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울증약 드세요

.. 조회수 : 11,426
작성일 : 2024-04-01 00:29:07

긴 이야기는 패스하고

어릴때부터 죽고싶었어요.

그냥 죽고싶었고 자살하고 싶었고

그럴만한 이유는 있었어요. 

성인이 되어서

공부는 잘해서 남들보기엔 성공한 인생인데

자꾸 직장에서 쌈닭처럼 싸우고 

집에 오면 쓰러져서 아무 것도 못하고

 

그러다 정신과 가서

우울증약 먹은지 2년.

 

일단 직장에서 안싸워요.

집에서도 청소도 하고 집안 일도 해요.

담당의사가 이제 그만 약 끊자는데

제가 안된다고 꼭 필요하다고 해서 먹는데

 

요즘 이젠 좀 끊어볼까 했는데

한 이틀 안먹으니까

잘때 자꾸 왜 살까?

식용당하는 동물들이 불쌍하고

슬퍼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약 복용했어요.

의사 말이 전 어릴때부터 기질적 우울이라서

그냥 영양제 먹듯이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가 우울증이었네요.

평생 게으른 사람이라고 혐오했는데

지금 보니 중증 우울증이었어요.

 

우울증약 꼭 드세요.

그렇게라도 살아야죠.

 

 

IP : 176.74.xxx.96
3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4.4.1 12:29 AM (70.106.xxx.95)

    선천적으로 그 부분의 호르몬 분비가 약한 체질인거죠
    현명하시네요

  • 2. .,.,...
    '24.4.1 12:31 AM (59.10.xxx.175)

    제 얘기네요..

  • 3. ㅌㅌ
    '24.4.1 12:33 AM (58.230.xxx.20)

    부작용은 없나요

  • 4. 혹시
    '24.4.1 12:35 AM (211.241.xxx.247)

    살 안 찌셨나요.
    우울증약이 저도 너무 잘맞아서 계속 먹고 싶은데
    갑자기 5키로가 넘게 쪘어요 ㅜㅜ

  • 5. ...
    '24.4.1 12:37 AM (223.38.xxx.90) - 삭제된댓글

    저도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 항상 평온하고 평화롭고 짜증과 화가 안나서 좋아요.
    짜증이 심할땐 지인들이랑 다 싸우고 다녔거든요.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화내고 절교하고 다녔죠. 사소한걸로요.
    저는 두달전엔 하루만 안먹어도 슬프고 눈물 났는데 요즘은 한번씩 안먹어도 기분이 똑같아요. 호전됐나봐요.
    부작용은 모르겠어요. 없어요.
    누군 살찐다는데 저는 3킬로 빠진게 안돌아오네요.

  • 6. ...
    '24.4.1 12:40 AM (223.38.xxx.47) - 삭제된댓글

    저도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 항상 평온하고 평화롭고 짜증과 화가 안나서 좋아요. 저도 계속 먹고 싶어요.
    짜증이 심할땐 지인들이랑 다 싸우고 다녔거든요.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화내고 절교하고 다녔죠. 사소한 걸로요.
    저는 두달전엔 하루만 안먹어도 슬프고 눈물 났는데 요즘은 한번씩 안먹어도 기분이 똑같아요. 호전됐나봐요.
    부작용은 모르겠어요. 없어요.
    누군 살찐다는데 저는 3킬로 빠진게 안돌아오네요.
    3킬로만 찌고 싶은데 하나도 안찌네요.

  • 7. ...
    '24.4.1 12:41 AM (223.38.xxx.34)

    저도 우울증약 먹고 있는데 항상 평온하고 평화롭고 짜증과 화가 안나서 좋아요. 저도 계속 먹고 싶어요.
    약 먹기전에 상태 안좋을땐 모든게 화가 나고 짜증이 심해서 지인들이랑 다 싸우고 다녔거든요. 아니 일방적으로 제가 화내고 절교하고 다녔죠. 사소한 걸로요.
    저는 두달전엔 하루만 안먹어도 슬프고 눈물 났는데 요즘은 한번씩 안먹어도 기분이 똑같아요. 호전됐나봐요.
    부작용은 모르겠어요. 없어요.
    누군 살찐다는데 저는 3킬로 빠진게 안돌아오네요.
    3킬로만 찌고 싶은데 하나도 안찌네요.

  • 8. 어떤약
    '24.4.1 12:42 AM (61.82.xxx.212)

    드시나요

  • 9. ....
    '24.4.1 12:42 AM (175.116.xxx.96)

    현명하시네요22222
    약의 도움을 받고서 행복하게 살수 있으면되는거죠.
    큰 부작용 없으면 그냥 혈압,당뇨약 먹는다 생각하고 살면될것같아요

  • 10. 저는
    '24.4.1 12:42 AM (176.74.xxx.96)

    살이 쪘어요.
    근데 이 나이에 재혼할 것도 아니고
    이뻐봤자.

    제 동료도 큰 사고 겪고 항우울제 먹는데
    이 분은 살이 1도 안쪘어요.

    사바사.

  • 11. 111
    '24.4.1 12:45 AM (106.101.xxx.9)

    저는 불안장애로 약먹어요 맘이 훨씬 편하네요
    아프면 병원가고 약먹고 이게 정신과도 마찬가지인듯요

  • 12. ...
    '24.4.1 12:47 AM (223.38.xxx.44)

    기분이 편안해지니까 살찌는 것도 있지 않을까요?
    저희집 고양이들도 중성화수술 하고 나니까 발정이 안오고 스트레스가 없어서 살이 팍팍 쪘거든요.
    살이 잘찌는 체질이면 더 찔거 같고 안찌는 체질이면 그대로 아닌가 싶어요.

  • 13. 살이야
    '24.4.1 12:53 AM (70.106.xxx.95)

    마음이 편해져서 먹는양이 늘어서 찌는거겠죠
    약이 살을 찌게 하지 않아요

  • 14. 우울증 처방
    '24.4.1 12:57 AM (175.121.xxx.111) - 삭제된댓글

    정신과 가서 우울증 검사를 해야하나요

  • 15.
    '24.4.1 1:06 AM (119.207.xxx.114)

    약이 살을 찌게 하기도 합니다. 호르몬계열이라 그런가봐요.
    살찌는 것이 싫으면 다른 약을 먹으면 돼요. 모든 약이 살이 찌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저도 선천적인 면이 있는데 진작에 일찍부터 약 먹었으면 고생을 많이 덜했을것같아요
    안먹고 참는다고 낫는것도 아니고요..

  • 16. ....
    '24.4.1 1:13 AM (211.179.xxx.191)

    저 우울증약 아닌데 다른 호르몬 약 먹는데 살 쪄요.

    위에 살찐다는 분 운동하세요.
    우리 같이 호르몬 약 먹는 사람은 죽어라 운동해야해요.

    그리고 원글님 현명하세요.

    다들 고질병 있으면 평생 약 먹어야하는데
    원글님도 그냥 그런거에요.

    저도 2가지나 먹는걸요.

    약 잘 드시고 행복한 일상 보내세요.

  • 17.
    '24.4.1 1:14 AM (125.135.xxx.232)

    항우울증약 동네 가정의학과에서는 처방불가한가요? 정신과에 가야만 처방 가능한가요?

  • 18.
    '24.4.1 1:16 AM (119.207.xxx.114)

    가정의학과에서 처방받은적도 있어요

  • 19. 꼭 정신과
    '24.4.1 2:56 AM (175.213.xxx.18)

    꼭 정신과 가세요 부작용 있습니다

  • 20. oo
    '24.4.1 3:09 AM (73.86.xxx.42)

    무슨약 드시나요? 자기한테 맞는거 찾기가 정말 힘든데..

  • 21. 저두요
    '24.4.1 5:05 AM (175.195.xxx.240)

    불안 우울 불면
    제게 처음 처방받은 약이 제게 찰떡같이 잘 맞아서 평온한 생활을 하고 있어요.
    기질적으로 타고 나는게 맞는것 같아요.

  • 22. ...
    '24.4.1 7:10 AM (118.235.xxx.103)

    어떤약인지 댓글러님들 좋다고만 하지마시고 댓글 달아주세요

  • 23. 둥둥
    '24.4.1 7:35 AM (220.118.xxx.188)

    우울증 약은 수도 없이 많고
    본인에게 맞는 약이 따로 있어요
    소화제나 해열제처럼 추천받고 하는 약이 아니라
    좋은 의사만나 함께 찾아야 해요
    저도 3년동안 헛고생만 하다가(의사도 약도 안맞았어요)
    병원 바꾸고 1~2달 만에 맞는 약 찾았어요
    맞는 약이지만 변비와 낮에 약간의 졸림 정도의 부작용은 있네요

  • 24. ㅇㅇ
    '24.4.1 7:51 AM (211.202.xxx.35)

    딸 맞는약 찾다가 부작용 심해서 중간에 중단했어요.
    무섭던데요 부작용
    맞는약 찾으신것도 행운입니다
    건강하시길요

  • 25. 나들목
    '24.4.1 8:19 AM (58.29.xxx.31)

    부작옹이 없디니… 천분의 일 확률이시네요.

  • 26. 에효
    '24.4.1 8:35 AM (175.120.xxx.173)

    죽고싶을 정도의 우울증이 더 무섭지
    부작용이 무서울 정도는 아닙니다.

    우선순위를 모르는 분이 계시네요..

  • 27. 저도
    '24.4.1 9:50 AM (59.10.xxx.178)

    항상 피곤함에 집안에 누워만 있고 싶고 사람만나는 자리 피하고 욱할때있었거든요.
    약 먹은지 이제 꽤 되는데요.
    저는 초반에 부작용이 소화불량이 있어서 한달정도는 소화제 같이 처방 받았어요.
    그리고 지나치게 부지런 해져서 눈뜨면 종일 바지런을 떨고 있어요.
    선생님도 아주 긍정적인 부작용이라고 했어요
    간혹 쇼핑을 심하게 한다던가 그런 부작용을 겪는 경우가 있다는데 저는 그런거 없었구요.
    한번씩 설명하기 어려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증세가 없어지니 맘이 편하고 사람들도 즐겁게 만나게 되어 저도 약 추천합니다

  • 28. .....
    '24.4.1 10:49 AM (175.116.xxx.96)

    죽고 싶을 정도의 우울증이 무섭지, 부작용이 무서울 정도는 아닙니다 22222
    그리고 부작용이 심하면 약 종류는 많으니 바꾸면 됩니다.

    그리고 사실, 여기서 어떤 약 추천은 전혀 의미가 없어요.
    사람에 따라서 반응이 너무너무 다르니까요.

    보통 SSRI 항우울제 렉사프로, 푸록틴 정도 1차약으로 많이 먹고, 거기에 불안증상이 심하면 자낙스,리보트릴 , 아티반 같은 신경안정제 추가로 처방해주는 경우도 있구요.
    1차약이 안 맞을 경우, 졸로푸트, 파록세틴,브린텔릭스 정도로 바꾸는 경우도 많이 있어요.
    우울, 충동,반추사고의 증상이 심하면 부스터로 아빌리파이도 추가하구요.

    이건 진짜 사바사, 케바케니까 '먹어봐야'알아요.
    체중증가도 사람에 따라서 1도 안찌는 사람도 있고, 조금 느는 사람도 있는데, 그나마 항우울제는 정신과약 중에서는 체중증가 부작용이 적은 약중에 하나입니다.

    하여간, 원글님처럼 약을 먹고 일상 생활을 할 수 있게 회복되면 약을 먹는게 현명하지요.

  • 29. 우울
    '24.4.1 10:07 PM (211.243.xxx.228)

    죽을 것 같아 얼마전부터 약을 먹는데 여전히 우울하고 불안하고 무기력해요. 그러면 약이 안맞는 걸까요? 그리고 몇 년씩이나 먹어야, 아니 평생 먹어야 하나요? ㅠㅠ

  • 30. **
    '24.4.1 10:15 PM (211.58.xxx.63)

    원글님, 잘하셨어요. 작년 올해 정말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 정도인데 신경안정제 먹고 버티고 있어요. 살고봐야죠.

  • 31. 저도
    '24.4.1 10:24 PM (14.47.xxx.167) - 삭제된댓글

    저도 가봐야 할까요?
    그냥 불안이 있어요 심한지는 모르겠는데 모든게 귀찮고 사는게 무서워요

  • 32. 근데
    '24.4.1 10:28 PM (211.58.xxx.161)

    약만 먹으면 진짜 기분이 좋아져요??
    진짜 에너지가 생겨요??

  • 33. 저도님
    '24.4.1 10:40 PM (58.29.xxx.42)

    네 아픈 부위가 다를 뿐 그 정도면 정신과 가셔서 상담하시고 맞는 약 처방받아 드세요

  • 34.
    '24.4.1 10:42 PM (124.61.xxx.30)

    제 이야긴 줄... 곧 안락사 당하는 개들 생각에 눈물만 펑펑

  • 35. 근데님
    '24.4.1 11:41 PM (223.38.xxx.2)

    우울증과 불안 때문에 약 먹었는데 기분이 평온하고 편안해져요
    화날 일이 없어져요.

  • 36. 저도 추천
    '24.4.2 12:14 AM (182.227.xxx.46)

    공황과 우울로 정신과약 먹기 시작했는데 중간에 다 나은거 같아 두달 끊었다가 트라우마가 또 건드려진 일이 생기니 다시 발병해서 이젠 끊을 생각안하고 그냥 쭉 먹고있어요..
    세로토닌 계열 우울증약 가장 약하다는거 한알 먹고 있는데 의사가 이런 약은 부작용 없고 걍 정신건강 비타민인 셈이라고 평생 먹어도 된다고 하더라구요.
    체중 문제나 식욕.졸음 같은 부작용 전혀 없고 걍 정신만 차분하고 긍정적으로 바꼈어요.
    삶이 힘든 분들은 미련떨지 말고 약 드세요.
    근데 반드시 정신의학과 가시구요.
    약도 다르고 의사 실력도 전문의라 달라요.
    저도 신경내과서도 불안장애 취급한다길래 갔다가 부작용으로 고생만 했었어요ㅜㅜ
    그리고 우울님..
    우울증약은 최소 2주에서 3주는 지나야 효과 나오기 시작해요.
    바로 효과 나오는건 오히려 적합한 약이 아니라고 의사가 말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202 82님들과 선물교환 한다면? 생각해봤어요.. 만약 16:32:14 17
1652201 미국증권 지금 16:30:15 58
1652200 아이가 방부제 안들어간 식빵사달라는데요 3 ㅇㅇ 16:30:00 120
1652199 눈길에 안미끄러지는 신발 있나요? 6 ~~ 16:20:29 456
1652198 파워포인트 글자 색상요~급질문 드릴게요 1 어려워 16:20:00 52
1652197 여러분, 저 오늘 쫌 행복한듯? 우울하신 분들 어여 오세요, 제.. 눈이 나리네.. 16:19:52 346
1652196 “더이상 日 오냐오냐하지 않을 것”..尹정부, 사도광산 초강경대.. 9 ... 16:19:01 511
1652195 여지껏 바셀린을 능가하는 립밥을 만나보지 못했어요 7 ... 16:16:53 474
1652194 마음을 내려놓는다.. 이거 어떻게 하는 건가요? 6 진심 16:13:13 389
1652193 강남 하우스푸어예요 17 .. 16:11:43 1,431
1652192 눈길 운전에서 절대 하면 안되는거 7 눈길 16:07:47 1,224
1652191 눈길 난리네요. 4 눈길 16:04:06 1,024
1652190 요즘 공인중개사 따면 대단한가요? 38 16:00:55 1,271
1652189 만두에 들깨가루 넣어보세요 오~~~~ 5 ... 15:59:17 744
1652188 초보운전 1 ... 15:59:06 298
1652187 눈길 뚫고 겨우 집 도착했어요 2 ... 15:57:27 994
1652186 한살림 단풍나무 도마 써보신 분들 1 도마를 찾아.. 15:56:41 396
1652185 아침에 고구마 먹는법 없을까요? 12 ... 15:56:35 669
1652184 개산책 다녀왔어요 4 ㅇㅇ 15:55:40 381
1652183 김장김치 성공 2 . . . .. 15:55:24 671
1652182 아이 학원상담시 엄마아빠 둘다가는거 11 ㅇㅇ 15:53:46 626
1652181 이정도 눈에 도로가 마비되다니 8 ㄱㄴㅇ 15:53:33 1,064
1652180 눈천지라서/경기 남부 6 첫눈 15:52:23 687
1652179 근육없는 몸 3 .. 15:51:50 500
1652178 저 점심때 고구마만 5개먹었는데 혈당 200넘게 10 ㅇㅇ 15:48:36 1,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