선거로 당선된 의원들에게 장악되어 있음으로 反국가세력의 소굴이라고 발표했을 것이다. 언론은 검열을 받았을 것이고 부정선거음모론 유튜브가 제 세상을 만난 듯 윤석열을 지지했을 것이다.
사직하고 다른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 출신들은 붙들려 와서 전에 일하던 병원으로 보내졌거나 구금되어 처단을 기다렸을 것이다.
거리에선 쿠데타 반대시위와 계엄군 사이의 유혈충돌이 벌어졌을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자국민 철수령을 내렸을 것이다. 한국군 장교단도 윤석열 지지와 반대로 갈려 내전적 상황이 전개되었을 것이다.
이런 가능성을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윤석열은 목숨을 걸고 결행하든지 단념했어야 했다.
자신의 생존과 국가의 운명이 걸린 중대사를 어정쩡하게 처리한 것에 대한 처벌은 그가 목표로 한 친위쿠데타를 기준으로 할 수밖에 없다. 내란 우두머리는 사형 아니면 무기징역.
목숨을 걸어야 하는 건에 대해서 불철저한 자세를 취한 최고 통치자에겐 최고형을 내려야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필리핀이나 남미에서 쿠데타가 잦았던 이유는 반란군 수괴들을 엄벌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1936 년 눈 내리는 2월 26 일 도쿄에서 위관급 장교들이 일으킨 천황 옹위 명분의 군사반란'과 '1355 년 베니스 공화국의 국가원수(도제) 마리노 팔리에로가 민중을 선동해, 공화제를 폐지하고 왕이 되려고 음모를 꾸몄다가 들통이 나 참수형을 당한 사례가 있다.
이는 대역죄에 해당한다. 대역죄는 동서고금이 다 사형으로 다스렸다 .
조갑제 편집장은 지난 18일에 게재한 "사람이 미치지 않고서야 이런 짓은 못한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명백하고 현존하는 미치광이 역적 대통령을 제명도 할 줄 모르는 국힘당은 利敵단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썩은 새끼줄을 잡고 인수봉으로 오르려 한다. 미치광이를 끼고 도는 집단도 미치광이다. 곱게 미친 것이 아니라 더럽게 미친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