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자 마자 패닉상태에서 추락이라 쓴걸로 에어프랑스가 추락했단지 알았다고 낚는 글을 왜 쓰냐고...
네.네. 오해하게 쓴거 사과드려요.
낙천적이란 댓글 기분 나쁘지 않았는데(실제 비관적인 편인데 그땐 오히려 비현실적인 기분이어서 그리 심각하진 않았어요) 괜히 혼나신 댓글단 분께도 제가 사과드립니다.
엊그제 응급실가서 입원2일 3일차에 코르셋 입고 사설앰뷸런스타고 퇴원했습니다.
이후 모든걸 책임지겠다는 각서쓰고요.
입원2일차 밤에 순간 우울이 엄습.
그러니 녹내장인 왼쪽안압이 높아지고 머리 아프고 슬프고 눈물납디다.
3일차 코르셋 업체가 오후에 온다더니 퇴원시간 넘겨와서 의사가 1박 입원 더하고 가야된다고...
그전에 코르셋을 입고 누워있으면 안전하니 퇴원해도 된다더니 입히고 잔후 다음날 경과를 봐야된다는 첨듣는 소리를 하대요.
1박에 1000유로 150만원정도인데
아무리 여행자 보험이 된다한들 링거도 없이 누워만있는건 집에서도 하겠다싶어 제 친구가 강경하게 더이상 입원은 환자 정신상태에 악영향을 줄것같아 데려가겠다하고 퇴원. 결제는 다음날 친구 보내서 카드로 했어요.
병원비 먼저 안내도 일단 보내주는 나라.
병원 식사
아침 빵 커피 음료
점심 저녁은 프랑스답게 전식 본식 후식 빵 치즈 음료
식후 커피 차 따로 줍니다. 양도 겁나 많고 닭 생선 채소 한꺼번에 나오는데 전 못먹었어요. 누워서 밥먹은 로마인들 존경해.
옆에 할머니가족이 식사시간에 면회왔는데 영양사가 스프 드시겠냐며 두그릇 퍼다줌. 의외로 인간적.
목욕
누워있는 환자는 식사후 오전에 대야에 물받아서 비누와 로션 샤워타올같은걸로 전면부는 제가 후면은 간호사가 닦아줍니다.
첫날 대야에 물 두번받아 전신을 닦는게 청결한가와 엉덩이를 타인이 닦아주는 기분이 싫어 세수만 하겠다고했다 바로 농농농nonono 까였어요. 필수
입원
여긴 지방 종합병원인데 저희층엔 2인실 1인실만 있었어요.
병실은 사이즈나 시설 한국의 보통 지방 종합병원과 비슷합니다.
우리나라는 입원하면 바로 수액 꼽는데 여긴 중환자 아님 안하네요. 저처럼 못움직이는 환자한테 한국이면 소변줄 꽂을텐데 여긴 호출하면 변기를 가져와 처리해줍니다.
옆환자 있고 누우니 소변이 진짜 안나오더라구요. 집에 빨리 온 주요 이유.
아프다면 진통제주고 괜찮다면 안줘요.
대신 1일 한번 혈전방지주사만 놓더군요.
간호사들 분야별로 나눠서 케어하는데 친절하고 인간적. 동양인이 귀해선지 환자나 의료진이나 다 신기해함. 여기저기서 꼬헤앙꼬헤앙
입원비
응급실에서 엑스레이 1회 ct 1회
2인실 입원 2일
퇴원시 ct1회
병원비 2360유로 약 350만원
허리보조기구 여기선 코르셋
1080유로 약 150만원
퇴원 사설앰뷸런스 90유로 약 13만원
혈전방지주사 15일 80유로 약12만원
압박스타킹 44유로 약65천원
총 530만원 넘네요.
저는 제일 저렴한 한달짜리 여행자보험을 들고와서 다 나올거같은데 동남아나 일본, 미국등에서 이렇게 입원하면 돈 천만원 우스울겁다. 꼭 여행자보험 드세요.
그리고 90일 누워있고 가정에서 요양보호사 케어 쓰고 변기도 사고 뭔 받으라는 의료케어내용이 a4 3~4장 되네요.
프랑스에서 세금 내는 사람은 입원부터 검사, 앰뷸런스, 약 ,기구 모든게 공짜래요.
이러니 프랑스세금이 비싸지싶게 의료복지가 높은건지 투머치인지 헷갈릴정도.
자 이렇게 프랑스에서 갑옷같은 코르셋입고 하루에 한번 셀프로 허벅지에 혈전주사 놓으며 누워지내는 생활을 3개월해야합니다만 제 쉥겐 비자만료 문제로 8월 19일안에 나가야합니다.
기존 귀국편 취소했구요. 젤 성수기 표 사서 나가야합니다.
30년 여행경험중 골절로 병원 가는 경험은 첨이네요.
나이도 먹고 뼈도 늙었는데 맘만 젊었나봐요
푹 쉬어가는 시기로 저의 단짝 친구와 오래 함께할수 있는 귀한 시간으로 여기려구요.
여기 la gacilly는 작고 예쁜 시골마을이에요.
앞뒤로 친구네 정원과 예쁜 하늘 벼라별 새소리 들으면 꼭 악재만은 아닌듯하단 셍각이 들어요.
누워서 많이도 썼네요
해튼 모두 고맙습니다. 잘 낫고 한국가서 82할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