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에 이번에 합격해서 오늘 기숙사 데려다 주고 오는 길입니다.
아이가 셋이예요. 벌써 큰아들은 27살 둘째딸은 24살 막내딸 20살
둘만 키울려고 했는데, 갑자기 생긴 막내딸 그렇게 19년을 키우고 20살
이번에 대학생이 되었어요. 오늘 기숙사에 보내고 오면서도 마음이 좀 그렇네요.
어느 부모님들도 다 그렇게 자식에게 헌신하고 최선을 다하셨겠지만
최선을 다해줘다고 해도 뭔가... 부족한것만 같은 그런마음이요. ㅎㅎ
오늘따라 눈이 내리는데, 뭔가 저의 마음 같더라구요.. 그렇다고 슬프고 그런건 아닌데..
인생이 뭔가... 50 넘어가니 별거없구나를 느끼네요. 그져.. 자식들만 잘되길 바랄뿐이고,
이제 나를 위해서 살자~막내딸이 이제 나가고 나니 홀가분 하면서도...한쪽 구석으로는
텅빈거 같은 느낌...
짐 옮기고 나면서 큰 인형을 가지고 온지도 몰랐네요. 기숙사에 큰 인형을 가지고 가는
딸아이를 보니 덩치만 컸지 아직도 아기구석이 있구나... 하면서 웃고... 잘하겠지..
하고..점심도 사주고 그렇게 왔습니다.. 집에와서 텅빈 방을 보니.. 눈물이 쫌 나네요. ㅎㅎ
큰아이 군대갈때도 그렇게 눈물이 났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괜찮아지더군요..
막내딸도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요. ㅎㅎ
자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어머님들. 제또래 50 넘으신 어머님들 화이팅 입니다~~
모두 고생하셨어요 ~~