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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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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완전 무신론자가 됐어요

... 조회수 : 2,982
작성일 : 2024-05-21 09:05:15

몇 대째 교인인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기도소리를 자장가처럼 듣고 자랐고

결혼 전까지 단 한번도 주일을 빼먹은 적이 없었고, 종교학과를 갈 생각도 해봤고

어떠한 의심에도 정당화 시킬 논리를 가졌었어요.

그런데 오랜 숙고 끝에 신은 없다고 개인적으로 정리했어요.

범죄자들에게는 지옥이 있어야 마땅하고 신을 무서워해야 계도가 좀더 잘되겠지만,

천당, 지옥, 극락 등등은 인간을 종교에 복종하게 하기위한 가스라이팅이자 개인적인 도피처일뿐.

 

종교가 없어도 인간은 같은 종족인 인간들에게 나쁜 짓 하지 말고 선하게 살아야 돼요. 아니면 나쁜 놈이죠.

인간들은, 특히나 종교 믿는 사람들은 전지전능 조물주에게 바라는 것처럼,

타인들에게 더 베풀고 모두가 행복하게 만들며 살아가야지, 본인은 안하면서 왜 신에게 바라는지.

이기적인 한국사회에서는 베푼다는 말 싫어하죠?

호구가 아닌 당근나눔 정도의 베품, 사랑, 평화라고 해두죠. 행복바이러스가 돼야 합니다.

하여간 신은 없다는 생각으로 나머지 인생은 살아가려구요. 

 

IP : 223.38.xxx.185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교도
    '24.5.21 9:13 AM (121.155.xxx.78) - 삭제된댓글

    인간이 만들어낸거죠.
    절대적이면 모든 인간에게 적용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아보여요 ㅎㅎㅎ

  • 2.
    '24.5.21 9:18 AM (59.187.xxx.45)

    그런데 현실은 종교를 가진 분들이 더 베풀죠
    노숙자들 점심 제공도 지금 기독교 명동성당에서 하고 있고
    갈 곳 없고 아프신 분들 쉼터 제공 및 치료도 꽃동네를
    비롯 수많은 기독교 단체에서 하고 있구요
    세브란스 성모병원도 바라지 않고 봉사하는
    수많은 신앙인들이 없었으면
    유지하기 힘듭니다

  • 3. 봉사해보신 적
    '24.5.21 9:28 AM (122.46.xxx.124) - 삭제된댓글

    있나요?
    저는 천주교인이라 위의 댓글처럼 천주교에서 글님이 말씀하시는 베품을 많이 보고 있는데
    개신교에서도 베품이 많이 이루어져요.
    제가 얼마 전에 경험했는데 그분들 보면서 같은 인간으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몰라요.

    좀 더 그 안으로 들어가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 있어요. 저는 일회성 봉사였는데 그분들 보면서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 4. 봉사해보신 적
    '24.5.21 9:29 AM (122.46.xxx.124)

    있나요?
    저는 천주교인이라 위의 댓글처럼 천주교에서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베품을 많이 보고 있는데
    개신교에서도 베품이 많이 이루어져요.
    제가 얼마 전에 경험했는데 그분들 보면서 같은 인간으로 얼마나 감동을 받았는지 몰라요.

    좀 더 그 안으로 들어가 보시면 생각이 달라지실 수 있어요. 저는 일회성 봉사였는데 그분들 보면서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보는 것 같았거든요.

  • 5. ....
    '24.5.21 9:30 AM (121.177.xxx.137)

    깊이 생각해 볼 필요없이
    우리나라 종교인들 하는 거 보면 신은 없는게 맞죠.

  • 6.
    '24.5.21 9:42 AM (59.187.xxx.45) - 삭제된댓글

    윗님 저도 천주교 신자예요 반갑습니다^^
    82보면 비신자이신분들도 기부 많이 하시는데
    주위에 보면 천주교 신자인 저와 제 동생 빼고
    정기적으로 기부 하시는 분 아무도 없네요
    슬프지만 제 남편도 안해요

  • 7. 무교
    '24.5.21 9:45 AM (210.100.xxx.74)

    살수록 종교는 사람이 만든 거라는 생각만 들어요.
    봉사는 종교인이라기보다 그분들 인성이 좋은거죠, 종교때문에 억지로 시작했어도 인성 좋은 분들이 성의껏 하시는 거겠죠.
    주변 신앙심 깊은 친구들도 성격따라 행동하지 신앙으로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마음만 기댈수 있는 대상이랄까.

  • 8.
    '24.5.21 9:58 AM (211.234.xxx.168)

    저는 종교가 없는 집에서 태어났는데, 굳이 말하자면 전통과 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교와 하늘님이 계시다면 권선징악이라는 게 있겠지.. 귀신도 있지.. 하는 샤머니즘같은 것이요? 그 정도의 믿음을 가지고 사는 집안이요. 그런데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이제 저희 부모님은 연세가 드셔서 80이 되어가시고 저는 40대 초반인데요, 부모님이 힘이 없어지시면서 무엇이든 불안해하시고 걱정하시는 것을 봐요..
    뭐라고 설명을 드려야할 지 모르겠는데, 종교가 없는 사람에게 있어서 타인은 지옥이다 라는 말 있잖아요, 그게 참 당연한 것 같아요. 죽으면 지옥에 가는 게 아니라 그냥 이 세계 자체가 지옥인 거에요.
    태어나면서부터 종교가 있었던 사람은 그래도 막연하게 신이 있고 고통도 의미가 있고 인간은 구원을 향해서 가고 있기는 하다라는 생각을 하는데, 종교가 없으면 내 몸이 건강할 때는 그래도 활력있게 살지만 약해지는 순간 돈과 건강과 또 친구 등등에 굉장히 집착하게 되고 강한 마음으로 살기가 참 어려운 것 같아요…

  • 9. ....
    '24.5.21 10:01 AM (122.37.xxx.116)

    한국의 그 많은 대형교회 목사들과 중세의 교황들 전쟁과 폭동 학살을 일으키는 종교전쟁의 지도자들이 예수님이 흘린 피로 구원받고 천당에 가는게 맞는건가요? 라는 생각을 자주해요.

  • 10. 반갑
    '24.5.21 10:29 AM (211.234.xxx.63)

    원글님 반갑네요. 저도 모태신앙으로 반강제성으로 성인이 되서도 결혼 전까지 크리스마스마다 교회에서 지냈어요.
    저는 주변 종교인들보면 살짝 자기위안으로 종교인이 되는거 같았어요.
    생활속에서도 말씀대로 살려는 사람들은 거의 없더군요.
    일주일에 하루짜리 믿음으로 보였습니다.
    더구나 친구들 일 보면서 돈을 너무 밝혀서..더 정떨어진것도 있어요.
    한국은 신이아닌 목사를 믿는 느낌이 강해요.

  • 11. ...
    '24.5.21 10:42 AM (211.105.xxx.177)

    진짜로 신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선악을 정확하게 구분해서 바로 바로 행동해주는 다음생에 어쩌구 지옥어쩌구 하는거 말구요. 절대 매 한순간도 방관하지 않는 신이 있다면, 그런 신이 우리 인간을 위해 있다면,,, 세상이 이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서로 죽이고 빼앗는데.. 지금 당장 내가 그 상황이 아니라고 안심하고 그렇게 되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그런 종교 말구요. 차라리 종교가 없다면 전쟁도 덜 했겠다 싶네요.

  • 12. 원글님
    '24.5.21 11:03 AM (182.216.xxx.43) - 삭제된댓글

    현명한 사람인듯.
    교인 집안에서 이런 생각하기 어려울텐데 상당히 지혜로운 사람.

  • 13. 저도했던고민
    '24.5.21 11:30 AM (39.7.xxx.251)

    저는 천주교 신자예요.
    냉담도 해봤고 주일을 지키며 일반신자처럼도 지내봤어요
    저도 같은 고민이였고
    기도에대해서도 고민했어요.
    지향을 어디에두고 기도를 하는지 종교에 상관없이 많은 분들에게 물어봤어요.
    주일지키는것과 기도만으로는
    개인의 욕심 이기심 샤머니즘적인 구복신앙을 탈피할수없더라구요.
    신자들도 묵상을 하면서 성경의 표면적인 스토리가 아닌 그속의 메세지에 집중해야 하더라구요.
    이건 제가 개인적인 일로 분노로 힘들때 신을 원망하기도햏고
    그미움을 없애보고자 남을 따라 하기도 해봤는데 정답은 없었고
    그 미움과 분노가 없어지지도않았어오ㅡ.
    기도할때 침묵이 더 화를 확장시키더라구요..
    그냥 받아들였고 계속 제안의 목소리에 집중했어요.ㅈ

    언제 다시 멀어질지 모르나 요즘은 다시 신앙생활하고있어요.
    근데 달라진점은 성경말씀에 집중하고 남이 들려주는 목소리보다는 제안의 목소릴 들어요. 물론 제가 하고싶은 생각대로 흘러가요 초반에는 근데 신기하게도 묵상이 끝날때츰에는 제가 숨기고싶은 제속의 부끄럽고 속된 생각들을 끄집어내서 마주하고 힘을얻어요.
    솔직히 이건 도닦는듯한 기분도 들어요.
    종교란 울타리 없어도 할수있는일이지만 운동하러 헬스장 가는거랑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디서나 할수있지만
    효과적으로 할수있는 곳이 저에게는 성당이더라구요.

    어디서든 내 마음의 평화를 얻는 그곳이 신이 계신 곳
    아닐까요?

  • 14. ...
    '24.5.21 11:36 AM (211.234.xxx.6)

    진짜 무신론자는 그런 숙고도 없고
    그저 돈만 쫓으며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들 아닐까싶습니다
    종교의 탈을 쓰고 그 안에서 자기 유익만 바라는 사람들요

    인간에게 양심이나 부끄러움이 있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해요

    종교와 신앙은 좀 분리해서 생각하고있거든요

    그리고 나이가 점점들수록
    신이 필요함을 있어야함을 느껴요

  • 15. 저도
    '24.5.21 12:16 PM (211.234.xxx.69)

    카톨릭 신자지만 주일 안지킵니다
    그래도 마음으로 선하게 살려는 의지를 갖고 살아요
    인류애로 봉사도 하고 기부금도 내고요
    신에게 잘보이려는게 아니라
    인간의 존재 이유가 인류애라는 생각이 들어요
    솔직이 예수님 믿는다고 하면서
    사랑은 쥐뿔도 없는 이기적인 개독들 보면
    한숨이 나와요
    전광훈도 목사라는 세상 ㅠ

  • 16. 종교를 가진
    '24.5.21 1:33 PM (185.229.xxx.207)

    이들이 더 베푼다라...
    유신론자들이 전쟁내고 살육한 유구한 역사도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 신천지도 존버해서 몇 백년, 천 년 흐르면
    뭐 기독교 처럼 비슷하게 포지셔닝 될거라고 봅니다.

  • 17. ....
    '24.5.21 1:47 PM (58.176.xxx.152)

    예전에 어떤 연구 실험에서 보면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더 이기적이다라는 결론 난거 보고 엄청 공감했던 적이 있어요.
    종교인들은 종교의 탈의 쓰고 자기들 안에서나 자비로운 척 하지
    실제로보면 타인들에게는 무자비하고 엄청 이기적읜 모습 많이 보이죠.
    눈에 보이는 봉사가 얼마나 되겠어요.
    전 종교인들이 더 이기적이라는 거에 100프로 공감하거든요.
    이런 저도 사실은 개독인었다가 천주교로 개종 했지만
    그냥 종교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다니는거지
    정말 사람들이 신이 있다고 믿는걸까라는 생각 많이 해요

  • 18. ㄱㄴ
    '24.5.21 2:30 PM (211.112.xxx.130)

    주민센터 복지과 직원이 쓴 글을 본적 있는데
    나라에서 손이 닿지 않는 곳은 교회에서 돌보고 있더랍니다. 저 어릴때 집안이 망해서 달동네에서 살았었는데 그때도 방치된 달동네 애들 모아서 가르치고 간식 먹이고 찬송가 가르쳐주고 크리스마스 선물한번 받아본적없는 아이들 선물 나눠주고 한번도 상냥한 어른을 만나본적없는 가난한집 애들에게 천사같이 예쁘고 다정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건 주일학교 선생님이 유일했어요. 먹사도 많지만 진정으로 손이 미쳐 닿지못한 복지사각지역엔 언제나 교회가 있었습니다.
    제가 겪어봐서 알아요. 가난해 이사를 많이다녔는데
    그때마다 교회가 있었어요.

  • 19.
    '24.9.1 9:14 AM (112.164.xxx.163)

    모태신앙
    개신교친정
    천주교시댁

    오래된 지구역사속의 가스라이팅이 종교라는 결론을 내리고
    자유를 느끼고 있습니다
    최소한의 양심과 초등수준의 도덕심, 예의를 갖춘다면
    세상은 아름다울텐데요
    종교집단은 또 하나의 사회생활이자 도피처, 위안이죠
    종교의 이름으로 지배하고 비난하고 무리짓고 정당화하는 걸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모든게 자기만족이고 자기최면이에요
    신의 뜻. 하나님의 예비하심~~ㅎㅎ
    이용당하지 맙시다
    눈을 크게 뜨고 정신을 바짝 차리니 웃기는 녀석들이
    신의 이름으로 내 정신을 조정하면서 돈 버는 종교장사중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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